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산을 오르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의 본능이며, 우리는 그 본능에 충실한 사람들을 산악인이라고 부른다. 100여 년 전 이 땅에 발현한 근대 산악활동이 암벽을 넘어 차가운 빙벽에까지 대상지를 넓혀간 시간이 어느덧 반백 년이 되었다. 이 책은 하얀 고드름에 바친, 뜨거웠던 청춘의 서사다. 일제강점기, 북한산에서 시작해 금강산에까지 폭을 넓혔던 한국의 빙벽등반은 다시 1960년대 말부터 설악산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시도된다. 그 중심에 토왕성폭이라는 한 시대의 과제가 있었으며, 이를 둘러싸고 북한산 구천은폭부터 봉화산 구곡폭포, 설악산 일대의 크고 작은 폭포들까지, 겨울마다 산악인들의 활동 무대가 넓어져 갔다. 그리고 빙벽이라는 무대에서 펼쳤던 산악인들의 크고 작은 기록들은, 지금은 녹아 없어진 그 빙벽 앞에 여전히 생생한 기록으로 남았다.
북한산 자락에서 산과 산서를 벗삼아 지내며 나리뫼, 한국산악회, 코오롱등산학교, 한국산서회에서 활동 중이다. 알프스와 에베레스트 등반 이후 백두대간을 종주했으며, 『하늘 오르는 길』(2003), 『산은 사람을 기른다』(2003, 윤제학 공저), 『한국바위열전』(2008), 『대한민국 사진여행』(2012) 등을 출간했다.
북한산 자락에서 산과 산서를 벗삼아 지내며 나리뫼, 한국산악회, 코오롱등산학교, 한국산서회에서 활동 중이다. 알프스와 에베레스트 등반 이후 백두대간을 종주했으며, 『하늘 오르는 길』(2003), 『산은 사람을 기른다』(2003, 윤제학 공저), 『한국바위열전』(2008), 『대한민국 사진여행』(2012) 등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