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가 발명된 이후, 주머니를 가지지 못한 자는 결코 위대해 질 수 없었다.
그러므로 여성이라는 성별은 주머니가 없는 동안 결코 남성의 경쟁자가 될 수 없다.” -19세기 [뉴욕타임스]
보온과 보호의 역할로 시작된 속옷은 점점 정형화된 모양으로 겉옷 아래서 실루엣을 담당하게 된다. 15세기에 브래지어가 등장한 이후로 속옷은 여성의 몸과 마음을 구속하는 수단이 되었다. 급기야 19세기에는 거대한 새장 모양의 크리놀린을 허리에 두른 채 우아한 여성미를 뽐내야 했다. 말벌 허리가 유행하자 숨조차 쉴 수 없을 만큼 허리를 졸라매며 갈비뼈는 멍들어갔다. 바지를 입었다는 이유만으로 일탈을 즐기는 형편없는 인간으로 취급되는 수모를 겪기도 했으며, 의복에 주머니를 장착하기 위해 백 년이 넘게 싸워야 했다. 『주머니 전쟁』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여성 속옷을 페미니스트의 관점으로 접근했다. 여성의 몸, 섹슈얼리티, 성정체성을 드러내는 은밀한 역할을 담당해온 란제리, 그 자취를 적어 내려간 여성 속옷의 역사는 명백히 통제와 구속의 기록인 동시에 여성의 자율권과 자아 표현을 위해 악전고투한 페미니즘 정신의 산물이기도 하다. 이 책을 읽은 이후의 당신은 결코 이전과 동일한 관점으로 속옷을 볼 수 없을 것이다.
Contents
차례
옮긴이 말
서장 자신과의 화해
낯선 이들을 향한 노출
1장 출발부터 다른 남녀
● 고대 속옷의 흔적
● 외설스러운 의복
● 보온과 청결의 기능
● 가슴을 담는 가방
● 마법에 걸린 날
● 5천 년 된 로인클로스
● 통제의 권력의 수단
2장 몸과 함께 묶인 마음
● 다산의 상징인 둥근 배
● 흔들리는 엉덩이
● 구부정한 자세는 안 돼
● 잘록한 허리에 멋진 실루엣
● 조롱받는 절실한 죽음
● 뱃사람의 사랑 노래
3장 꿰매고 자르기 위한 대가
● 예쁜이들 속바지에 난 구멍
● 일탈의 이중적 의미
● 주머니 속 이권 다툼
● 빛바랜 블루가 준 충격
● 찌릿하고 탄탄한 에로틱
4장 결과는 슈퍼우면 신드롬
● 자전거와 나들이 열정
● 완벽한 깁슨 걸
● 브래지어의 탄생
● 노동력과 바꾼 전쟁 패션
● 흥청망청 재즈시대
● 대공황과 슈퍼우먼
5장 이상적인 여성상의 변덕
● 전쟁터로 간 베티부프
● 바-바-붐: 섹시베이비
● 트랜스포머가 된 여성
6장 패션 트렌드와 맞바꾼 것
● 남성적 시선과 욕망의 객체
● 기술공학의 산물인 브래지어
● 페스트패션의 병폐
7장 저항의 수단이 된 란제리
● 모던 에로티시즘과 여성 파워
● 코르셋이 선택된 이유
● 여왕벌이 남긴 저항의 시선
● 여성의 몸은 전쟁터
Author
엠버 J. 카이저,허소영
랜저 카이저는 자신을 찰스 다윈과 짝사랑도 안 해본 진화생물학자에서 작가로 전업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녀의 관심사는 다양한 인문과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분모이다. 성정체성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관점을 가지고 있고 성폭력 문화, 미투 운동, 성교육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역사, 패션, 미디어 속에서 상품화된 여성의 몸에 대해 관심이 깊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지 않을 때에는 카누를 타거나 플라잉 요가를 한다. 강아지와 하이킹을 하고 가족과 함께 새로운 모험을 계획하고 소소한 행복을 즐긴다. 논픽션 『혼인: 결혼의 세계 역사』 『스니커 세기: 운동화의 역사』 첫 경험에 관한 여성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묶은 『여성의 질』을 집필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자신의 신체의 영역권을 주장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토팁, 발톱』 죽음과 생존의 문제를 다룬 『산산이 부서진 것으로부터의 회귀』가 있다. 『산산이 부서진 것으로부터의 회귀』는 오리건 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그 외에도 키얼시 버크하트와 공동 집필한 중학생용 시리즈물 『쿼츠 크리르 랜치』가 있다. 더 맣은 정보는 www.amberjkeyser.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
랜저 카이저는 자신을 찰스 다윈과 짝사랑도 안 해본 진화생물학자에서 작가로 전업한 사람이라고 소개한다. 그녀의 관심사는 다양한 인문과학에서 발견할 수 있는 공통분모이다. 성정체성 이슈에 대해 자유로운 관점을 가지고 있고 성폭력 문화, 미투 운동, 성교육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역사, 패션, 미디어 속에서 상품화된 여성의 몸에 대해 관심이 깊다. 글을 쓰거나 책을 읽지 않을 때에는 카누를 타거나 플라잉 요가를 한다. 강아지와 하이킹을 하고 가족과 함께 새로운 모험을 계획하고 소소한 행복을 즐긴다. 논픽션 『혼인: 결혼의 세계 역사』 『스니커 세기: 운동화의 역사』 첫 경험에 관한 여성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묶은 『여성의 질』을 집필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로, 자신의 신체의 영역권을 주장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담은 『토팁, 발톱』 죽음과 생존의 문제를 다룬 『산산이 부서진 것으로부터의 회귀』가 있다. 『산산이 부서진 것으로부터의 회귀』는 오리건 도서상 최종 후보작에 올랐다. 그 외에도 키얼시 버크하트와 공동 집필한 중학생용 시리즈물 『쿼츠 크리르 랜치』가 있다. 더 맣은 정보는 www.amberjkeyser.com 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