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날 때부터 할머니였던, 평생 가족에게 자신의 모든 것을 베푼, 자기 자신의 이름보다 가족 안에서 아내, 엄마, 할머니의 역할에 충실했던 여인…. 손녀인 작가는 그 여인과 나눈 대화와 그 여인의 일상을 떠올리며, 그 여인의 이름 ‘섭순’ 안에 그 기억을 담았다. 특별할 것 없던 할머니와의 대화, 언제나 반복되던 할머니의 일상은 누군가의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도 닮았다.
Author
고진이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아이는 꿈꾸던 대로 대학에서 현대미술을 공부했다. 현대미술 작가가 되어 늘 새로운 작품들과 만나던 중, 어린 시절 즐겨 있던 그림책을 다시 만났다. 어른이 되어 만난 그림책은 저마다 작은 우주를 담은 온전한 세계로 읽혔다. 마음속 깊이 담아 두었던 이야기 하나를 꺼내 여러 번 그리고 지우며 첫 번째 그림책 『섭순』을 출간했다.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던 아이는 꿈꾸던 대로 대학에서 현대미술을 공부했다. 현대미술 작가가 되어 늘 새로운 작품들과 만나던 중, 어린 시절 즐겨 있던 그림책을 다시 만났다. 어른이 되어 만난 그림책은 저마다 작은 우주를 담은 온전한 세계로 읽혔다. 마음속 깊이 담아 두었던 이야기 하나를 꺼내 여러 번 그리고 지우며 첫 번째 그림책 『섭순』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