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페미니즘이 상식이라고 말하는 7명의 남자들!
성별을 떠나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을 꿈꾸는 사람들의 이야기!
‘집게손 포스터 논란’, ‘여가부 존폐 논란’, ‘숏컷 논란’, ‘여성할당제 이슈’ 등 최근 우리 사회에 등장한 젠더 이슈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정치권과 언론, 남성연대는 성별에 따른 이해관계의 극단으로 페미니즘을 묘사한다. 하지만 논란 이전에, 우리는 페미니즘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했는지 모른다. ‘갈등’, ‘논란’, ‘이슈’라는 자극적 타이틀 속에 어쩌면 ‘페미니즘’의 진정한 뜻과 의미는 가려지고 있는 게 아닐까?
문화비평가이자 여성주의 학자 벨 훅스는 페미니즘 정치에 대해 ‘지배를 종식하여 우리가 있는 그대로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게끔 우리를 해방하는 것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여성’에서 시작해 ‘우리 모두’와 ‘정의’를 향해 가는 것이 페미니즘이라면,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페미니즘에 대한 상식은 이제 다시 고쳐 쓰여야 할 것이다.
모두를 위해, 여성/남성으로서의 생물학적 조건을 넘어 페미니즘을 사유하고 실천하는 일은 어떻게 가능할까? 페미니즘을 지향하거나 페미니스트로 선언하고, 페미니즘의 동료로 활동해온 7명의 남자들을 만났다. 연구자, 작가, 기자, 활동가로 살아가며 지금, 여기에서 페미니즘으로 향하는 남성들이 제시하는 ‘인식론’과 ‘감각론’은 우리에게 ‘갈등’이나 ‘논란’이 아닌, ‘공감’과 ‘연결’의 미래를 그리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