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경기농림진흥재단이 집, 학교, 직장, 동네 등 생활공간 곳곳에 녹색시민문화를 전개하고자 시행한 『2015 경기도 도시텃밭대상』 공모전 결과를 엮은 책이다.
최근 마을, 지역, 공동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것은 우리 사회가 마을공동체를 구성하기 힘든 사회, 공동체의식이 상실된 개인주의 사회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우리의 관심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우리 사회가 살맛나는 곳이 되기 위해 새로운 가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인간의 삶에 있어서 공동체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첫째, 인간은 혼자 살 수 없으며 이웃과 함께 할 때 더 나은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둘째, 이웃과 공유하는 일상생활을 통해 자신의 존재 가치와 주체성을 찾을 수 있다. 공동체를 통해서 사회적 관계를 이루고 동시에 자신의 주체성을 찾는 것이 인간의 삶이므로 결국 공동체는 인간다움의 기본요건임을 의미한다. 그래서 지금 우리에게는 공동체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도시텃밭은 공동체를 형성하고 지속하는데 안성맞춤이다. 혼자가 아닌 공동으로 텃밭을 가꿔가는 과정을 살펴보면 해답이 있다. 도시텃밭 가꾸기는 일정한 장소에서 작물의 씨뿌리기, 거름 만들고 거름주기, 수확하기 등을 실행한다. 이러한 활동은 적절한 햇빛과 물, 그리고 건강한 토양을 기반으로 한 실습인 만큼 비슷한 시간대를 공유하면서 할 수 있다. 도시텃밭 활동을 통해 서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고, 공유해야 할 나름의 텃밭 재배 기술과 노하우들이 교환될 수 있다. 텃밭을 가꾸면서 바로 옆에서 이야기도 쉽게 나눌 수 있다. 함께 땀과 노동을 체험하면서, 인간의 본능적 경작 DNA를 확인하고, 동질감과 유대감을 얻는다. 노동의 대가로 얻어지는 생산물을 통해 성취감을 나눌 수 있어 상호 애착과 보람도 느낀다. 도시텃밭 활동은 매년 되풀이되면서 다른 어떤 활동보다 지속성이 높다.
Contents
도시텃밭에서 잃어버린 공동체를 찾아서_ 김인호 006
공모개요 016
심사평 020
최우수상
광주 광수중학교_ 광수중 스쿨팜 028
부천 대한노인회 부천시 소사구지회_ 송학경로당 036
수원 서호천의 친구들_ 서호천 시민생태농장 044
안양 정다운 골목_ 정다운 골목 052
우수상
고양 도시농업네트워크_ 고양청소년농부학교 062
성남 행복마을샘터_ 청솔초 텃밭동아리 068
수원 매여울단체연합회_ 사랑나눔텃밭 074
용인 한일초등학교_ 학교텃밭 080
화성 정남중학교_ 푸르메 생태교실 086
특별상: 배움상
과천 관문초등학교_ 관문농장 094
남양주 예봉초등학교_ 예봉 알곡키움터 098
성남 이우학교_ 더불어 텃밭 102
수원 수원북중학교 특수학급_ 와이파이 텃밭정원 106
시흥 시립능곡어린이집_ 시립능곡 영차텃밭 110
시흥 연성초등학교_ 학교텃밭 114
파주 광일중학교_ 청소년농부학교 씨앗 118
화성 능동고등학교_ 그린다이져 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