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남이 나의 뜻이 아니었듯이 죽음 또한 내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세상에 던져진 존재로 삶이 시작되기는 하였으나 어떻게 나이 들어갈 것이며, 어떻게 죽을지를 준비할 수는 있다. 인생의 후반부에서 만나게 되는 노화와 죽음이 어떤 얼굴일지 궁금하여 2003년부터 죽음 공부를 시작한 일단의 사람들이 있었다. 바로 메멘토 모리 독서모임이다.
60대-80대의 사람들이 20년 동안 만나 책을 읽고 토론하고, 때로는 전문가를 초정해서 강연을 듣기도 하고, 관련 영화를 보고, 논문을 찾아 읽기도 했으며, 관 속에 누워보는 체험을 해보기도 했었다. 그간 읽어온 책이 무려 200권이 넘는데, 이 책의 부록에 실린 ‘메멘토 모리 독서목록’을 훑어보는 것만으로 그간의 역사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Contents
추천사 출간을 축하드리며
머리말 20여 년을 이어 온 메멘토 모리 독서모임의 발제문을 엮어내며
제1장 죽음 전을 살아내는 노년
내 생의 마지막 저녁식사 / 죽음을 배우다 / 나는 나대로 혼자서 간다 / 노인은 늙지 않는다 / 모든 것의 가장자리에서 / 날마다 아름다운 죽음을 살고 싶다 / 죽는 게 두렵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 당당한 안녕, 죽음을 배우다 / 생의 수레바퀴 / 나이 들수록 인생이 점점 재밌어지네요
제2장 죽음 앞에 선 노년
죽음 앞에 선 인간 /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 죽어가는 자의 고독 / 나이 듦과 죽음에 대하여 / 죽음 공부 / 참 괜찮은 죽음 / 만남, 죽음과의 만남 / 숨결이 바람 될 때 / 이 삶을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 왜 자꾸 죽고 싶다고 하세요, 할아버지
제3장 죽음이란
철학, 죽음을 말하다 / 어린이와 죽음 / 죽음 / 죽음을 주머니에 넣고 / 죽음이란 무엇인가 /의사들, 죽음을 말하다 / 사람은 어떻게 죽는가 / 떠남 혹은 없어짐 / 어떻게 죽을 것인가 /나를 잊지 말아요
제4장 죽음은 어떻게 찾아오는가: 죽음의 현장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우리 앞에 생이 끝나갈 때 꼭 해야 하는 이야기들 / 안락사 논쟁의 새 지평 / 우리의 죽음이 삶이 되려면 / 옛사람들의 눈물 / 슬픔학 개론 / 죽음의 벽 / 어머니의 죽음/
바이올렛 아워
제5장 나의 죽음은 질서 있는 후퇴이고 싶다
죽음을 원할 자유 / 죽음과 함께 춤을 / 죽음, 그 마지막 성장 / 이젠, 죽을 수 있게 해줘 / 라스트 송 / 마지막 마음: 어느 죽음의 성찰 / D에게 보낸 편지 / 죽음을 어떻게 말할까 /
후회 없이 살고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