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 호수와 더스트 데블』은 화성 탐사선들이 지구로 보낸 이미지를 보다 깊숙이 들여다보고 새롭게 사유하는 작업이다. 수많은 모래 알갱이가 모여 거대한 사막을 이룬 것 같은 이 데이터 이미지 더미는 박민하가 시각예술가로서 탐구하는 ‘환영의 마술적 작동’, 즉 역사적으로 인간 문명을 구성하는 한 원리로 작동했던 판타지의 생산과 소비의 체계를 매우 잘 보여주는 것이다. 이러한 가설을 추측하기 위해 작가는 방대한 양의 이미지를 하나하나 살펴보고 추려낸 뒤 다시 분류했다. 그리고 이 이미지의 미스테리를 추적하는, 혹은 이미지를 미스테리하게 만드는 이야기를 썼다. 여기에는 우연히 포착된 사건 현장, 기계와 인간의 교감, 부분적으로 데이터가 누락된 불완전한 이미지, 우주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드라마와 같은 비밀 아닌 비밀이 곳곳에 녹아 있다.
Contents
19 사물들의 창세길
34 번역
67 동기화
126 포스트 아포칼립스
159 비밀 호수
183 화성의 두 아들
194 쌍둥이 기계의 최후
212 더스트 데블
229 생존자
235 외계 행성 드라마
Author
박민하
박민하는 환영의 마술적 작동법에 관심을 둔 시각예술 작가이다. 이 관심은 영화라는 현상, 특수 효과, 빛과 소리, 우주를 거치며 작품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된다.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두산갤러리, 룩맨갤러리 등에서 작품을 전시했고, 에딘버러국제영화제, 이미지스페스티벌 등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였다.
박민하는 환영의 마술적 작동법에 관심을 둔 시각예술 작가이다. 이 관심은 영화라는 현상, 특수 효과, 빛과 소리, 우주를 거치며 작품 속에서 다양하게 변주된다. 서울시립미술관, 백남준아트센터, 두산갤러리, 룩맨갤러리 등에서 작품을 전시했고, 에딘버러국제영화제, 이미지스페스티벌 등에서 작품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