세계사의 실험

가라타니 고진 라이브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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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1/03/10
Pages/Weight/Size 120*190*20mm
ISBN 9791197224201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가라타니 고진의 기원과 도약
『세계사의 구조』로부터 10년, 『세계사의 실험』 마침내 출간

팔순에 가까운 사상가 가라타니 고진이 자신의 사상적 원천으로 거슬러 올라가 새롭게 제시하는 가능성의 중심. 역사는 실험이 가능한가? 지난 ‘세계사의 실험’은 왜 실패로 끝난 것인가? 실험의 문학비평이란 무엇인가? 전쟁에서 죽은 자를 어떻게 애도할 수 있는가? 어떻게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가?

『세계사의 실험』은 주저 『세계사의 구조』로부터 10년 만에 출간되는 가라타니 고진의 최신작이다. 아시아인으로서 드물게 세계적인 사상가로 평가받는 가라타니 고진, 그에게는 미처 마무리 짓지 못한 숙제가 하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일본사상의 거장 야나기타 구니오에 대한 작업이었다.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에서 시작하여 『트랜스크리틱』, 『세계사의 구조』로 이어지는 일련의 작업 가운데서 그것은 완전히 잊히는 듯 했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그동안 잊고 있었던 그 숙제에 자신의 사상적 원천이 있음을 깨닫게 되고, 이후 문학비평을 하기로 마음을 먹던 시절로까지 거슬러 돌아가 왜 비평가가 되기로 결심했는지, 그리고 도중에 그만 둔 그 작업이 자신의 사상적 역정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검토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한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사의 실험』은 또 한 번의 ‘이동’이라 하겠다.

“나는 문학비평으로 시작했지만, 1973-1974년에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과 「야나기타 구니오 시론」이라는 두 편의 평론을 연재했다. 모두 문예비평의 연장으로 쓴 것이다. 하지만 이 두 글의 차이는 컸다.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은 오히려 문학비평의 권외에 있었고 또 일본에 한정되지 않는 대상이나 독자를 상정하고 있다. 한편 「야나기타 구니오 시론」은 문학비평의 연장으로 일본이라는 장소나 독자를 상정하고 있다. 이후 내가 전자의 방향으로 나아감에 따라 후자는 그늘에 감추어져 있었다. 바꿔 말해 나는 1975년 이후 이론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면서 문학비평을 떠나게 되었다. 특히 금세기에 들어서는 완전히 은퇴했다.

하지만 이 둘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것이었다. 전자의 작업이 일단락되었을 때, 즉 『세계사의 구조』(2010년)를 완성했을 때, 나는 갑자기 야나기타 구니오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 그것은 첫째 2011년에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그것은 내 안에서 ‘문학’과 ‘일본’이 회귀한 것인지도 모른다.”

『일본근대문학의 기원』의 토대가 된 야나기타 구니오 연구, 이를 원점에서 재구성하고 발전시킴으로써 펼쳐 보이는 또 한 번의 도약.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제1부 실험의 사학을 둘러싸고
Ⅰ 야나기타 구니오론과 나
Ⅱ 실험의 문학비평

제2부 산인으로 보는 세계사
1 야니기타 구니오의 코기토
2 요괴란 무엇인가
3 산인의 역사학
4 원무연과 원유동성
5 원부와 원유동성
6 무사와 유목민
7 인도의 산지민과 무사
8 해상의 길
9 산인의 동물학 - 늑대
10 산인의 종교학 - 고유신앙
11 쌍계제와 양자제
12 산인과 야만바
13 부부싸움의 문화
14 역사의식의 고층

후기
해제 - 실험비평론
옮긴이의 말
Author
가라타니 고진,조영일,윤인로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마르크스의 노동운동은 이제 현대에는 소비자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의 횡포를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노동운동 처럼 현대의 문학은 힘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에 그 대안으로 21세기를 대처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초비평" 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자에서 소비자로 입장을 바꾸는 것,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다시 읽는 것, 이 바로 고진 교수가 말하는 '입장전환'이며 이 상태에서 대상물을 꼼꼼하게 바라보는 것이 '초비평'이다. 또한 그는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정본 가라타니 고진집〉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트랜스크리틱』,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이 있으며 그 외에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정치를 말하다』,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등 다수가 있다.
가라타니 고진은 '인문학계의 무라카미 하루키' 라고 불릴만큼 한국 젊은 인문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역사, 건축, 철학 등 전방위 문예평론가이다. 현재 컬럼비아대학 객원교수로 있다. 일본의 1960~70년대의 인문학계는 일본의 샤르트르라고 불린 요시모토 다카아키(吉本隆明)가 이끌어왔다면, 1970년대 후반은 가라타니 고진으로 대표된다. 그의 사유 특징은 비서구인이 가진 주변부적 문제의식을 서양의 근현대사상으로 풀이함으로써 세계적인 보편성을 얻는 다는 점이다.

고진 교수는 1978년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재해석한 '마르크스, 그 가능성의 중심' 이라는 저서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그는 마르크스의 노동운동은 이제 현대에는 소비자운동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본의 횡포를 '소비자 불매운동'으로 대응함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또한 노동운동 처럼 현대의 문학은 힘을 잃었다고 판단했다. 포스트모더니즘이라는 새로운 시도에도 불구하고 문학이 할 수 있는 일은 더 이상 없기에 그 대안으로 21세기를 대처할 수 있는 실천 방안으로 "초비평" 을 제안하고 있다. 노동자에서 소비자로 입장을 바꾸는 것, 공산주의가 무너졌을 때 마르크스의 '자본론'을 다시 읽는 것, 이 바로 고진 교수가 말하는 '입장전환'이며 이 상태에서 대상물을 꼼꼼하게 바라보는 것이 '초비평'이다. 또한 그는 그는 문예비평(문단비평)이라는 협소하고 자족적인 공간에서 벗어나, 근현대 철학 사상과 끝없이 투쟁하면서 「자본주의=민족(Nation)=국가(State)」에 대한 비판과 극복이라는 실천적 통로 찾기 위해 지금도 계속 이동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정본 가라타니 고진집〉의 『일본근대문학의 기원』, 『은유로서의 건축』, 『트랜스크리틱』, 『역사와 반복』, 『네이션과 미학』이 있으며 그 외에 『언어와 비극』, 『근대문학의 종언』, 『세계공화국으로』, 『정치를 말하다』, 『세계사의 구조』, 『철학의 기원』 등 다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