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겨울, 문화예술인들이 광화문 광장에서 문화검열 블랙리스트 작성에 반대하는 예술 행동을 시작했다. 몰아쳐 오는 한파 속에서 몸짓과 그림, 음악으로 시대의 검열에 맞섰다. 이러한 억압은 한 마디로 명백한 문화예술에 대한 탄압이고 말살이었다. 적폐의 뿌리 깊은 몰염치와 집권 세력의 몰상식은 전국의 문화예술인을 경악하게 했다. 문화예술인 동료들과 한기를 나누며 견디던 어느 날, 문재인은 도시락을 싸들고 노숙 농성 중인 문화예술인들을 찾아와 바닥에 앉아 함께 한 끼니의 따듯한 밥을 나누었다.
19대 대선, 적폐청산과 부패한 정권교체를 기치로 내건 문재인 후보 곁에 만화인이 모였다. 여기에 참여한 만화인들은 문재인 후보에게 맹목적인 지지보다는 문재인의 공약과 정책이 올바르게 이행되기를 바라면서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며 결과는 정의로울 것입니다.”는 나라다운 나라를 위해 작가적 소명과 시대의 창(窓)인 감시자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작품으로 담아냈다.
이정헌 외 만화가 19명은 2017년 5월 1일부터 선거 마지막 날인 5월 9일까지 sns 페이스북 페이지(문워킹, 문재인과 함께 걷는 미래, 함께 걷는 대한민국)를 열고 적폐청산에 대한 만평, 시대가 바라는 염원을 담은 일러스트와 문재인의 진정성을 느끼게 하는 카툰 등 1백여 편의 작품을 실시간으로 게시했었다. 본 책의 내용은 그 작품들과 게시하지 못했던 수많은 작품과 작가들의 바람과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작품집으로 다시 엮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