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일하는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은 어디인가
논픽션 서사의 대가이자 퓰리처상 수상 작가,
트레이시 키더가 그린 21세기 슈바이처 폴 파머
“옳은 일을 제대로 해내면 헛됨을 피할 수 있다.”
삶의 가치와 나아갈 길을 고민할 때 꼭 한 번 읽어봐야 할 책!
‘21세기 슈바이처’, ‘국제보건의 아버지’, ‘현대판 로빈 후드’, ‘세상을 고치는 의사’, ‘전염병학 전문가이자 인류학자’……. 모두 한 사람을 수식하는 말이다. 바로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이자 국제의료 구호단체 ‘파트너스 인 헬스(PIH)’를 설립한 폴 파머(Paul Farmer) 박사가 위 별칭의 주인공이다. 그는 어떻게 이 같은 성취를 이룰 수 있었을까? 어떻게 이토록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을까? 그는 어떤 꿈을 꾸고 또 어떻게 그 꿈을 자기 삶으로 끌어안았을까? 퓰리처상 수상 작가이자 논픽션 서사의 대가로 꼽히는 트레이시 키더(Tracy Kidder)는 폴 파머의 젊은 날을 밀착해 그려내며 이 질문에 대한 생생한 대답을 내놓는다. 책은 아이티의 작은 마을 캉주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파머가 펼친 의료활동을 현장감 있게 기록한 현장일지일 뿐 아니라 그가 어떤 가치관과 태도로 자신의 길을 선택하고 꿈을 하나하나 실현해나갔는지 알아보는 여정에 대한 초대장이다.
책은 키더와 파머의 첫 만남에서부터 시작해서 그의 유년시절과 대학시절, 그리고 하버드 의과대학에 재학하는 동시에 캉주를 오가며 의료활동을 펼치던 시기를 되짚는다. 그리고 PIH를 설립하고 에이즈, 다제내성 결핵 등 세계를 휩쓴 질병 퇴치에 앞장서는 모습을 그려낸다. 파머는 유복하기는커녕 괴짜 같은 아버지 덕분에 버스와 보트를 집 삼아 자랐지만, 한 번도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지 않았고 여러 관심 분야를 탐색하며 인류학자이자 의료인이라는 꿈을 키웠고 세상 모든 사람을 자신의 환자로 여기며 의술과 인술을 펼쳤다. PIH를 설립하면서는 전 세계은행 총장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김용(Jim Yong Kim)과 유명 소설가인 로알드 달의 딸이기도 한 오필리아 달(Ophelia Dahl)과 의기투합해 혼자만의 꿈을 함께하는 꿈으로 확장해나간다.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고개를 젓는 일을 하나씩 이루는 놀라운 결과 앞에서도 그는 한두 명의 가난한 환자를 직접 살피고 치료하기 위해 일곱 시간을 들여 산을 넘기를 마다하지 않는다.
책의 주인공인 폴 파머 박사는 2022년 2월 6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얼마든지 편안하고 윤택한 삶을 살 수 있었던 그는 하루에 70~80통에 이르는 이메일에 성심껏 답장을 쓰고, 보스턴과 캉주를 쉴 새 없이 오가며 환자를 돌보고, 여러 국가를 넘나들며 회의와 연설을 하고, PIH 기부자들에게 일일이 감사장을 보내는 ‘무모한 열정’으로 가득한 일생을 보냈다. 아무리 의욕이 넘치는 그라고 해도 왜 무릎이 꺾이는 날이 없었으랴. 그러나 그는 자신이 하는 일의 올바름을 믿었고, 그 일을 끝내 제대로 해낸다면 설령 지금 실패할지언정 헛되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는 이제 세상에 없지만 그가 우리에게 남긴 자기 일에 대한 자부심, 환자에 대한 구체적인 애정, 좌절에 무너지지 않는 단단한 태도, 무엇도 소홀히 하지 않는 섬세함, 함께하자고 말할 용기와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를 속이지 않는 마음은 여전히 큰 울림을 전한다. 모든 사람이 그와 같은 헌신적인 삶을 살 수는 없다. 하지만 자신의 꿈이 무엇을 위한 것이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는 그의 젊은 날을 보는 동안 가슴 절절히 새겨진다. 어떤 일을 하든 책을 읽으며 ‘내 일의 본질’, ‘자신의 가치관’에 대해 깊고 폭넓게 고민하고 자기 삶의 지도를 그려볼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1부 의사 폴 파머
첫 만남
어떤 포부
장미 라장테
단순하지 않은 세계
2부 캉주의 양철 지붕
별난 가족과 함께
인생 모델과 아이티행
오필리아 달
인생의 길
톰 화이트
특별한 사람
연약한 희망
빛과 어두움
3부 모험을 즐기는 의사들
결핵과의 싸움
잭 신부님을 잃고
죽음을 처방하다
도발적인 문제 제기
어깨 위의 무거운 책임감
무엇이 세상을 바꾸는가
다른 길로 같은 곳에
4부 가벼운 여행의 달
절망을 모르는 사람
당신이 내내 불편하기를
드넓은 품
눈보라야, 몰아쳐라
5부 가난한 이들에게 우선권을
아이티에 한 다리를 두고서
꺼져가는 작은 생명
끝없는 패배 뒤에는
뒷이야기
첫 번째 에필로그 (2009년 3월)
감사의 말
두 번째 에필로그 (2022년 2월 24일)
토론을 위한 10가지 질문
Author
트레이시 키더,서유라
‘살아 있는 휴머니즘의 펜촉’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의 논픽션 작가. 1945년에 태어났으며, 하버드대학교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컴퓨터 엔지니어들의 장인 정신을 다룬 《새로운 기계의 영혼》으로 퓰리처상을 받았고, 전미 도서상, 로버트 F. 케네디상 등을 수상했다. 《고통은 너를 삼키지 못한다》 《홈타운(Home Town)》 《오랜 친구(Old Friends)》 《아이들 사이에서(Among Schoolchildren)》 《하우스(House)》 《노숙인(Rough Sleepers)》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현재는 매사추세츠주와 메인주를 오가며 지내고 있다.
‘살아 있는 휴머니즘의 펜촉’으로 불리는 미국 최고의 논픽션 작가. 1945년에 태어났으며, 하버드대학교와 아이오와대학교에서 수학했다. 컴퓨터 엔지니어들의 장인 정신을 다룬 《새로운 기계의 영혼》으로 퓰리처상을 받았고, 전미 도서상, 로버트 F. 케네디상 등을 수상했다. 《고통은 너를 삼키지 못한다》 《홈타운(Home Town)》 《오랜 친구(Old Friends)》 《아이들 사이에서(Among Schoolchildren)》 《하우스(House)》 《노숙인(Rough Sleepers)》을 비롯한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현재는 매사추세츠주와 메인주를 오가며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