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재독 철학자 한병철은 투명사회를 비판하는 책을 출간하여 반향을 일으켰다. 하지만 디지털 소셜 미디어에 기반하여 갈수록 현대인들은 자신의 모습과 사생활을 노출하는 데 전혀 거리낌이 없는 듯하다. 따라서 이 책의 저자들은 이 같은 현대인의 모습을 기존의 비평가들과는 다르게 해석한다. 전근대적 성실성과 근대 이후 개인주의와 함께 중시했던 진정성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정체성의 등장으로 읽는다.
비판적이기보다 대중문화에 초점을 맞추고 그 작동 방식을 설명한다. 동서양을 넘나드는 철학과 사회이론에 천착하고 역사 속으로 들어가 당대의 현상에서 프로필성을 탐색한다. 끊임없이 자신을 드러내야 하는 프로필성 사회는 프로필에 몰두할수록 느끼는 압박도 거셀 수밖에 없다. 이런 현대인들의 정체성과 관련하여 그 방안이 될 수 있는 『장자』의 익살스러운 우화로 흥미로움을 더해 주면서 프로필성이 지배하는 현대사회를 두텁게 설명한다.
Contents
머리말
1장 큰 그림
대나무만, 여행이 지니는 즐거움 | "뉴요커"의 사진 보정 | 성실성, 진정성, 프로필성 | 슈퍼호스트의, 환영 프로필 | 시위대 힙스터 | 대의로서의 프로필| 자기 의견 표명 | 브랜드에서 프로필로 | 있는 그대로 보여줘, 프로필성의 역설 | 흠잡을 데 없이 완전무결한
2장 프로필성
자기 자신 설명하기, 프로필성의 어휘들 | 다른 사람이 보는 것 보기 | 보이는 것처럼 보기, 나르시시즘의 오인 | 아이스파이, 타인이 보지 못하는 것 보기 | 다양성과 부조화 보기 | 일반 동료 | 사회적 검증 피드백 순환 | 계정 | 프로필 | 피드 | 밈 | 캐스팅 | 큐레이팅 | 프로필성의 시의 적절성 | 다양성 | 투명성, 알고리즘, 프로필성의 거울 | 민주주의 | 프로필 윤리 | 주시 스몰렛의 프로필 | 테일러 스위프트의 정치적 영향 | 제이 지의 질문 | 선행 발언 | 도덕적 프로파일링 | 프로필 정치 | 국가 프로필의 구축, 독일의 기억문화 | 슈퍼 브랜드의 논리, 프로필성과 자본주의 | 동료의 힘, 프로필성에서의 리뷰 과정 | 프로필성의 역사 | 픽처레스크, 인쇄와 사진 시대의 프로필성 | 전시 가치, 영화시대의 프로필성 | 케인스의 미인대회 | 스펙타클 | 토스터기의 혁명적 중요성 | 프로필성의 기호학, 차이 만들기
3장 성실성
페이스북과 인터그리티 | 복숭아와 양파 | 체면과 명예 | 성실성의 역설 | 새로운 정치적 성실성 | 성실성과 프로필성
4장 진정성
진정성, 개인주의, 그리고 근대화 | 진정성이라는 용어 | 진정성의 역설 | 진정성 노스탤지어 | 보호BOHO 뷰티풀, 프로필성을 위한 진정성 | 개인 프로필 관리
5장 정체성
자랑스러운 나 | 정체성의 가치, 달링 그냥 네 맘대로 해 | 정체성의 정치, 개인적인 것이 정치적인 것이다 | 정체성 정치에 맞서는, 급진 좌파와 새로운 정치적 성실성 | 공유하는 실천과 공유하는 정서, (탈)국민성으로서의 정체성 | 정체성의 복잡성 | 해석학적 절망과 사랑 | 여성은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필연에서 가능성으로 | 정체성의 문제 | 정체성 이론 | 정체성의 변증법 | 우리는 무엇을 위해 죽는가, 정체성 위기
후기
프란치스코 교황, 도널드 트럼프, 한병철 그리고 코로나19 | 프로필 정체성 시대의 애정과 관심
감사의 말
주석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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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한스 게오로크 묄러,폴 J. 담브로시오,김한슬기
독일 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마카오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가철학과 동서양 비교철학 및 사회정치사상이 주요 연구 분야다. 영어와 독일어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도덕경』의 철학》(2006)(이학사, 2021),《풀어쓴 루만, 영혼에서 체계로Luhmann Explained: From Souls to Systems》(2011),《급진적 루만The Radical Luhmann》(2011),《도덕적 백치The Moral Fool》(2009),《진짜인 척하기, 장자 철학Genuine Pretending: On the Philosophy of the Zhuangzi》(공저, 2017) 등이 있다.
독일 본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현재는 마카오대학교의 철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도가철학과 동서양 비교철학 및 사회정치사상이 주요 연구 분야다. 영어와 독일어로 왕성한 저술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주요 저서로는《『도덕경』의 철학》(2006)(이학사, 2021),《풀어쓴 루만, 영혼에서 체계로Luhmann Explained: From Souls to Systems》(2011),《급진적 루만The Radical Luhmann》(2011),《도덕적 백치The Moral Fool》(2009),《진짜인 척하기, 장자 철학Genuine Pretending: On the Philosophy of the Zhuangzi》(공저, 2017)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