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월철학』은 슐레겔이 1800/01년 예나 대학에서 행한 강의를 받아 적은, 누군가의 필사노트이다. 슐레겔의 탓인지 필사자의 탓인지 알 수 없으나 논리전개 혹은 논의맥락이 잘 이어지지 않는 부분도 있고, 내용이 분명치 않은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슐레겔의 철학적 입장의 대강을 파악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이 강의록은 체계적인 형식으로 전개된, 현존하는 그의 최초의 철학저술이다. 이 강의 이전에도 슐레겔은 자신의 철학적 입장을 피력해 왔으나 대부분 단편(Fragment) 형식의 글이었다. 『초월철학』은 차안(此岸)에 의지함 없이 이 세상을 낭만화하고자 했던 그의 철학사상이 가장 순수한 형태로 표출된 저술이다.
Contents
옮긴이의 해제 / 6
서론 / 39
제1부 세계론 / 91
제2부 인간론 / 103
제3부 철학론 : 철학의 자기 자신으로의 복귀 혹은 철학의 철학 / 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