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DIY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가 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 말이다. 그는 메이커 운동이 미국 제조업 부활에 기폭제가 될 거라며 2천여 개 공립 초등학교에 제작 공간을 지원하고, 소프트웨어 코딩을 일주일에 한 시간씩 배우는 캠페인 ‘아워 오브 코드(Hour of Code)’ 운동을 독려했다. 원하면 무엇이건 쉽게 구매해 소비할 수 있는 시대에 직접 만들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의도는 무엇일까.
신간 『손의 모험』의 저자 릴리쿰 3인(선윤아, 박지은, 정혜린)은 최근 주목받는 ‘메이커 운동’ 등 스스로 만들고 고치고 공유하는 삶을 자신들의 3년간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롭게 풀어냈다. 이 책은 소비사회의 풍경과 그 대안으로 제시되는 DIY, 해커링, 팅커링, 메이커 운동의 의미를 담아낸 전반부, 릴리쿰이 그동안 벌여온 유쾌하고 진지한 만들기 실험을 소개하는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
『손의 모험』은 국내외의 풍성한 사례로 현재 일고 있는 변화의 흐름을 짚어주는 안내서이자, 소비사회의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만들기의 기쁨’을 권하는 초대장이다.
Contents
서문
1장 손을 쓴다는 것
손의 감각 / ‘만들기’라는 추상명사
2장 만들기가 사라진 시대
잃어버린 것들 / 소비하는 삶 / 버리기 위해 만드는 성장 사회 / 삶에서 멀어진 배움
3장 왜 다시 만들기의 시대인가
저항하는 사람들 / 만드는 사람들
4장 만들기, 새로운 삶의 방법
나의 만들기 역사 / 잉여롭게 치열하게 / 직접 만든다는 것, 그 힘 / 초대하는 만들기 / 만드는 방식을 만들기 / 땡땡이를 공작하다 / 수리할 수 없다면 소유한 것이 아니다 / 만들기라는 공유지 / 기술을 이해한다는 것 / 물건의 서사 / 회복하는 만들기 / 실패의 역사
5장 만들기 붐과 남은 과제들
메이커 버블 현상 / 메이커 인증서 / 만들 수 있으면 권리가 생기는가 / 만들면서 버려지는 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