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

문득 당연한 것이 궁금해질 때 철학에 말 걸어보는 연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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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2/26
Pages/Weight/Size 145*225*20mm
ISBN 9791196178628
Categories 인문 > 철학/사상
Description
정해진 길 외에 다른 길로 가는 것이 매우 힘든 한국 사회에서 청소년들이 철학적 사고를 하기란 어렵다. 공부, 운동, 예술 등 대부분의 진로가 입시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대다수는 당장 눈앞에 주어진 과제를 반복하며 학창시절을 보내기 때문이다. 그 과정에서 ‘왜?’라는 질문은 생략되고 ‘얼마나 잘’ 하느냐가 중요해진다. 하지만 마냥 즐겁게 친구들과 놀고, 부모님이 사준 옷을 그대로 입었던 어린 시절과 달리, 세상을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던질 때가 바로 청소년기다.

‘철학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의 저자 박연숙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지는 과정 자체가 ‘철학하기’라고 말한다.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찾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해도, 아직은 이 과정이 익숙하지 않은 십대가 많을 것이다. 궁금증이 생기면 인터넷 검색창에 입력해 해결할 뿐 스스로 생각하는 과정을 낯설어하기 때문이다. 그들을 위해 저자는 우선 소설 속 인물들을 함께 들여다보자고 제안한다. 책 속에는 진짜 자신을 찾아 떠나는 골드문트, 실연의 아픔에 빠진 베르테르, 자신을 옭아매는 통제에서 벗어나고픈 캣니스 등 다양한 고민을 가진 소설 속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소설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자아, 친구 관계, 사랑, 감시와 통제, 행복 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이를 함께 살펴볼 만한 철학자들의 사상 및 개념들과 촘촘하게 연결시키며 철학적 몰입도를 차곡차곡 높여나가고 있다.

당연해 보이던 것들이 문득 낯설어지는 순간,
소설이 내게 묻는다
철학이 내게 답한다

청소년기에 들어서면 이전까지 당연하다고 여기던 것들에 의문이나 불만이 생기기 시작한다. 나를 보살피고 어루만지던 부모님의 손이 올가미처럼 느껴지고, 나를 따스하게 바라보던 부모님의 눈은 CCTV처럼 나를 감시하는 것 같다. 몇 년째 잘 지내던 친구와의 관계는 지겨워지고, 내가 왜 이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지 회의감마저 든다. 옆 반의 그 애와 마주치면 가슴이 뛰곤 하는데, 이 느낌이 사랑인지도 궁금하다. 아니, 사랑이라는 것이 존재하긴 하는지 모르겠다. 텔레비전에서는 나답게 사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나다운 것이 무엇인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새롭게 생겨난 의문과 감정에 대해 선뜻 남에게 물어보기란 어려운 일이다. 어른들은 공부나 열심히 하라고 면박 주기 일쑤고, 또래 친구들은 ‘중2병’에 걸렸다며 놀려대니 말이다. 그렇다고 모든 질문을 어딘가에 묻어둔 채, 아무렇지 않은 척하고 살아야 할까?

십대가 고민할 만한 주제를 하나씩 다루며, 그 주제와 관련 있는 소설을 소개하는 『소설이 묻고 철학이 답하다』는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철학적 사고를 통해 소설 속 인물에 더 깊이 접근하길 권한다. 1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너에게’에서는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소설 속 인물들을 살펴보며 자아정체성의 문제에 대해 이야기한다. 또한 니체, 플라톤의 사상을 소개하며 자신의 운명을 주체적으로 받아들이는 과정,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닌 영혼의 아름다움이 중요하다는 점 등을 설명하기도 한다. 2부 ‘다른 이에게 다가가고 싶은 너에게’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 대해 다룬다.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를 용서할 수 있을지, 사랑에도 기술이 필요한지 등 친구관계와 이성문제에 있어 청소년이 궁금해할 만한 문제에 철학적으로 접근한다.

학교와 부모로부터 답답함을 느낄 청소년들은 자유와 감시, 통제 등에 대해 이야기하는 3부 ‘자유롭고 싶은 너에게’에 관심을 가질 것이다. 독자들은 바틀비에게서 부조리한 삶에 저항하는 자세를 배우고, 벤담의 파놉티콘을 통해 사회적인 감시가 어떻게 이뤄지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4부 ‘또 다른 세계가 궁금한 너에게’에서는 주제의 범위를 넓혀 다양한 세계관에 대해 이야기한다. 동물의 권리에 대해 공리주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도 하고, 외계인이 등장하는 작품을 소개하며 인간이 타자를 대할 때 발생하는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탐색한다. 마지막 5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 너에게’는 행복한 삶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보길 권한다. 『파랑새』와 『어린 왕자』같은 고전에서부터 2000년대에 출간한『리버 보이』까지 아우르는 저자의 글을 통해 행복의 정의에 대해, 소유와 행복의 관계에 대해 깊이 성찰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소설로 철학하기

1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 너에게
진짜 나를 찾아 떠나볼까?
무엇이 나를 아름답게 할까?
내가 ‘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진짜 ‘나’일까?

2부 다른 이에게 다가가고 싶은 너에게
나에게 상처를 준 친구를 용서할 수 있을까?
어떻게 사랑해야 후회가 없을까?
사랑이 끝나면 세상도 다 끝나는 걸까?

3부 자유롭고 싶은 너에게
이유 없는 반항에도 이유가 있다?
남의 시선은 날 어떻게 조종할까?
모든 것이 완벽하지만, 사생활이 없다면?

4부 또 다른 세계가 궁금한 너에게
동물은 인간의 친구일까, 도구일까?
유토피아는 정말 있을까?
외계인은 적일까, 친구일까?

5부 지금 이 순간을 행복하게 살고 싶은 너에게
일생을 행복하게 사는 것은 가능할까?
더 많이 소유하면 더 행복할까?
죽음이 우리 삶의 끝일까?

에필로그 나는 내 영혼의 선장인가?

참고문헌


Author
박연숙
당연한 것에 대해 당연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불편한 것에 대해 불편하지 않은 방식으로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논문 〈존 듀이의 경험 미학과 예술 교호작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숭실대학교 베어드학부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글쓰기와 독서토론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논술문 강의와 연습』, 『나나의 논리대왕 도전기』, 『선과 악은 정해져 있을까』, 『중학생 토론학교 사회와 문화』,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 등이 있고, 고등학교 철학 교과서(천재교육)를 집필했다.
당연한 것에 대해 당연하지 않은 방식으로 생각하고 불편한 것에 대해 불편하지 않은 방식으로 대화하기를 좋아한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논문 〈존 듀이의 경험 미학과 예술 교호작용〉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현재 숭실대학교 베어드학부대학의 교수로 재직하면서 글쓰기와 독서토론을 강의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논술문 강의와 연습』, 『나나의 논리대왕 도전기』, 『선과 악은 정해져 있을까』, 『중학생 토론학교 사회와 문화』,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 등이 있고, 고등학교 철학 교과서(천재교육)를 집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