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농 仁農 박재일 朴才一 (1938~2010)
1938년 경북 영덕군 남정면 따스내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1960년 서울대학교 입학해 1964년 굴욕적인 한일수교에 반대하는 6.3운동에 앞장서다 박정희 정권에 의해 구속되었다. 1969년 강원도 원주에 내려가 무위당 장일순 선생과 함께 지학순 주교가 이끄는 원주교구의 재해대책사업위원회와 사회개발위원회에서 농촌 현실을 개혁하며 농민이 농사의 주인이 되는 일을 도왔다. 1974년부터 가톨릭농민회에 참여해 1982년 가톨릭농민회 전국 회장을 역임했다. 1977년부터는 ‘원주캠프’로 불리던 사회운동가들과 함께 반독재민주화 운동을 넘어 ‘협동과 생명’을 화두로 한 새로운 운동을 시작한다. 이는 1985년 원주소비자협동조합을 시작으로, 1986년 12월 서울 제기동에 문을 연 한살림농산과 1988년 한살림공동체소비자협동조합 설립을 통해 사람과 자연 그리고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사는 길을 모색하는 한살림운동으로 발전한다. 한살림은 생명농업을 근간으로 도시와 농촌이 서로 협력하는 직거래운동을 확산시키며 우리나라 생활협동조합의 새로운 틀을 만들었다. 박재일은 이 과정에서 우리밀살리기운동을 시작하고, 유기농업 지원에 대한 법과 제도를 마련하고, 친환경농산물직거래운동의 법적 근거가 된 생활협동조합법 제정 등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Contents
1부 따스내, 어린 시절: 1938~
해월봉과 따스내 22
기도 끝에 얻은 늦둥이 27
뽕나무 놀이터와 놋숟가락 31
‘저 작은 공기로 배를 채울 수 있을까’ 36
마을과 사람들 속으로 스민 전쟁의 불길 39
집을 떠나 밥을 짓기 시작하다 44
2부 고향을 떠나 시대의 한복판으로: 1956~
아버지 품을 떠나다 48
4·19 혁명의 한복판에 서다 57
‘고생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으니까’ 62
한일회담 반대운동의 중심에 서서 67
바닷가 마을의 요란한 혼례 74
감옥에서 아버지가 되다 80
다시, 고향을 떠나다 88
3부 원주로, 농민 속으로: 1965~
이제 우리 같이 살자’ 96
가르치며 배우는 교사의 길 105
신용협동조합이라는 모험의 길 110
‘주여, 이 땅에 정의를!’ 117
농자성군을 모시며 123
농민이 농사의 주인이 되게 하자 131
딸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 137
농민이 관을 이긴 첫 승리 142
생명에 대한 각성, 운동의 새로운 길 149
‘생명의 세계관과 협동적 생존의 확장’ 155
일본과 대만에서 협동조합을 배우다 163
유기농운동과 소비자협동조합이 만나다 172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181
4부 사람과 자연, 도시와 농촌이 한살림: 1986~
도시와 농촌이 함께 살자 190
한살림을 시작하며 196
쌀 팔고 계란 팔며 행복한 사람들 205
아파트는 한집살림이다 215
더디 가도 바른 길로, 함께 가자 222
한살림을 선언하다 231
우리 힘으로 밀을 되살리자 238
아픔을 통해 함께 성장한다는 것 247
무위당과 한 약속, 모심과 살림 260
쌀을 지키고 땅을 살리는 밑거름 267
연대의 힘, 북한과 아시아 민중을 돕다 277
생활이 정치다 284
5부 삶의 운동, 흙으로: 2000~
어떻게 하면 삶의 운동이 될까 292
밥상 살림에서 마음 살림으로 299
병과 함께 몸 살림을 기록하다 308
어진 농부 땅으로 돌아가다 318
작가의 말 325
주석과 참고문헌 328
박재일 연보 332
Author
김선미
1969년 흔하디흔한 뒷동산 아래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약수터와 도서관이 있는 수원의 팔달산 자락밖에 몰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강의실 밖 생동하는 사회현실과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산은 가장 높고 깊은 인생학교였다.
두 딸의 엄마가 된 뒤 비로소 암벽등반을 배우려고 코오롱 등산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수봉 너머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그 인연으로 월간 [MOUNTAIN] 기자로 몇 년간 일했는데, 잡지의 ‘실현할 수 있는 산’이란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 산 저 산 오르며 다양한 산사람들을 만나고 산에 대한 글을 읽고 쓰는 데 빠져 지냈다. 산과 산을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글로 쓰면서도 한편에서는 아이와 함께 세상을 배워가는 데 대해 경험하고 공부하며 모색한 것들을 꾸준히 책으로 묶어냈다. 대개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에서 생태순환의 원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과 여행에 관한 책들을 써왔다.
지금은 북한산과 인왕산이 내다보이는 책상과 부엌을 오가며 매일 밥을 짓고 글을 쓴다. 멀리 또 가까이 있는 산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정말로 바라는 일은, 내 안에 있는 도달해보지 못한 봉우리들을 탐험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 『바람과 별의 집』, 『살림의 밥상』, 『사랑하는 아가에게』,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와 어린이 책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 『열두 달 야영 일기』 등을 펴냈다.
1969년 흔하디흔한 뒷동산 아래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에는 약수터와 도서관이 있는 수원의 팔달산 자락밖에 몰랐다. 중앙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했다. 그러나 강의실 밖 생동하는 사회현실과 자연 속에서 더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그중에서도 산은 가장 높고 깊은 인생학교였다.
두 딸의 엄마가 된 뒤 비로소 암벽등반을 배우려고 코오롱 등산학교에 입학하면서 인수봉 너머 새로운 세상을 만났다. 그 인연으로 월간 [MOUNTAIN] 기자로 몇 년간 일했는데, 잡지의 ‘실현할 수 있는 산’이란 슬로건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이 산 저 산 오르며 다양한 산사람들을 만나고 산에 대한 글을 읽고 쓰는 데 빠져 지냈다. 산과 산을 만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을 글로 쓰면서도 한편에서는 아이와 함께 세상을 배워가는 데 대해 경험하고 공부하며 모색한 것들을 꾸준히 책으로 묶어냈다. 대개 사람이 자연의 일부라는 생각에서 생태순환의 원리를 거스르지 않는 삶과 여행에 관한 책들을 써왔다.
지금은 북한산과 인왕산이 내다보이는 책상과 부엌을 오가며 매일 밥을 짓고 글을 쓴다. 멀리 또 가까이 있는 산을 여전히 좋아하지만 정말로 바라는 일은, 내 안에 있는 도달해보지 못한 봉우리들을 탐험하는 일이다. 지금까지 『아이들은 길 위에서 자란다』, 『산에 올라 세상을 읽다』, 『바람과 별의 집』, 『살림의 밥상』, 『사랑하는 아가에게』, 『외롭거든 산으로 가라』 와 어린이 책 『좁쌀 한 알에도 우주가 담겨 있단다』, 『열두 달 야영 일기』 등을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