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명학 창시자로 유명한 왕수인은 명나라 중기의 대표 유학자다. 이 책은 왕양명의 편지글 가운데 가족에게 보낸 것만 뽑아 번역하고 해설한 책이다. 아버지에게 보낸 편지 6편, 숙부에게 보낸 편지 2편, 아우들에게 보낸 편지 11편, 아들에게 보낸 편지 9편, 종조카들에게 보낸 편지 1편, 처남과 처조카에게 보낸 편지 4편, 외사촌아우에게 보낸 편지 4편, 외조카에게 보낸 편지 3편으로 총 40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처조카 제양백諸陽伯과 외삼촌에게 보낸 시詩 2편이 있지만, 일반적인 서정이나 서경을 담기보다 시의 형식만 빌렸을 뿐 내용은 편지에 가깝다. 편지는 1504년 34세 때부터 사망한 57세까지 학문적 완숙기에 보낸 것임에도 불구하고 철학적인 내용을 주고받은 제양백과 아우에게 보낸 2편의 편지를 제외하면 모두 집안을 단속하거나 학문을 권하거나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일상적인 내용을 담았다.
Contents
제1장 아버지께 올리는 편지
1. 어머니께서 잘 지내시는 것을 위안 삼으며
2. 마음을 너그럽게 가지시고 슬픔을 푸시기 바라오며
3. 자신을 반성해보니 세상을 속이고 이름을 훔친 응보라
4. 자연, 산과 강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생활하시길 기원하며
5. 아버지의 은덕에 힘입어 도적들은 안정이 되었으니
6. 역적들은 오래지 않아 단연코 사로잡힐 것이며
제2장 큰 숙부에게 올리는 편지
1. 뜻이 서게 되면 학문은 절반이 이루어진 셈이니
2. 아버지께서 창질에 걸리셨다는 소식에 마음이 괴로워
제3장 아우들에게 보내는 편지
1. 시속에 휘둘리지 말고 물건의 유혹에 이끌리지 말아야
2. 과거 시험장에서 크게 자신의 생각과 견해를 펼쳐야
3. 대저 학문이란 뜻을 세우는 것보다 우선하는 것이 없으니
4. 자질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나쁜 습관이 제거되지 않았으니
5. 정욕을 함부로 하면서 삶을 되돌아보지 않는 짓을 걱정하며
6. 방술에 의혹되거나 바르지 못한 길로 빠져서는 안되니
7. 사방으로 나누어 진군하였으니 적을 잡을 수 있을 것이고
8. 산 속과 동굴 속의 도적들을 남김없이 섬멸하여
9. 나쁜 습관이 이미 깊어진 뒤에는 치료하기 어려우니
10. 집안에서 방탕하게 날을 보내게 해서는 안 되니
11.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여러 무덤은 가서 살펴봐야겠으니
제4장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
1. 오로지 집안을 다스리는 일에 집중하여야
2. 네가 마땅히 몸소 솔선수범하여라
3. 총아는 요사이 자라는 정황은 어떠하냐
4. 너는 그들과 가까이 지내고 공경하고 미덥게 하여라
5. 내가 돌아가는 날 결단코 가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6. 오랑캐들이 무기를 버리고 스스로 결박한 채 투항을 하니
7. 수도는 여전히 돈을 낭비하면서 방탕하게 생활하니
8. 네가 뜻을 세우고 학문이 발전한다면 이만으로도 기쁘니
9. 덕홍과 여중은 북경으로 올라와서 시험을 보아야 하니
제5장 종조카들에게 보내는 편지
1. 너희들을 데리고 아침저녁으로 학문을 연마한다면
제6장 처남과 처조카들에게 보내는 편지
1. 재능을 드러내지 말고 충분히 학문을 쌓아야 한다
2. 도는 가까이에 있는데 멀리서 구하고
3. 격물치지에 관한 말을 알려주었다
4. 나는 장차 그를 도에 나아가게 하려 한다
제7장 외사촌 아우에게 보내는 편지
1. 관직이 낮다고 자신을 멸시하지 마라
2. 오직 자신의 뜻을 빼앗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
3. 과거공부와 성인의 학문은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
4. 학문에 뜻을 세우는 것은 근본이다
제8장 외삼촌과 외조카들에게 보내는 시와 편지
1. 지난일로 고달프게 후회하지 마십시오
2. 사당을 수리할 때 나의 이름도 들보 위에 적을 수 있었다
3. 집안의 모든 일들은 삼가고 조심하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