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중심 문단권력이 자행한 폭력을 폭로하기 위해 많은 여성이 입을 열었다. 그러나 여전히 그들의 강간문화는 그들의 삶 속에서, 그리고 작품 속에서 아무런 문제의식 없이 공유되고 있다. 문단이, 문학이 이래도 되는가. 페미니즘 시선집 『구두를 신고 불을 지폈다』는 오네긴 하우스에 모여 ‘페미니즘 시선’ 강습에 함께 한 여성 시인 일곱 명의 투쟁의 기록이다. 여성들은 더 이상 침묵하지 않을 것이다.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는 것들에 대하여, 불편한 것들에 대하여 끊임없이 말할 것이다. 현 사회를 살아가는 여성들의 글쓰기와 말하기를 이어가기 위한 운동으로, 여기 일곱 명의 여성 시인이 각각 여섯 편씩 총 마흔두 편의 시를 펴낸다.
Contents
서문: 아직 만나지지 않은 더 많은 우리들에게 - 희음
은수
모든 숫자는 영으로 수렴된다
모래여자
어둠 속의 왈츠
우리의 삶도 시가 될 수 있을까
시인의 사랑
정수
지금 내 모습 어때요?
지독진창
점
최종병기
눈이 웃지 않는 그녀
목숨은 나의 것
영미
자궁에 핀 라플레시아
갈라진 혀
로맨스 갈아입히기 놀이
아늑한 방
벽에 걸린 그림자 한 벌
집안 대대로 전해지는
영림
양치기 소녀
당신들의 제국, 지박령이 되어
손이 여덟 개인 여신과 나눈 대화
구두를 신고 불을 지폈다
눈 가리고 아웅!
동물농담
채은
살기
우리는 모두 짐이다
여자 없이 못사는 것
도태주의보
양초처럼
단단
너는 내 운명
子 宮
뼈탑을 지을 거야
언제나 낭만시대
평행선
그 방은 문이 없다
희음
의자 이야기
치마와 치마와 치마와 치마
여름 벽
맨스플레인
브루클린
우리에게 새겨진 붉은 흔적으로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Author
단단,영림,영미,은수,정수,채은,희음
오네긴 하우스의 대표이며, 언어를 고민하는 시각예술가입니다.
모든 장르의 예술에 페미니즘을 관통시키는 기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페미니즘 시선'을 기획했습니다.
시대의 윤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예술을 비판하고자 시를 씁니다.
오네긴 하우스의 대표이며, 언어를 고민하는 시각예술가입니다.
모든 장르의 예술에 페미니즘을 관통시키는 기획을 구상하고 있으며
'페미니즘 시선'을 기획했습니다.
시대의 윤리를 따라가지 못하는 예술을 비판하고자 시를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