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인문주의자의 경전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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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12/21
Pages/Weight/Size 127*197*20mm
ISBN 9791196560904
Categories 종교 > 불교
Description
‘천재적’ 승려의 너무나 안타까운 죽음
“본지에 ‘감춰진 불교이야기’를 연재해 온 일지 스님(경학회 회주)이 23일 서울 수국사에서 입적했다. 세수 44세. 해박한 교학을 바탕으로 한 직관적인 문체로 ‘불교인문주의’라는 독특한 영역을 개척해 온 일지스님은 1974년 백양사에서 서옹스님(현 고불총림 방장)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1980년 해인사 강원을 졸업했다. 1997년 불교경학연구소를 설립해 후학들을 지도하며 많은 경전과 선어록을 번역했다. 삼수갑산으로 떠난 부처 선불교 백문백답 등 20여권의 저서가 있다. 스님의 지인들과 문인들은 고인을 추모하는 사업으로 ‘일지 문고’의 출간을 준비 중이다.” (현대불교신문 2002년 8월 28일)

불교적 삶과 현대사회의 관계성이 깊이 천착
일지스님의 입적을 알리는 교계 신문의 짧은 부고기사는 일지스님을 ‘불교인문주의’를 개척한 인물로 소개했다. 불교인문주의. 인문학과 불교학에서 어디에서 소개된 바가 없는 이 영역은 온전히 ‘일지’라는 한 ‘천재적’(민족사 윤창화 사장의 표현) 승려가 걸어온 길을 압축해 보여주고 있다. 15세 때인 1974년에 출가, 해인강원과 율원을 수료한 그는 1988년 논문 ‘현대중공의 불교인식’으로 제1회 해인학술상을 수상했다. 이후부터 그는 불교적 삶과 현대사회의 관계성이 깊이 천착하면서 특유의 박람강기와 직관적 문체를 바탕으로 경전經典과 선禪을 탐구해나갔다. 1990년 『까르마의 열쇠』를 시작으로 1991년 『달마에서 임제까지』(1991), 『붓다·해석·실천』(1991), 『중관불교와 유식불교』(1992) ,『떠도는 돈황―불교문학과 선으로 본 오늘의 불교인문주의』(1993) 등 1999년『통윤의 유마경 풀이』까지 20여 권의 묵직한 저서와 번역서를 세상에 내놓았다. 스님의 갑작스런 입적은 현대불교신문의 연재와 함께 이지누 씨가 편집책임을 맡았던 디새집의 ‘구산선문’ 연재를 중단하게 했다.

특유의 박람강기와 직관적 문체로 경전經典과 선禪을 탐구
지난 2018년 11월 편집자는 일지스님의 속가俗家 동생(고현섭)을 만났다. 동생에 따르면 일지스님 열네 살에 집을 나와 간 곳이 해남 대흥사 진불암이었다. 이 진불암의 생활이 『선불교 백문백답』 서문(1997년)에서 이렇게 쓰고 있다. “나는 지금부터 20년도 훨씬 전의 어느 가을, 감옥 같던 집과 학교를 모두 거부한 더벅머리 소년으로 해남 대흥사 진불암眞佛庵의 뜰을 쓸고 있었다. …시간을 정해놓고 치는 방선放禪 죽비도 없이 그저 법당의 문살 사이로 파르스름한 새벽의 대기大氣가 스며들고 날이 훤하게 밝을 때까지 좌선하던 진불암에서의 3년은 늘 가슴을 설레이게 하는 기억으로 남아서 항상 그립기만하다.” 일지스님은 이후 백양사에서 계를 받는다. 한번은 이런 일이 있었다. 일지스님이 출가한지 1년이 되지 않았을 때 속가에 잠시 들러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행전을 치면서 동생에게 이렇게 말했다. “너는 사람이 왜 사는지 아느냐?” 그때 열 네 살의 형이 던진 그 말이 동생은 지금도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동생도 2년 뒤에 형을 따라 출가한 후, 10년 뒤 환속했다.)

성철스님과의 만남
일지스님은 1980년 해인강원을 졸업하고, 1982년 해인율원을 수료했는데, 이 시기에 한국 현대불교의 큰 스승인 성철스님과 조우한다. 일지스님은 그의 또 다른 책 『멀어저도 큰 산을 남는 스님』에서 성철스님에게 받은 영향을 이렇게 기록한다. “10대 후반에서 20대 중반까지 해인사에 머물면서 성철 큰스님의 가르침을 받았다. 아직 철부지에 불과하던 우리에게 때로는 매섭게, 때로는 자정하게 가르침을 베푸시던 스님을 잊을 수가 없다. 뿐만 아니라 진리를 위해서는 개인적인 이익을 버리고 일체를 희생해서라도 부처님의 가르침을 구해야 한다는 진지하고도 철저한 구도정신과 자비의 실천으로 이 시대의 중생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특히 ”스스로의 마음을 깨닫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라“는 스님의 가르침은 간단해 보이면서도 실천하기가 어려운 길이다.”

20여 권의 저작들에 녹아든 ‘불교인문주의’
일지스님은 해인사를 나온 이후 경전과 선을 탐구해나갔다. 그의 경전과 선의 편력은 초기불교에서 아비달마, 부파, 대승, 중관, 유식, 선 등을 종횡무진하며 나아간다. 그에게 경전과 선은 단순한 학문적 관심이 아닌, “다가오는 21세기는 불교에게 무엇인가?”라는 문제의식이 깊이 배어 있다. 예컨대 그는 “선은 역사 형성의 현장에서 무엇을 할 것인가”를 끊임없이 묻고, “선의 성찰적 근대성과 공공성 확립을 위해” 불교가 “인문학적으로 광범위하게 검토”될 것을 주문한다. 그의 이런 탐구정신은 ‘불교인문주의’라는 그만의 사상적 영역으로 들어오게 한다. 그래서일까. 그의 20여 권의 저작물들은 이런 물음을 던진 것에 대한 그만의 답변인 셈이다.
Contents
궁극의 화두인 붓다 006
불교에서 길을 묻다 016
업業 026
인간人間 036
신앙信仰 046
병과 건강 056
경전經典 066
선禪 076
연기緣起 086
해탈解脫 096
무아無我 106
무량수경이 설하는 다섯 가지 대악大惡 116

회심回心 126
보리심菩提心 136
인욕忍辱 146
제법실상諸法實相 156
정진精進 166
보살菩薩 176
전법傳法 186
신구의 삼업三業 196
몸 206
마음의 평화 216
아소카의 법 226
정토淨土 236
Author
일지
일지一指스님은 1960년에 태어나, 1974년에 출가하여1980년 해인사 강원(제21회)을 졸업하고 1982년 해인율원을 수료했다. 이후 계속 경학經學과 선학禪學에 정진해 왔으며, 문경 봉암사, 망월사, 오대산 상원사 등지의 선원에서 수선안거를 했다. 1988년에 논문 「現代中共의 佛敎認識」으로 제1회 해인학술상을 수상했으며, 낙산사 교무를 거쳐 사단법인 법사원불교대학 교수, 불지사 출판부장, 민족사 주간으로 일하면서 경전과 선어록과 인문학의 경계를 해석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유의 박람강기와 직관적인 문체로 불교적 삶과 현대사회에 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 온 그는 ‘불교인문주의’라는 독특한 영역을 심화시켜 많은 불교 관련 저서를 쓰고 경전과 선어록들을 번역했다. 1997년부터는 불교경학연구소를 설립, 『유마경』, 『법화경』, 『화엄경』 등을 강의했다. 2002년 여름 43세에 서울 수국사 내 10평 정도의 컨테이너 방에서 홀로 세상 밖으로 떠났다. 저서로는 『달마에서 임제까지』(1991), 『붓다·해석·실천』(1991),『중관불교와 유식불교』(1992), 『떠도는 돈황―불교문학과 선으로 본 오늘의 불교인문주의』(1993),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1994), 『禪學辭典(共編)』(1995), 『멀어져도 큰산으로 남는 스님』(1996), 『선禪이야기』(1996), 『佛名辭典』(1997), 『선불교강좌 백문백답』(1997), 『불교교리(共著)』(1998), 『똑똑똑 불교를 두드려보자(共著)』(1998) 등이 있고, 역서로는 『임제록』(1988), 『까르마의 열쇠』(1990), 『禪을 찾는 늑대』(1991), 『중국문학과 禪』(1992), 『傳心法要』(1993), 『범망경·지장경』(1994), 『관음경·부모은중경』(1994), 『통윤의 유마경 풀이』(1999) 등이 있다.
일지一指스님은 1960년에 태어나, 1974년에 출가하여1980년 해인사 강원(제21회)을 졸업하고 1982년 해인율원을 수료했다. 이후 계속 경학經學과 선학禪學에 정진해 왔으며, 문경 봉암사, 망월사, 오대산 상원사 등지의 선원에서 수선안거를 했다. 1988년에 논문 「現代中共의 佛敎認識」으로 제1회 해인학술상을 수상했으며, 낙산사 교무를 거쳐 사단법인 법사원불교대학 교수, 불지사 출판부장, 민족사 주간으로 일하면서 경전과 선어록과 인문학의 경계를 해석하며 활발하게 활동했다. 특유의 박람강기와 직관적인 문체로 불교적 삶과 현대사회에 관해 깊이 있는 통찰을 보여 온 그는 ‘불교인문주의’라는 독특한 영역을 심화시켜 많은 불교 관련 저서를 쓰고 경전과 선어록들을 번역했다. 1997년부터는 불교경학연구소를 설립, 『유마경』, 『법화경』, 『화엄경』 등을 강의했다. 2002년 여름 43세에 서울 수국사 내 10평 정도의 컨테이너 방에서 홀로 세상 밖으로 떠났다. 저서로는 『달마에서 임제까지』(1991), 『붓다·해석·실천』(1991),『중관불교와 유식불교』(1992), 『떠도는 돈황―불교문학과 선으로 본 오늘의 불교인문주의』(1993), 『월정사의 전나무 숲길』(1994), 『禪學辭典(共編)』(1995), 『멀어져도 큰산으로 남는 스님』(1996), 『선禪이야기』(1996), 『佛名辭典』(1997), 『선불교강좌 백문백답』(1997), 『불교교리(共著)』(1998), 『똑똑똑 불교를 두드려보자(共著)』(1998) 등이 있고, 역서로는 『임제록』(1988), 『까르마의 열쇠』(1990), 『禪을 찾는 늑대』(1991), 『중국문학과 禪』(1992), 『傳心法要』(1993), 『범망경·지장경』(1994), 『관음경·부모은중경』(1994), 『통윤의 유마경 풀이』(199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