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어디에 있을까?
보이는 곳에 있을까, 보이지 않는 곳에 있을까?
가까이 있을까, 멀리 있을까?
내 곁에 머물러 있지만 보이지 않았던 행복에 관한 통찰을 보여 주는 그림책!
2016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된 고혜진 작가는 신작 『행복한 여우』에서 행복에 대해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행복이란 어디에 있는 걸까요?
사람들은 언제나 행복을 꿈꾸지요. 이 책의 주인공인 붉은 여우도 그렇습니다.
자신의 빛나는 털을 가꾸고, 시간이 나면 산책을 하지요. 그러고 나면 자신만의 꽃밭을 가꾸는 붉은 여우에게 눈부시게 빛나는 털은 늘 자랑스러움이고. 언제나 자신의 외모에 대해서는 자신감이 넘칩니다. 행복하다는 생각이 절로 나지요. 게다가 완벽하게 꽃밭을 가꾸고 일상을 꾸려가는 붉은 여우는 어느 누가 봐도 모자람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어느 날부턴가 흰 털이 희끗희끗 보이기 시작합니다. 완벽한 외모를 자랑하던 붉은 여우에게는 용납할 수가 없는 일이지요. 털을 하나둘 뽑아보지만 곧 듬성듬성 나기 시작하는 하얀 털. 이후에는 붉은 꽃의 즙을 짜서 물을 들여 보지만 빗물에 씻겨 내려갑니다. 붉은 단풍잎으로 가려보지만 그것도 임시방편이지요. 결국 온몸이 하얗게 변한 여우는 다시는 나오지 않겠다고 다짐하며 동굴 속으로 들어가 버립니다.
작가는 붉은 여우가 흰 여우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무채색에 가깝게 색을 절제하면서 표현합니다. 그런 만큼 주인공의 내면에 좀 더 집중을 하게 만들어 줍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묻습니다. 행복의 기준은 어디에 있어야 할까요?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 속에 있을까요? 아니면 마음 안에 있을까요?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모습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살아가지요. 붉은 여우의 기준 또한 외적인 모습에만 있었던 것은 아닐까 깨닫게 됩니다.
붉은 여우가 자신의 아름다운 붉은 털을 보며 느꼈던 행복은 꽃밭을 가꾸면서도 산책을 하면서도 느꼈을 감정이었을 것입니다.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지요. 결국 여우는 온 몸이 하얀 털로 뒤덮인 다음에야 깨닫게 됩니다. 진정한 행복은 외모가 아닌 마음에 있다는 것을요. 그것을 깨닫고 천천히 동굴 밖으로 나옵니다. 그리고 다시 꽃밭을 가꾸고 산책을 합니다. 이제 다시는 붉은 여우로 되돌아갈 수는 없지만 지금 여기에서 충분히 행복합니다.
Author
고혜진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동물에 관한 작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 독자와 소통하고 싶어 합니다. 2015년에는 『행복한 여우』로 한국 안데르센상 창작 동화 은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집으로』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2017년에는 국제 나미 콩쿠르에 입선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행복한 여우』, 『집으로』, 『내가 그려 줄게』, 『곰 아저씨의 선물』, 『어느 여름날』 등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꼭 한가지 소원』, 『고무풍선이 펑!』 등이 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자연과 동물에 관한 작은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담아 독자와 소통하고 싶어 합니다. 2015년에는 『행복한 여우』로 한국 안데르센상 창작 동화 은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집으로』로 볼로냐 국제 아동 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에 선정되었고, 2017년에는 국제 나미 콩쿠르에 입선되었습니다.
쓰고 그린 그림책으로 『행복한 여우』, 『집으로』, 『내가 그려 줄게』, 『곰 아저씨의 선물』, 『어느 여름날』 등이 있으며, 그린 책으로 『꼭 한가지 소원』, 『고무풍선이 펑!』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