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윈도 안에서 피어나는 마틸드의 사랑
마틸드는 ‘에스메랄다’라는 옷 가게에 새로 온 직원이에요. 손님이 별로 없던 오전 시간, 마틸드는 계산대 앞에 앉아 십자말풀이를 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무심코 고개를 들었을 때, 창밖에서 이웃집 남자가 자기를 쳐다보며 웃음을 짓는 걸 보게 됩니다. 마틸드는 당황스러웠지만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어요. 그날 이후 남자는 날마다 마틸드를 찾아와 인사를 합니다. 손 키스를 날리기도 했어요.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 마틸드는 이제 남자를 기다리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쩐 일인지 남자가 가게에 나타나지 않았어요. 무슨 일이 있는 걸까? 마틸드는 허전한 마음을 느꼈지요.
쇼윈도 밖에서 반짝이는 나르시스 씨의 사랑
어느 날 아침, 출근을 하던 나르시스 씨는 아래층에 옷 가게가 새로 생긴 걸 발견합니다. 가게 앞을 지나던 나르시스 씨는 깜짝 놀라 멈춰 섰어요. 쇼윈도에 비친 자신의 모습이 너무나도 멋졌기 때문이에요. 반짝반짝 광을 낸 구두, 흠잡을 데 없는 모자, 빳빳하게 다림질한 양복, 상아 손잡이가 달린 지팡이까지…. 그날 이후 나르시스 씨는 날마다 옷 가게 앞에 서서 자신을 비춰 보았어요. 윙크를 하고, 손 키스를 날리면서 자신을 향한 사랑을 키워 나갔죠. 유리창 반대편에 누가 있는지는 꿈에도 모른 채 말이에요.
마주 보고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향해 있는
둘의 엇갈린 사랑은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까요?
Author
루이스 코헤이아 카르멜로,마리아키아라 디 조르조,이정희
1976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고, 1991년까지 브라질에서 살았습니다. 연극학을 전공했고, 포르투갈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구전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리스본노바대학의 전통문화 연구소와 알가르베대학의 예술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 센터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는 도서관이나 학교, 극장, 축제 공연장 등에서 작은 아코디언을 들고 스토리텔링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1976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태어났고, 1991년까지 브라질에서 살았습니다. 연극학을 전공했고, 포르투갈 문학으로 석사 학위를, 구전 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리스본노바대학의 전통문화 연구소와 알가르베대학의 예술 및 커뮤니케이션 연구 센터와도 협업하고 있습니다. 2003년부터는 도서관이나 학교, 극장, 축제 공연장 등에서 작은 아코디언을 들고 스토리텔링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