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명한 중국철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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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18/03/08
Pages/Weight/Size 152*223*35mm
ISBN 9791195512140
Categories 인문 > 동양철학
Description
가장 선구적이며 표준이 되어온 중국철학사의 고전
펑유란의 『간명한 중국철학사』의 최신판!

펑유란은 중국 철학사를 집필하면서 여러 번 관점을 바꾸었다. 1934년 최초로 출간된『중국철학사』(상, 하)는 중국 철학 전체를 자학과 경학으로 나누었다. 제자백가 시대를 자학시대로 한?당 이후 청말의 시기를 모두 경학시대로 간주한 것이다. 따라서 이『중국철학사』는 전권에 일관된 관점이 없었다. 그의 자학시대 설정은 선진시대에서 끝난 후스(胡適의 중국 고대 철학사와 유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과학과 논리학을 중시하는 서양 철학사를 기준으로 보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는 중국 역사상 각종 학문 가운데 서양의 소위 ‘철학’이라 이름 붙일 수 있는 것을 골라 서술하였다고 하였다. 이것은 명백히 서양 철학의 틀에다 중국 철학 내용을 끼워 맞춘 격의(格義)인 것이다. 경학시대를 말하면 역시 서양 철학의 분기 방식에 따랐기 때문에 동중서에서 강유위에 이르는 유학은 모두 중고 철학이며 근대 철학은 아직 맹아 단계라고 보았다. 그는 중국에서 전개된 불교 철학[佛學]도 역시 불경[Buddhist Canon]을 해석한 경학이라고 본 것이다.

그의 묘지명에는 “삼사는 고금의 중국 철학을 해석하고 육서는 정원의 철학을 세워 기틀을 잡았다”(三史釋古今 六書紀貞元)고 새겨져 있다. 이것은 펑유란의 철학을 요약한 것으로, 삼사란『중국철학사』『간명한 중국철학사』『중국철학사신편』을 말한다. 정원이란 주역의 원형이정(元亨利貞)의 마지막 글자인 정과 첫 글자인 원을 가리킨다. 정은 원래 갈무리한다는 의미이다. 원은 새로 시작한다는 뜻이다. 정원이란 어두운 과거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시대를 연다는 의미가 된다. 그래서 그의 여섯 저서(六書)는 모두 신리학 신원도 신지언 신원인 신사론 신세훈이라는 이름을 붙여 새로운 세계(新世界)에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새로운 철학적 원리와 방법을 제시한 저서인 것이다. 이 멋진 신세계는 지난 수천 년 간의 낡은 봉건사회도 아니며 그렇다고 모택동이 문화대혁명을 일으켰던 신민주주의 사회도 아니었다. 그것은 펑유란이 자주 인용한 “주나라는 비록 오래된 나라이지만 그 천명은 새롭다.(周雖舊邦 其命惟新)”는 말처럼 앞으로 전개될 세계는 하늘의 명령을 새롭게 받은 사회의 건설을 뜻하는 것이다.『간명한 중국철학사』는 바로 이러한 사회를 대변한 철학이기에 『중국철학사(상, 하)』나 『중국철학사신편』과는 다른 철학사이다. 저자의 말대로 간명한 철학사(小史)라고 하여 중국 철학의 내용이 빠진 것이 아니라 그 주요 내용이 모두 압축되어 있는 저서라는 점에서『간명한 중국철학사』야말로 그의 사상을 대표하는 철학사라고 할 수 있다.
Contents
서문
1장|중국 철학의 정신 15
중국 문화상 철학의 위치_ 16 / 중국 철학의 문제와 정신_ 22
중국 철학의 표현방법_ 28 / 언어장벽_ 32

2장|중국 철학의 배경 35
중국인의 지리적 배경_ 36 / 중국인의 경제적 배경_ 38
농업의 숭상_ 39 / 되돌리는 것은 도道의 움직임이다(反者道之動)_ 40
자연의 이상화理想化_ 42 / 가족제도_ 43
세간世間과 출세간出世間_ 44 / 중국 예술과 시_ 45
중국 철학의 방법론_ 46 / 해양국과 대륙국_ 49
중국 철학의 불변요소와 가변요소_ 51

3장|제자백가諸子百家: 여러 학파의 기원 55
사마담司馬談과 육가六家_ 56 / 유흠劉歆의 제자백가론_ 59 / 유흠학설의 수정_ 65

4장|공자孔子: 인류의 스승 69
공자와 육경六經_ 70 / 교육자로서의 공자_ 72 / 정명론正名論_ 74
인의仁義_ 75 / 충서忠恕_ 76 / 지명知命_ 78 / 공자의 정신적 발전단계_ 81
중국 역사상 공자의 지위_ 83

5장|묵자墨子 85
묵가의 사회적 배경_ 86 / 유가에 대한 비판_ 90 / 함께 아끼는 겸애兼愛_ 92
천지天志와 명귀明鬼_ 96 / 외견상의 불일치_ 98 / 국가의 기원_ 99

6장|양주楊朱: 도가의 선구자 103
초기 도가와 은자_ 104 / 양주의 근본사상_ 106 / 양주사상의 예화例話_ 107
노장老莊 속의 양주사상_ 109 / 도가의 발전_ 112

7장|맹자孟子: 유가의 이상주의자 115
인성人性은 선하다_ 117 / 유가와 묵가의 근본적 차이점_ 119
정치철학_ 123 / 신비주의_ 128

8장|명가名家 133
명가名家와 변자辯者_ 134 / 혜시의 상대성 이론_ 140
공손룡의 보편자론_ 146 / 혜시와 공손룡 학설의 의미_ 152

9장|노자老子: 도가의 제2단계 155
노자老子의 인물과 책_ 156 / 도道: 무명無名_ 157
자연의 상도常道_ 161 / 인간행위_ 164 / 정치철학_ 169

10장|장자壯子: 도가의 제3단계 173
장자莊子라는 인물과 ??장자莊子??라는 책_ 175
상대적 행복을 얻는 길_ 175 / 정치, 사회철학_ 177 / 정감(情)과 이치(理)_ 180
절대적 행복을 달성하는 길_ 183 / 유한한 관점_ 185 / 고차적인 관점_ 188
고차원의 지혜(知)_ 190 / 신비주의 방법론_ 194


11장|후기 묵가墨家 197
지식과 이름에 관한 토론_ 199 / ‘변’에 관한 토론_ 201
겸애설兼愛說을 분명히 함_ 205 / 겸애설의 변호_ 208
여러 학파에 대한 비평_ 210

12장|음양가陰陽家와 선진의 우주발생 217
여섯 가지 종류의 술수_ 218 / 홍범洪範에 나타난 오행五行_ 221
월령月令_ 224 / 추연騶衍_ 226 / 역사철학_ 228
역전易傳의 음양원리_ 231

13장|순자荀子: 현실주의자 237
인간의 지위_ 238 / 인성론人性論_ 240 / 예禮의 기원_ 241
예악론禮樂論_ 245 / 정명론正名論: 논리이론_ 250 / 여러 학파의 오류_ 254

14장|한비자韓非子와 법가法家 257
법가의 사회적 배경_ 258 / 한비자韓非子: 법가를 체계화한 자_ 260
법가의 역사철학_ 262 / 통치방법_ 264 / 법가와 도가_ 268
법가와 유가_ 272

15장|유가儒家의 형이상학 273
도道_ 274 / 생성生成의 도_ 278 / 변역變易의 도_ 280
중中과 화和_ 283 / 범용(庸)과 평상(常)_ 286 / 명明과 성誠_ 288

16장|세계정치와 세계철학 291
진秦 통일 이전의 정치상황_ 292 / 중국의 통일_ 294 / 대학大學_ 296
순자荀子의 절충적 경향_ 298 / 장자莊子의 절충적 경향_ 301
사마담과 유흠_ 303 / 중국적 민족주의에 대한 주석_ 305

17장|동중서董仲舒: 한제국漢帝國의 이론가 309
음양가와 유가의 혼합_ 310 / 우주론_ 312 / 인성론_ 315
사회윤리_ 317 / 정치철학_ 318 / 역사철학_ 320
??춘추春秋??에 관한 해석_ 323
사회발전의 세 단계_ 324

18장|유가儒家의 독존과 도가道家의 부흥 327
사상의 통일_ 328 / 한대 사상에서의 공자의 지위_ 332
고문학파와 금문학파의 투쟁_ 333 / 양웅楊雄과 왕충王充_ 336
도가와 불학佛學_ 338 / 정치·사회의 배경_ 339

19장|신도가新道家 1: 합리주의자들 345
명가에 대한 관심의 부흥_ 346 / 공자의 재해석_ 348 / 향수向秀와 곽상郭象_ 350
‘도道’는 ‘무無’다_ 351 / 만물의 독화獨化_ 354 / 제도와 도덕_ 357
유위有爲와 무위無爲_ 359 / 지식과 모방_ 361 / 사물의 평등_ 365
절대자유와 절대행복_ 366

20장|신도가新道家 2: 정감주의자들 371
풍류와 낭만주의_ 372 / 양주楊朱의 쾌락의 동산_ 373
흥에 따라 사는 인생_ 377 / 정감적 요소_ 382 / 성性적 요인_ 385

21장|중국 불학의 건립 387
불교의 전파와 발전_ 388 / 불학의 일반적 개념_ 390 / 이제설二諦說_ 392
승조僧肇의 철학_ 395 / 도생道生의 철학_ 399

22장|선禪: 침묵의 철학 407
선종의 역사에 대한 전통적 설명_ 408 / 불립문자不立文字의 도_ 410
수양방법_ 413 / 돈오頓悟_ 417 / 얻음이 없는 얻음(無得之得)_ 419

23장|신유가新儒家 1: 우주론자들 423
한유韓愈와 이고李?_ 425 / 주돈이周敦?의 우주론_ 427 / 정신적 수양방법_ 429
소옹?雍의 우주론_ 432 / 만물의 진화법_ 436 / 장재張載의 우주론_ 438

24장|신유가新儒家 2: 두 학파의 발단 443
정호의 인仁 사상_ 445 / 정주程朱의 리理 사상에 관한 기원_ 448
정이程?의 리理 관념_ 450 / 감정을 처리하는 방법_ 452 / 행복(樂)의 탐구_ 455

25장|신유가新儒家 3: 이학(理學, 주자학) 461
중국 역사상 주희의 지위_ 462 / 리理: 원리原理_ 464 / 태극太極_ 467
기氣_ 469 / 마음과 본성_ 473 / 정치철학_ 477 / 정신수양방법_ 480

26장|신유가新儒家 4: 심학心學?양명학陽明學 483
육구연의 ‘마음(心)’에 관한 관념_ 484 / 왕수인의 우주관_ 486
밝은 덕(明德)_ 489 / 양지良知_ 492 / 격물格物은 정사正事_ 494
마음의 경건함(敬)_ 497 / 불교 사상의 비판_ 499

27장|서양 철학의 도입 503
신유학에 대한 반동_ 504 / 공자교孔子敎를 위한 운동_ 508
서양 사상의 전래_ 512 / 서양 철학의 전래_ 516

28장|현대 중국의 철학 521
철학가와 철학사가_ 522 / 전쟁 중의 철학적 저서_ 524 / 철학의 본성_ 528
생활환경_ 530 / 형이상학의 방법론_ 533


영문 편집자 후기_ 537 / 최신판 역자 후기_ 543 / 간명판簡明版 역자 후기_ 547
한글판 역자 후기_ 549 / 역자 후기_ 550 / 부록: 나와 펑유란의 ??중국철학사??_ 554
찾아보기_ 563

Author
펑유란,정인재
20세기 중국의 대표적 철학자이자 철학사가인 펑유란 馮友蘭 풍우란 (1895~1990)은 그의 삶 자체가 “20세기 중국의 철학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대한 중국 철학의 역사와 현대사를 돌파해왔다. 청나라 말엽 현관의 아들로서 전통적인 교육을 받던 그는 1918년 베이징(北京)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로 건너가 존 듀이 문하에서 공부했으며, 1924년 논문 「인생 이상의 비교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칭화(淸華) 대학교와 베이징 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중일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시난(西南) 연합대학교에서 가르침을 멈추지 않았다. 국민당이 중국 본토에서 타이완으로 이전하던 시절, 많은 학자들이 타이완행 혹은 홍콩행을 하였고 펑유란도 미국에서 학술활동을 할 기회를 얻었지만, 중국으로 돌아와 고국의 현재와 마주했다. 대표 저서 『중국철학소사』,『중국철학사』(전 2권),『정원육서(貞元六書)』(전 6권)를 통해 당시 보수적인 양명학 계열의 신유학 부흥 운동과 달리 주희의 성리학 계열을 계승하는 신리학(新理學)을 개창하고자 했다. 1933년에는 영국의 초청을 받아, 영국의 각 대학에서 중국철학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중공정부 성립 후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로 전향하였고, 1962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입장에서 구저(舊著)를 고쳐 쓴 《중국철학사신론》을 발간했으며, 또한 철학유산의 계승문제 등을 논하였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에 그의 철학사 연구는 지주계급과 봉건제도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민주동맹대표), 과학원 철학사회과학부 위원 등으로 있었다. 또한 50년대에 뼈아픈 ‘자아비판’을 하고 사상학습을 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입장에서 중국 철학사를 새롭게 읽는 저술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로 1990년 세상을 떠나기 전 95세라는 고령의 나이로 『중국철학사 신편』(전 7권)을 완성했다. 그 밖의 저서에는 《인생철학》(1926), 《신세훈(新世訓)》(1940), 《신원도(新原道)》(1945), 《중국철학논문집》(1958), 《40년의 회고》(1959) 등이 있다.
20세기 중국의 대표적 철학자이자 철학사가인 펑유란 馮友蘭 풍우란 (1895~1990)은 그의 삶 자체가 “20세기 중국의 철학사”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대한 중국 철학의 역사와 현대사를 돌파해왔다. 청나라 말엽 현관의 아들로서 전통적인 교육을 받던 그는 1918년 베이징(北京) 대학교를 졸업하고 이듬해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로 건너가 존 듀이 문하에서 공부했으며, 1924년 논문 「인생 이상의 비교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칭화(淸華) 대학교와 베이징 대학교에서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중일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시난(西南) 연합대학교에서 가르침을 멈추지 않았다. 국민당이 중국 본토에서 타이완으로 이전하던 시절, 많은 학자들이 타이완행 혹은 홍콩행을 하였고 펑유란도 미국에서 학술활동을 할 기회를 얻었지만, 중국으로 돌아와 고국의 현재와 마주했다. 대표 저서 『중국철학소사』,『중국철학사』(전 2권),『정원육서(貞元六書)』(전 6권)를 통해 당시 보수적인 양명학 계열의 신유학 부흥 운동과 달리 주희의 성리학 계열을 계승하는 신리학(新理學)을 개창하고자 했다. 1933년에는 영국의 초청을 받아, 영국의 각 대학에서 중국철학을 강의하기도 하였다. 중공정부 성립 후에는 마르크스-레닌주의로 전향하였고, 1962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마오쩌둥[毛澤東] 사상 입장에서 구저(舊著)를 고쳐 쓴 《중국철학사신론》을 발간했으며, 또한 철학유산의 계승문제 등을 논하였다. 그러나 문화대혁명 때에 그의 철학사 연구는 지주계급과 봉건제도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격렬한 비판을 받았다. 인민정치협상회의 위원(민주동맹대표), 과학원 철학사회과학부 위원 등으로 있었다. 또한 50년대에 뼈아픈 ‘자아비판’을 하고 사상학습을 하면서 마르크스주의 입장에서 중국 철학사를 새롭게 읽는 저술활동을 시작했다. 그 결과물로 1990년 세상을 떠나기 전 95세라는 고령의 나이로 『중국철학사 신편』(전 7권)을 완성했다. 그 밖의 저서에는 《인생철학》(1926), 《신세훈(新世訓)》(1940), 《신원도(新原道)》(1945), 《중국철학논문집》(1958), 《40년의 회고》(1959)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