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이해하고 세상을 통찰하려면 도구가 필요하다. 그것은 체계를 갖춘 지식이 될 수도 있고 시간의 마모를 견디고 살아남은 지혜가 될 수도 있다.
문학, 역사, 철학, 과학, 종교, 神도 인간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로 볼 수 있다. 모두 존재와 세계를 탐색하는 데 도움이 된다.
운명은 어떨까?
한 사람의 개별성과 고유성을 담보하는 운명(연월일시 코드, 사주)은 그저 한 인간의 이야기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흥미로운 건 하나의 운명으로도 세상이나 세계를 꿰뚫어볼 수 있다는 거다. 한 개체의 운명이 인간사회 전체에 대한 사색의 계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운명은 홀로 작동하지 않는다. 하나의 운명은 어떤 식으로든 시대의 공기와 공명한다. 운명이 생기를 발휘할 때는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운명과 접속하고 접촉한다. 운명이 역동성을 뿜어내려면 반드시 다른 이의 운명과 부딪혀야 한다. 개인의 운명이 타자의 운명을 만나 함께 진동을 하는 거다. 그 과정에서 운명은 세상에 없던 것을 있게도 하고 있던 것을 완전히 없애버리기도 하며 끝도 없는 변주를 일으킨다.
한 개인의 운명이 타자의 운명과 만나 엄청난 파장을 일으킨 사례를 얘기할 때 반드시 언급해야 할 사람이 있다. 바로 아돌프 히틀러다.
이 책은 히틀러를 중심으로 히틀러 이전의 인물과 히틀러 시대의 인물을 하나하나 뜯어본다. 그들이 태어난 운명방정식에 근거해 출생부터 사망까지 깊숙이 파고든다.
그들 중 누군가는 세계대전을 일으켰고 다른 누구는 살생의 공기를 조성했다. 그 기운을 걷어내기 위해 어떤 사람들은 몸을 던졌다.
그들은 왜 전쟁이라는 사건을 두고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했을까? 왜 상반된 태도를 보였을까? 그건 바로 사건을 겪은 주체들의 운명이 달랐기 때문이다.
Contents
글 앞에
1부 | 매트릭스 프로그램
매트릭스, 영화 : 현실
영화 공간, 매트릭스 37
현실 공간, 운명 39
운명, 체제의 균형에 다가가기 40
오라클과 메인 시스템 A.I(인공지능)의 관계 40
오행으로 살펴본 가상세계 매트릭스 41
아키텍트는 火
오라클은 水
네오는 木
스미스는 金
영화의 해법 44
오행의 작용 44
길항관계를 만드는 木과 金
반전을 일으키는 金生水 관계
기계 로봇을 닮은 우리 46
영화 공간 매트릭스와 현실 공간 매트릭스 46
2부 | 퇴행
히틀러, 선동하는 인간
히틀러 : 매트릭스의 설계자 아키텍트 52
망상과 몽상 52
에티카를 고려하는 시공간과 무시하는 시공간 53
시대의 공기를 읽어낸 히틀러 55
개체의 운명을 넘어서는 지도자 운명 56
히틀러의 운명방정식 58
공적 가치로 접근해야 58
스산한 기운을 타고난 병화 59
히틀러의 가족사 60
구두 수선공에서 관세사가 된 아버지
세 번 결혼한 아버지
운명방정식 해부 62
활기가 없는 연월 62
순환의 두 힘, 木火와 金水 63
생일과 생시의 관계 64
부실한 바퀴로 선로를 달리는 히틀러 65
관세사 부친이 없으면 총통 아들도 없다 65
인생의 사계절 66
대운 행로 67
丁卯 丙寅 생장하려는 초목의 기세가 용수철이 튀어 오르듯 강력해지는 봄 67
정묘(丁卯)대운 (꽃이 봉오리를 열어젖힌 완연한 봄) : 5세~14세 (1894~1903) 69
수 관성(교육기관)의 압박
병인(丙寅)대운 (초목의 새순에 햇살이 비치는 봄) : 15세~24세 (1904~1913) 71
태양 빛을 발산하고픈 일간 병화
빈 미술아카데미 응시
독신자 합숙소 생활
빈을 떠나 뮌헨으로
乙丑 甲子 癸亥 토양은 얼어붙지만 관계망을 넓혀가는 나무가 있는 겨울 78
乙丑대운 (동토에서 만난 반갑고도 고마운 나무) : 25세~34세 (1914~1923) 78
미술교사가 될 수 있었던 시간
징집회피와 자원입대
전쟁터에서 구현되는 식재관의 순환
제국에서 공화국으로 바뀐 독일
대상을 매혹하는 일간 병화
금을 향해 나아가는 이상한 공명심
어설픈 혁명
갑자(甲子)대운 (뿌리를 내리지 못한 불안한 나무) : 35세~44세 (1924~1933) 87
대중의 정서를 간파한 병화
사그라드는 태양 빛
대통령 선거 출마, 대중의 지지 확인
나치당 세력화
계해(癸亥)대운 (시리고 찬 물만 가득한 겨울) : 45세~54세 (1934~1943) 93
국가운명에 영향을 미치는 지도자의 명운
지도자의 광기와 헛된 열망이 지지자들의 욕망과 목표와 부합한다
전쟁과 학살을 불러온 재성
아키텍트의 길을 걷지 않은 지도자
대외 팽창 의지
망상을 현실화하려는 지도자
멈출 수 없는 폭주 기관차
침몰하는 제3제국
임술(壬戌)대운 (수와 토로 이어가는 스산한 가을) : 55세~64세 (1944~1953) 102
되돌아올 줄 모르는 일간 병화
사유능력을 잃은 지도자
유서와 결혼식, 권총 자살
히믈러, 기계를 닮은 인간
인간과 기계 109
진화하는 로봇 110
기계성을 발휘하는 인간, 감성을 내면화한 기계 110
木을 억압하는 기계 인간, 스미스 111
하인리히 히믈러 : 스미스 요원 112
운명방정식 해부 114
프루스트와 공명하는 히믈러 사주 114
유물변증법으로 판단한 계수 115
무력한 을목 116
얼어붙는 기운에 둘러싸인 히믈러 117
히믈러의 사후 세계 118
정서의 두 가지 형태, 아폴론과 디오니소스 119
아폴론과 디오니소스를 연결하는 金과 木 121
하데스와 접속한 히믈러 122
인생의 사계절 123
대운 행로 123
병술(丙戌)대운 (태양 빛이 약해지는 가을의 막바지) : 1세~10세 (1900~1909) 124
丁亥 戊子 己丑 꽁꽁 얼어붙는 겨울 127
정해(丁亥)대운 (희미한 빛이나마 비치는 겨울) : 11세~20세 (1910~1919) 127
히믈러는 왜 전쟁터를 동경했을까
무자(戊子)대운 (물이 흙을 적셔 질척거리는 겨울) : 21세~30세 (1920~1929) 130
물에 잠겨 허우적거리는 관성
반유대주의 정서와 접속
인성이 많으면 현상에만 매달린다
히틀러에 매혹된 히믈러
혼인과 승진
기축(己丑)대운 (생명을 위협하는 동토의 겨울) : 31세~40세 (1930~1939) 135
히믈러, 친위대 운영의 적임자
도시 경찰권 장악
비밀경찰권 인수
스미스 요원이 된 히믈러
경인(庚寅)대운 (새싹이 찬 서리에 놀라는 이른 봄) : 41세~50세 (1940~1949) 140
이름을 뺏기고 번호로 죽어간 사람들
無의 세계로 빨려든 스미스
인종 말살을 전담하게 된 히믈러
유대종족 학살작전
제3제국 안팎에서 운영된 강제수용소
무너지는 제국, 흔들리는 지도자
기계 인간의 최후
히믈러는 왜 살해비용까지 계산하는 치밀함을 보였을까 145
죽임을 당한 사람들 146
3부 | 근심
프루스트, 기억하는 인간
프루스트 : 예언자 오라클 151
매트릭스의 시간 체계 152
火를 관리하는 아키텍트, 水를 주재하는 오라클 153
프루스트의 운명방정식 155
마르셀 프루스트, 병약함이 능력이 된 기이한 인간 155
작품이 무덤이 된 인간 155
향기와 날씨, 소리와 인상으로 다가오며 출렁이는 시간 156
시간의 층위를 읽어내는 시간 해석자 157
운명방정식 해부 159
여름에 태어난 계수 159
모친 집착 & 천식발작 160
부드럽고 유연한 을목 161
쉽지 않은 글쓰기 162
시간의 흐름을 역행하는 프루스트 사주 162
솟구치고 가라앉는 수조 속의 시간 163
방역 전문가 아버지 & 병약한 아들 164
작품이 예술이 되기를 소망했던 프루스트 165
인생의 사계절 166
대운 행로 166
甲午 癸巳 습기를 말려버리는 여름 167
갑오(甲午)대운 (열기가 점점 왕성해지는 한여름) : 1세~10세 (1872~1881) 167
천식 판정
계사(癸巳)대운 (계수 덕에 호흡을 가다듬는다) : 11세~20세 (1882~1891) 169
운명으로 헤아려본 동성애 170
토를 처리할 수 있었던 군대 생활
壬辰 辛卯 庚寅 금과 수와 목이 조화로운 봄 173
임진(壬辰)대운 (호수와 함께 찾아든 봄) : 21세~30세 (1892~1901) 174
살롱을 주유하며 몸으로 기억하는 세상 공부
신묘(辛卯)대운 (예기치 않은 서리로 움츠린 봄) : 31세~40세 (1902~1911) 178
1906~08년 (丙午 丁未, 戊申 35~37세)
경인(庚寅)대운 (겨울 기세가 남아있는 이른 봄) : 41세~50세 (1912~1921) 181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제 1편 스완네 집 쪽으로 출판
프루스트 원고의 1차 독자, 셀레스트 알바레
공쿠르상 수상
기축(己丑)대운 (흙끼리 싸우고 다투는 겨울) : 51세~60세 (1922~1931) 185
임종의 침상
프루스트는 왜 병원을 싫어했을까 | 베르고트의 죽음
발터 벤야민, 발굴하는 인간
발터 벤야민 : 모피어스 193
벤야민, 정신성을 지키려 한 시대의 투사 194
파사젠 베르크, 도시 탐사보고서 195
판타즈마고리아 195
파사주passage 시간관 196
벤야민의 운명방정식 199
역사철학자의 특성을 드러내는 구조 199
생명을 배양하고픈 땅 200
나무가 없어 황폐해진 토양 200
운명방정식 해부 201
돈이 돌아가는 경로에 밝았던 아버지 201
현실적 결과물을 원하는 아버지 202
木이 부족해 결실이 빈약한 아들 202
파사젠 베르크, 자연사에 대응하는 인간역사 203
자기 시대와 미래 세대를 걱정한 지적 방랑자 203
작품으로 접근한 벤야민의 운명 205
제 3의 영역 205
난쟁이 꼽추 206
시대의 주인이 되지 못한 난쟁이 꼽추 211
난쟁이 꼽추를 품고 있는 벤야민 사주 212
발터 벤야민의 출생시간 213
나무를 위태롭게 만드는 시간 213
학문에 대한 열정을 방해하지 않는 시간 214
아케이드 프로젝트를 내장한 시간 214
겨울대운과 접속해 생명에게 고통을 가하는 시간 216
인생의 사계절 217
대운 행로 217
월주가 만들어준 행복한 유년 217
戊申 己酉 庚戌 서늘함이 감도는 가을 219
무신(戊申)대운 (열기가 남아있는 이른 가을) : 8세~17세 (1900~1909) 219
발터 벤야민의 제수, 힐데 벤야민
기유(己酉)대운 (무르익은 가을) : 18세~17세 (1910~1919) 222
경술(庚戌)대운 (막바지 가을) : 28세~37세 (1920~1929) 224
관성 없이 교수가 될 수 있을까
벤야민의 여인, 관계의 재성 226
아샤
도라
관성이 없어 재성을 끝없이 찾아다니는 운명
방송과 출판
辛亥 壬子 만물이 얼어붙는 싸늘한 겨울 230
신해(辛亥)대운 (이른 겨울) : 38세~47세 (1930~1939) 230
반복되는 자살시도
밝고 환한 기운을 기다리며 이어가는 글쓰기 작업
시민권 박탈과 수용소 억류
임자(壬子)대운 (겨울의 한복판) 48세~57세 (1940~1949) 236
토금수가 에워싼 시절
모르핀을 삼켜야 했던 벤야민의 마지막 순간 237
발터 벤야민의 죽음에 대한 의혹
4부 | 신념
로자 룩셈부르크, 몰락을 선택한 인간
여성 전사 트리니티 : 로자 룩셈부르크 244
운명방정식 247
사회주의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 247
생장 의지가 강한 을목 248
나무를 위협하는 운명구조 249
로자의 출생시간 250
나무가 손상을 입는 시간 250
저술활동과 박사학위를 지원하는 시간 251
로자의 생애를 마무리하는 申금 지장간 251
인생의 사계절 253
대운행로 253
辛卯 壬辰 눅눅한 기운이 감도는 봄 253
신묘(辛卯)대운 (생명이 자라기에는 뭔가 부족한 봄) : 1~10세 (1872~1881) 254
임진(壬辰)대운 (물을 만날 수 있는 봄) : 11~20세 (1882~1891) 256
癸巳 甲午 乙未 바짝 마른 여름 260
계사(癸巳)대운 (간간히 비가 뿌리는 초여름) : 21세~30세 (1892~1901) 260
민족주의를 불신할 수밖에 없는 로자의 운명 261
나무의 역량을 드러내는 시간
빼어난 논문을 쓸 수 있는 시간
갑목의 속성을 표출하는 을목
시대의 공기를 바꾸고픈 나무
공적 식상과 사적 식상
갑오(甲午)대운 (태양빛이 강렬한 여름) : 31세~41세 (1902~1911) 268
연결하고 접속하고 표현하는 나무
혁명의 바람에 몸을 맡기는 로자
냉철함을 압도하는 식상 에너지
흔들리는 입지
을미(乙未)대운 (木과의 연대가 일어나는 여름) : 41세~50세 (1912~1921) 278
재주와 능력도 족쇄가 되는 시절
구타당하는 루마니아 야생 물소
벼랑 끝으로 내몰리는 로자
괴테의 파우스트를 챙겨든 로자
로자 룩셈부르크의 마지막 순간
로자의 기대와 다르게 전개된 독일의 상황 287
보수정치세력과 군부의 입김이 작용한 바이마르 공화국
예정돼 있었던 로자의 추락
타협 대신 몰락을 선택해 시대를 증명한 로자
조지 오웰, 도덕을 신뢰한 인간
The One 네오 : 저널리스트 조지 오웰 292
미지의 진실 앞에서 드러나는 도덕적 성정 293
공공선을 내면화한 조지 오웰 294
조지 오웰의 운명방정식 296
음과 양의 균형 296
수와 화, 금과 목
토의 상황
음양의 균형에서 나온 결론
운명방정식 해부 299
직선으로 곧게 뻗어 나가고픈 나무 299
척박한 운명구조 299
金과 木의 관계 300
水의 역량 300
나무의 생장 의지 301
土와 金의 작용 301
곧은 나무로서의 결단 302
인생의 사계절 303
대운행로 303
대운 진입 전 : 출생~6세 (1903~1908) 304
정사(丁巳)대운 (열기가 느껴지는 초여름) : 6~15세 (1909~1918) 305
丙辰 乙卯 甲寅 성장의 기세가 맹렬해지는 봄 307
병진(丙辰)대운 (늦은 봄) : 16~25세 (1919~1928) 307
경찰 간부 시절
식민지 경찰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운명적 기운
을묘(乙卯)대운 (만물이 성장하는 봄의 한복판) : 26~35세 (1929~1938) 310
단자적 개인을 넘어선 공적 시선 견지
책의 가지와 줄기를 만드는 시간
운명적 호출
결혼과 참전
덤벼드는 열기에 쇠약해지는 나무
갑인(甲寅)대운 (이른 봄) : 36~45세 (1939~1948) 319
불멸하는 작품과 병약한 육신
부딪히는 운세에 입양한 아이
나를 순환시킬 수 없는 돈
오웰은 왜 폐결핵을 앓았을까
생명권을 포기한 시간
癸丑 壬子 辛亥 휴식과 저축, 채무변제가 일어나는 겨울대운 328
계축(癸丑)대운 (만물이 얼어붙는 늦겨울) : 46~55세 (1949~1958) 328
운명이 알려주는 에너지 총량 329
시대의 한복판으로 투신한 사람 330
상승과 하강의 이원성
연월의 기운을 개선하기 위한 선택
오웰의 유서
임종의 침상, 절대고독의 침상
떠나지 못한 스위스 여행
오웰 명식의 특유성 336
뛰어난 언어 감수성 336
고통 감수성 336
떠돎의 정서가 만드는 연대성 337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정치 감수성 337
간단히 확인하는 10간 12지 339
참고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