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전(字典)은 한국 한자 자전의 전통을 계승하고 독자의 한자 이해를 돕고자, 조선 후기 필수 자전이었던 전운옥편(全韻玉篇, 1777~1800)을 대본으로 하고, 여기에 우리 선조들이 지은 사성통해(四聲通解, 崔世珍, 1517), 훈몽자회(訓蒙字會(叡山本), 崔世珍, 1527), 석봉천자문(石峰千字文, 韓濩, 1583), 화동정음통석운고(華東正音通釋韻考, 朴性源, 1747), 삼운성휘(三韻聲彙, 洪啓禧, 1751), 규장전운(奎章全韻, 1796), 주해천자문(註解千字文, 洪泰運, 1804), 자류주석(字類註釋, 鄭允容, 1856), 전석요(字典釋要, 池錫永, 1909), 신자전(新字典, 崔南善, 1915) 등 11가지의 자서(字書)에서 한자의 음(音)과 의(義)를 인용하여 자해(字解)에 예문으로 제시한 자전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펴낸 한자 자전 및 사전은 여럿 있지만, 중국과 우리의 문헌을 함께 예문으로 제시한 것은 이 자전이 최초이며 앞으로도 유일(唯一)할 것이다.
책의 또다른 큰 특징은 한자자전에 필수적인 책 후반부의 표제자 색인에서 혁신적인 ‘종합색인’을 가능하게 한 것이다. 한자 표제자의 부수, 획수, 총획수, 자음 네가지 모든 요소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방대한 색인데이터를 더 구체적으로 분류하여 이들을 해당 표제자의 좌우에 한꺼번에 표시하였다. 종합색인이 더해져 책의 백미로서 표제자 자해 등에 대한 저자의 각고의 노고가 더 잘 드러날 뿐만 아니라 이 자전을 이용하는 독자의 편의도 훨씬 커지리라 본다. 한자 분류의 네 가지 요소인 부수, 획수, 총획수 및 자음을 한눈에 볼 수 있다는 특징을 담아 색인 명칭을 종합(결합)색인이라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