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다시 눈을 감고 잠들 때까지, 수많은 것을 보면서 생활합니다. 예를 들어 거울 속의 나를 보고, 좋아하는 책을 보고, 스마트폰에 온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고, 재미있는 영화를 감상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지요. 이처럼 본다는 것은 우리 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그런데 본다는 것은 단순히 외부 대상을 바라보는 것은 물론 그 대상에 대한 인지까지 이루어 줘야만 본다는 행위가 완성됩니다. 그러니까 우리 눈은 외부 대상의 이미지를 망막으로 ‘무엇’인지 인지하는데, 이때 그 대상에 대해 알지 못한다면 본다고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즉 우리 눈은 그저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둘러싼 사회·문화적 현상들을 인지하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이미지』는 눈으로 보는 것을 시처럼 노래한 그림책으로, 외부 대상을 그저 응시하는 것은 물론 그 대상을 이해하면서 바라보는 시선의 의미가 잘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은 브라질 시인이자 음악가인 아르나우두 안투니스의 간결하고 함축적인 글에, 야라 코누의 단순한 선과 명쾌한 그림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우리가 매일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다채로운 시선을 엿볼 수 있습니다.
Author
아르나우두 안투니스,야라 코누,김서정
가수, 작곡가, 에세이 작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자신의 솔로 앨범 [Nome]에 ‘이미지(Imagem)’란 시를 썼고, 그것이 이 책의 텍스트가 되었다. 현재는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가수, 작곡가, 에세이 작가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자신의 솔로 앨범 [Nome]에 ‘이미지(Imagem)’란 시를 썼고, 그것이 이 책의 텍스트가 되었다. 현재는 포르투갈과 브라질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다양한 음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