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기계가 하면, 인간은 무엇을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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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07/03
Pages/Weight/Size 152*225*30mm
ISBN 9791197117589
Categories 인문 > 인문/교양
Description
얄팍한 답을 내놓지 않는다.
진지하게 질문한다. 갈피를 잡아준다.


우리 인간의 활동이 우리 인간의 안녕과 행복에, 그리고 우리가 사는 이 지구의 운명에 큰 역할을 하지 못하는 ‘인간 곁다리화’가 우리 앞에 다가와 있다. 미래의 공장은 지칠 줄 모르는 로봇 기술자가 인간을 대신해 근무하는 곳이 될 것이다. 미래의 병원은 의사의 수가 대폭 줄어들고, 환자를 진단하고 치료법을 추천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AI에 더 많이 의존하게 될 것이다. 미래의 가정은 우리의 욕구와 필요를 예상하고 우리가 바랄 수 있는 모든 음식과 오락거리를 항상 제공할 것이다.

이 책은 “자동화된 미래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닌, 환영 받는 것이라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이런 자동화 기술을 절망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낙관론을 펼 수 있는 새로운 기회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 즉 인간 곁다리화를 촉진하는 자동화 기술을 올바르게 사용한다면 우리 인간에게 새로운 유토피아의 가능성이 열리고, 더욱 윤택하고 뜻있는 인간의 삶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입장을 옹호하기 위해 네 가지 논점을 옹호한다. 첫번째 논점은 일의 자동화가 지금의 기술 발전으로 가능하고 또한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즉 모두가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일은 나쁜 것이므로, 일의 영역에서 인간의 곁다리화를 촉진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일은 고통과 억압의 원천이며, 우리는 이러한 일의 종말을 앞당기기 위해 우리가할 수 있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 두 번째 논점은 일이 아닌 다른 삶의 영역에서는 자동화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자동화 기술이 일상생활에서 압도적인 영향을 미친다면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뜻있음과 윤택함이 크게 위협받는 일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책은 이런 위험을 제한하기 위해 기술과 우리의 관계를 신중하게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세번째 논점은 사이보그 유토피아의 가능성에 대한 것이다. 일 이외의 일상생활에서 자동화 기술로 인해 인간이 영위하는 삶의 뜻있음과 윤택함에 가해지는 위협을 제한하기 위해 기술과 우리의 관계를 처리하는 방법으로 ‘사이보그 유토피아’가 있다는 것이다. 네 번째 논점은 기술과 인간의 관계를 처리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 ‘가상 유토피아’가 있다고 말한다. 사이보그화를 통해 인간을 기계의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대신, 기술 인프라의 가상 세계로 인간이 물러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말이다.

이로써 이 책은 우리가 현실에서 뒤로 물러나서 가상현실에 틀어박힐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가 게임을 발명하고 이 게임을 하며, 이전에 경험했던 어떤 것보다 더욱 심오하게 매력적이고 무척 재미있는 가상현실을 탐구하는 데 시간을 할애하여, 우리에게 이상적인 형태의 윤택함을 이룰 수 있게 하는 세상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것이다. 이러한 생각은 충격적이고 심지어 혐오스럽게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지은이는 우리에게 이 새로운 가능성을 받아들이라고 권한다. 그는 자동화 기술의 부상이 인류에게 유토피아적 순간을 제시하며,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할 동기와 수단을 제공한다고 본다.

AI와 로봇공학은 많은 이들에게 아득한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 이는 우리가 이 AI와 로봇공학에 대해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기술적인 측면을 알지 못하기 때문만이 아니다. 우리는 종종 이 기술에 대해, 인간 존재로서 (예를 들면 윤리적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알지 못한다고 느낀다. 이 책은 자동화 기술의 미래를 맞이하는 이들이 인간과 기술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 그러나 이 책은 자동화 기술의 미래에 대해 쉽고 빠른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대신 이 책은 진지하게 질문한다. 그리고 이 진지한 질문에 정면으로 맞서, 꼼꼼하게 탐구하고 끈질기게 고민한다. 이를 통해 독자에게 함께 답을 찾아보자고 제안한다.

개발자, 공학자, 비즈니스맨 등에게 이 책을 권한다. 이 책은 이들에게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회를 열어줄 수 있을 것이다. 인문학, 경제학, 법학, 의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학자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은 학자들에게 자동화 기술에 대한 제대로 된 질문과 논의를 보여줄 것이다. 무엇보다도 공공 분야에서 일하는 정책 담당자, 법률 입안자, 교사(敎師) 등이 이 책에 관심을 가져주길 기대한다. 이 책은 자동화 기술과 관련한 앞이 꽉 막힌 미로에서 길을 잃지 않고 빠져나올 가이드 맵을 제공해 줄 것이다.
Contents
1장 인류의 가을이 다가오고 있다

1.1절 인간의 곁다리화가 정말 임박해 있을까? 022
1.2절 인간 곁다리화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 027
ㅡ 인간이 퇴조하는, 우울한 소리가 들린다 028
ㅡ 빠른 알고리즘이 느린 인간을 대체한다 031
ㅡ 의사, 변호사는 이미 절벽에서 뛰어내렸지만 034
ㅡ 키오스크, 챗봇, 자율주행차, 배달 드론 … 039
ㅡ 아직은 아무도 로봇 대통령을 상상하지 않지만 042
ㅡ 과학은 이제 ‘빅 사이언스(big science)’이다 046

2장 자동화로 인한 실업은 필연적일까?

2.1절 일, 인간이 만든 기이한 발명품 056
ㅡ 금전적 보수를 얻기 위한 모든 활동 057
2.2절 자동화는 근로자를 대체할까, 보완할까? 064
ㅡ AI와 로봇이 가진 해직 잠재력 066
ㅡ 고용이 줄지 않는다는 반박이 있지만 071
2.3절 기술 의거 실업을 재차 주장하는 이유 077
① 로봇이 일자리를 줄였다는 실증이 있다 078
② 기술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재교육 080
③ 세상을 단숨에, 전면적으로 변화시키는 GPT 084
④ 승자 독식 시장, 또는 슈퍼스타 시장 091
ㅡ 법적 규제, 지속 불가능성에 대한 의문 092

3장 일은 인간에게 나쁜 것이다

3.1절 나 또한 내 직업을 사랑하지만 100
3.2절 일이 구조적으로 나쁜 이유 다섯 가지 104
① 자유를 침해하는 지배의 근원이다 105
② 직장 파편화와 불안정한 노동 조건 115
③ 일에 대한 보상으로서의 분배가 불공평하다 123
④ 하루 24시간, 일이 우리의 삶을 식민지로 삼는다 130
⑤ 일하는 사람들이 불행하다고 느낀다 139
3.3절 일의 나쁨 주장에 반대할 수는 있지만 142

4장 삶의 자동화는 바람직하지 않다

4.1절 윤택하고 뜻있는 삶이란 무엇일까? 152
ㅡ 주관주의 학파와 객관주의 학파의 견해 153
ㅡ 하이브리드 학파의 ‘알맞춤 성취 이론’ 157
4.2절 세상과 인간, 자동화 기술의 관계 163
ㅡ 도끼 발명 전(前)과 후(後)의 인간은 다르다 164
ㅡ 주판, 종이와 연필, 디지털 계산기 168
4.3절 기술이 삶을 망친다는 ‘기술 비관론’ 173
① 인간과 현실 사이의 연결 고리를 끊는다 175
② 집중 방해와 주목 조작의 문제 183
③ 우리에게 무지의 베일을 덮어씌운다 191
④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자율성 침해 201
⑤ 도덕적으로 능동적인 ‘행위성’을 억누른다 209
ㅡ 초지능형 AI의 등장, 권력 재할당 213

5장 포스트워크 유토피아를 찾아서

5.1절 유토피아를 어떻게 정의할 것인가? 224
ㅡ 모든 가능한 사회 중 가장 좋은 사회 225
ㅡ 급진적 개선이 이루어지는 ‘가능 세계’ 230
5.2절 포스트워크 유토피아의 추가 기준 237
① 유토피아는 폭력을 낳는 경향이 있으므로 237
② 결코 닿을 수 없는, 확장되는 지평선처럼 247
③ 현재와 유토피아 사이의 문화적 격차 해소 252

6장 사이보그 유토피아에 대하여

6.1절 사이보그란 무엇인가? 누구인가? 260
ㅡ 두개골에 안테나를 이식한 사람의 정체성 261
ㅡ 기술적 사이보그, 개념적 사이보그 265
ㅡ 인간의 것도 아닌, 기계의 것도 아닌 특징 269
6.2절 사이보그 유토피아를 찬성하는 주장 278
① 현재의 가치를 보존할 뿐만 아니라 278
② 생물학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해준다 286
③ 우주 탐험을 가능하게 해준다 291
④ 집단 이후세의 존재를 보장한다 300
⑤ 인간 수명의 한계를 넘어설 수도 있다 305
6.3절 사이보그 유토피아를 반대하는 주장 310
① 노동 시장의 부정적 초경쟁을 부추긴다 310
② 인간이 기술(기업)의 노예로 전락할 수 있다 314
③ 자기반성도 없고, 자유 의지도 없고 319
④ 우주 탐험이 과연 장밋빛 미래를 가져다줄까? 325
⑤ 팔 대체와 뇌(마음) 대체는 같은 것일까? 329
⑥ 사이보그보다 로봇이 더 빨리 발전한다 339

7장 가상 유토피아는 그 유토피아인가?

7.1절 가상 유토피아는 생각보다 실용적이다 346
7.2절 완전한 가상도 없고 완전한 실재도 없다 350
ㅡ 사진 속 의자는 실재인가, 가상인가? 353
ㅡ 물리적 실재, 기능적 실재, 사회적 실재 359
ㅡ 참가자들이 가상임을 알고 있는 유토피아 368
7.3절 게임 유토피아에 대한 옹호와 반대 371
ㅡ 선택 자율성, 성취감 획득, 과정의 즐거움 376
ㅡ 게임 유토피아는 숙련의 기회를 제공한다 383
ㅡ ‘혼자 게임만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387
ㅡ 경쟁이 없거나, 비도덕적이거나, 지루하거나 390
ㅡ 모든 도구적 활동이 사라지지는 않는다 397
7.4절 유토피아는 하나가 아니라 다수이다 402
ㅡ 각자 다르게 선택하는 가상 메타유토피아 404
ㅡ 어떻게 타인의 세뇌와 강요를 막을까? 408
ㅡ 가상 메타유토피아를 만들 수 있을까? 414
7.5절 가상 유토피아에 대한 반대 주장 420
① 인간은 ‘완벽한 경험 기계’에 접속할까? 420
② 비도덕성의 놀이터라는 주장에 대하여 424
Author
존 다나허,김동환
아일랜드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Ireland) 법학과 교수이다. 첨단 AI의 위험성, 삶의 의미와 일의 미래, 인간 강화의 윤리, 법과 신경과학의 교차점, 뇌 기반 거짓말 탐지의 효용, 종교철학 등을 주제로 한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글은 ≪가디언≫(The Guardian), ≪이온≫(Aeon), ≪철학자들의 매거진≫(The Philosophers’ Magazine)에 실렸다. ≪자동화와 유토피아≫(2019)를 집필하고, ≪로봇 섹스 : 사회적ㆍ윤리적 함축≫(Robot Sex : Social and Ethical Implications)(2018)을 공동으로 편집했다. 그는 또한 ‘철학적 논쟁’이라는 블로그의 지은이이며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일랜드국립대학교(National University of Ireland) 법학과 교수이다. 첨단 AI의 위험성, 삶의 의미와 일의 미래, 인간 강화의 윤리, 법과 신경과학의 교차점, 뇌 기반 거짓말 탐지의 효용, 종교철학 등을 주제로 한 수십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의 글은 ≪가디언≫(The Guardian), ≪이온≫(Aeon), ≪철학자들의 매거진≫(The Philosophers’ Magazine)에 실렸다. ≪자동화와 유토피아≫(2019)를 집필하고, ≪로봇 섹스 : 사회적ㆍ윤리적 함축≫(Robot Sex : Social and Ethical Implications)(2018)을 공동으로 편집했다. 그는 또한 ‘철학적 논쟁’이라는 블로그의 지은이이며 같은 이름의 팟캐스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