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책진』은 '연지 대사'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명나라 운서 주굉 스님이 조사 어록과 경전에서 참선 수행자에게 거울이 되고 경책이 될 만한 법어와 정진 사례를 모아서 "번거로운 것은 빼고 중요한 것만을 가려 뽑아" 엮은 선 수행 지침서이다. 선불교에서 "종문칠서"라 하여 『육조단경』,『임제록』,『벽암록』등과 함께 가장 중요한 책으로 꼽는 책이고, 선문 제일의 수행 지침서라는 평가를 들으며 오랜 세월 수행자들의 필독서가 되어 왔다.
연관 스님이 번역한 『선관책진 : 선의 관문을 뚫다』는 크게 전집과 후집으로 나뉜다. 전집은 다시 두 편으로 나뉘어, 앞의 제1문 "조사들의 법어"에는 황벽, 조주, 아호 선사를 위시한 39명 조사의 법어가, 뒤의 제2문 "조사들의 공부법"에는 여러 조사의 고행과 깨달음을 얻는 과정 24가지 사례가 실렸고, "후집"은 여러 경전 가운데서 가려 뽑은 참선 정진에 요긴한 대목 47가지가 실려 있다. 그리고 맨 뒤에는 더 깊은 공부나 또다른 연구를 위하여 한문 원문 전체를 수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