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신분사회

호주제 폐지 이후의 한국가족정치
$19.44
SKU
9791196767495
+ Wish
[Free shipping over $100]

Standard Shipping estimated by Fri 03/7 - Thu 03/13 (주문일로부 10-14 영업일)

Express Shipping estimated by Tue 03/4 - Thu 03/6 (주문일로부 7-9 영업일)

* 안내되는 배송 완료 예상일은 유통사/배송사의 상황에 따라 예고 없이 변동될 수 있습니다.
Publication Date 2025/02/03
Pages/Weight/Size 140*210*19mm
ISBN 9791196767495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2005년 2월 3일, 헌법재판소는 호주제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한국사회의 성차별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던 호주제가 폐지되었다. 가장에게 가족 내 친권과 재산권 등을 독점케 하고 그것을 남성 직계비속에게 우선 세습하는 호주제는, 지난 반세기 동안 한국사회의 불평등하고 차별적인 장면들을 수없이 만들어 냈다.

호주제 폐지로 법적인 호주는 사라졌지만, 그 유산은 민법과 사회복지제도, 여타 수많은 법제도에 남아 변함없이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여전히 한국사회는 이성애 규범성을 따르는 ‘정상가족’의 구성을 통해 사회적 ‘신분’을 획득할 것을 개인에게 요구한다. “혼인, 혈연, 입양으로 이루어진” 관계만이 법적 가족으로 인정받고, 이에 부합하지 않는 개인/관계는 자격을 얻지 못한 채 불평등과 차별, 낙인을 경험한다.

이 책은 이러한 한국사회를 ‘가족신분사회’로 명명하며, 호주제 폐지 이후 20년간의 한국가족정치를 살핀다. 13명의 필자는 각자 자리한 현장에서 생성된 의제들로 가족정치의 장면을 분석한다. 특히 트랜스젠더, 아동?청소년, 한부모여성, 결혼이주여성, 비혼여성, 장애인, 동성 부부, 1인 가구 등 소수자의 관점에서 ‘가족’을 끈질기게 질문한다. 기존의 가족제도로부터 억압되고 추방된 이들이 만들어 내는 돌봄, 친밀성, 연대의 장이 새로운 사회를 추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Contents
기획의 말 | 포스트 호주제와 퀴어가족정치

1부 가족은 왜 신분이 되는가

가족법 개정운동과 호주제 폐지 이후의 과제 - 김대현
트랜스젠더 성별변경과 가족제도 - 나영정
아동?청소년의 가족구성권 - 김현경

2부 ‘정상가족’을 벗어난 시민의 삶은 가능한가

가족 뒤로 숨는 국가와 사회복지제도의 ‘가족’ 호명 비판 - 성정숙
정상가족 밖에서 생존의 세계를 모색하는 한부모여성 - 김순남
비혼 단독 출산으로 보는 여성의 재생산 권리 - 김소형
다문화가족 정책과 결혼이주여성 - 장서연

3부 삶과 죽음은 어떻게 가족정치의 의제가 되는가

탈시설 운동과 가족구성권 - 김다정
가족의 안과 밖을 질문하는 퀴어-비혼 정치 - 이유나
죽음 이후의 가족 - 한가람

4부 새로운 결속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다양한 친밀성과 돌봄 관계를 위한 제도적 공간 만들기 - 정현희
동성 결합의 실천과 혼인평등 운동 - 이종걸
관계와 시민의 기본값을 바꾸는 1인 가구 - 홍한솔

주석
Author
가족구성권연구소
가족구성권연구소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가족·공동체를 구성하고 그 형태나 상황이 다르더라도 차별 없는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가족구성권’이 확보되는 사회를 위해 활동한다. 소수자, 페미니즘, 인권의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연구하며, 가족다양성을 넘어 여러 친밀성과 유대 관계의 실천을 포착한다. 나아가 법적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마주하게 되는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2006년, 호주제 폐지운동을 함께 했던 학자, 활동가 등 구성원이 모여 ‘다양한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 해소와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연구모임’을 시작하였다. 한국사회의 인구 구조와 가족 구성의 급격한 변화에도 가족제도-가족정치는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2018년 가족구성권연구소로 개소했다. 가족 실태와 변동에 대한 조사, 가족법·가족제도 변화를 위한 정책 제안,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참여 등을 해 오고 있다. 『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썼다.
가족구성권연구소는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가족·공동체를 구성하고 그 형태나 상황이 다르더라도 차별 없는 지위를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하는 ‘가족구성권’이 확보되는 사회를 위해 활동한다. 소수자, 페미니즘, 인권의 관점에서 다각적으로 연구하며, 가족다양성을 넘어 여러 친밀성과 유대 관계의 실천을 포착한다. 나아가 법적 가족이 아니라는 이유로 마주하게 되는 차별과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실천적인 대안을 모색한다.

2006년, 호주제 폐지운동을 함께 했던 학자, 활동가 등 구성원이 모여 ‘다양한 가족 형태에 따른 차별 해소와 가족구성권 보장을 위한 연구모임’을 시작하였다. 한국사회의 인구 구조와 가족 구성의 급격한 변화에도 가족제도-가족정치는 바뀌지 않는 상황에서 2018년 가족구성권연구소로 개소했다. 가족 실태와 변동에 대한 조사, 가족법·가족제도 변화를 위한 정책 제안, 차별금지법제정연대 참여 등을 해 오고 있다. 『여기는 무지개집입니다』, 『가족을 구성할 권리』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