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하는 시구로 알게 된 알렉산드르 푸슈킨만큼이나 라이너 마리아 릴케는 한국인 독자에게 친숙한 이름이다. 그래서 일찌감치 그의 시와 산문은 번역되어 우리는 그중 한두 가지는 접하거나 욀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독일시를 세계문학으로 이끌고, 지금도 유럽을 넘어 미국인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릴케 문학의 전모가 우리에게 충분히 알려진 것이라 할 수 있을까.
1900년부터 릴케의 원출판사가 되어 온 독일의 인젤 출판사에서 릴케의 시와 산문을 편집하고 영어로 번역해 오면서 권위 있는 상을 수상하여 공로를 인정받아 온 울리히 베어 뉴욕대학교 교수가 엮은 릴케의 산문집 시리즈는 그런 의미에서 한국 독자가 릴케 문학을, 그의 생에 대한 치열한 사랑과 성찰을 새롭게 음미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준다.
그 첫 번째는 ‘삶을 위한 일곱 개의 주석’이라는 부제가 붙은 『당신은 당신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 윤동주의 시 「별 헤는 밤」에 등장하는 아련한 이름을 넘어, 니체와 프로이트 등 당대의 철학자들과 영향을 주고받았던 삶의 사색가이자 철학자 릴케의 진면목과 만날 수 있다.
Contents
이 책을 읽게 된 당신께
내적 삶과 외적 삶을 하나의 울림으로 데리고 가기
삶은 변화입니다
질문을 살아가세요
운명의 놀이판
보잘것없는 사물들에 얼마나 많은 기쁨이 깃들어 있는지
삶은 어려운 것입니다
산다는 것이 어떻게 가능할까요
엮은이의 말 / 당신은 당신의 삶을 바꾸어야 한다
옮긴이의 말
Author
라이너 마리아 릴케,울리히 베어,이강진
1875년 프라하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다. 부친은 군인이었으나 병으로 퇴역하여 철도회사에 근무하였다. 릴케의 어머니는 릴케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르네Rene라 짓고, 여섯 살까지 딸처럼 키웠다. 양친은 성격의 차이로 해서 릴케가 9세 때 헤어지고 말았다. 열한 살에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이후 로베르트 무질의 첫 장편『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의 배경이 되는 육군고등사관학교로 옮기나 결국 자퇴한다. 1895년 프라하대학에 입학하고서 1896년 뮌헨으로 대학을 옮기는데, 뮌헨에서 릴케는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평생 시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한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독일식 이름인 라이너로 바꿔 필명으로 사용한다. 1901년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와 만나 결혼한다. 그녀가 로댕의 제자였으므로 그 자신도 로댕을 만나게 되어 예술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02년 파리에서 로댕을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삼는다. 클라라와 헤어진 릴케는 로마에 머무르며『말테의 수기』를 완성하였으며, 이후 1911년에 마리 폰 투른 운트 탁시스-호엔로에 후작 부인의 호의로 두이노 성에서 겨울을 보낸다. 이곳에서 바로 전 세계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될 릴케 만년의 대작이며 10년이 걸려 완성할『두이노 비가』의 집필을 시작한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릴케는 스위스의 뮈조트 성에 머무는데, 이곳에서 그는 폴 발레리 등과 교유하며 여생을 보낸다. 발레리의 작품을 독어로 번역하고 또 직접 프랑스어로 시를 쓰던 시인은 1926년 백혈병으로 스위스의 발몽 요양소에서 죽는다.
1875년 프라하에서 미숙아로 태어났으며, 본명은 르네 카를 빌헬름 요한 요제프 마리아 릴케다. 부친은 군인이었으나 병으로 퇴역하여 철도회사에 근무하였다. 릴케의 어머니는 릴케의 이름을 프랑스식으로 르네Rene라 짓고, 여섯 살까지 딸처럼 키웠다. 양친은 성격의 차이로 해서 릴케가 9세 때 헤어지고 말았다. 열한 살에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지만 적응하지 못한다. 이후 로베르트 무질의 첫 장편『생도 퇴를레스의 혼란』의 배경이 되는 육군고등사관학교로 옮기나 결국 자퇴한다. 1895년 프라하대학에 입학하고서 1896년 뮌헨으로 대학을 옮기는데, 뮌헨에서 릴케는 운명의 여인 루 살로메를 만나 사랑에 빠지고 평생 시인으로 살겠다고 결심한다.
살로메의 권유로 르네를 독일식 이름인 라이너로 바꿔 필명으로 사용한다. 1901년 조각가 클라라 베스트호프와 만나 결혼한다. 그녀가 로댕의 제자였으므로 그 자신도 로댕을 만나게 되어 예술적으로 깊은 영향을 받았다. 1902년 파리에서 로댕을 만나 그를 평생의 스승으로 삼는다. 클라라와 헤어진 릴케는 로마에 머무르며『말테의 수기』를 완성하였으며, 이후 1911년에 마리 폰 투른 운트 탁시스-호엔로에 후작 부인의 호의로 두이노 성에서 겨울을 보낸다. 이곳에서 바로 전 세계 시인들에게 큰 영향을 끼치게 될 릴케 만년의 대작이며 10년이 걸려 완성할『두이노 비가』의 집필을 시작한다.
제1차세계대전이 끝나고 릴케는 스위스의 뮈조트 성에 머무는데, 이곳에서 그는 폴 발레리 등과 교유하며 여생을 보낸다. 발레리의 작품을 독어로 번역하고 또 직접 프랑스어로 시를 쓰던 시인은 1926년 백혈병으로 스위스의 발몽 요양소에서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