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대표적인 수집과 진열의 역사를 살펴본 책이다. 15세기 이탈리아의 스투디올로, 16~17세기 알프스 이북 지역 호기심의 진열장과 분더카머, 18세기 청 황실의 다보격, 18세기 말~19세기 조선의 책거리가 주요 대상이다.
내용은 미술사에 기초를 두었다. 작품이 지닌 양식과 도상, 연대, 제작 방법 등에 바탕을 두되 좀 더 문화인류학적인 현상과 해석을 시도했다. 서양은 자료 정리 등 기본 정보 연구가 이미 되어 있고, 이에 대한 양식과 도상 연구도 상당히 진척됐다. 더 나아가 사회학적, 문화인류학적 시각에서 다양한 해석이 시도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양은 문화사적 현상으로 해석하기엔 어려움이 있다. 아직 연대, 고증 등 정확한 기본 정보가 구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정론화할 수 있는 통사보다는 특정 지역이나 시대에 두드러지는 수집과 진열의 유형을 찾는 데 주력했다.
Contents
prologue
1 서재에서 갤러리로: 15~16세기 이탈리아의 수집 문화
스투디올로: 소우주에 담긴 대우주|우피치: 메디치가의 수집과 진열|코시모 1세의 ‘지도의 방’
2 호기심에서 과학으로: 16~17세기 알프스 북쪽 지역의 수집 문화와 진열
경이로운 방: 분더카머|호기심의 진열장|교육적인 ‘경이로운 방’
깊이 읽기_ 현대의 ‘호기심의 진열장’: 마크 디온
깊이 읽기_ 유럽의 청화백자 사랑: 서양이 수집한 동양
3 역사를 수집하다: 다보격을 통해 본 18세기 청 황실의 수집 문화
건륭제의 호기심 상자, 다보격을 열어보다|청대 다보격, 어떻게 만들어졌나: 다보격의 기원, 종류, 설치|건륭제의 수집품으로 이룩한 제국의 이미지
4 취향을 수집하다: 책거리를 통해 본 18~19세기 조선의 수집 문화
책거리, 손에 잡힐 듯한 이국(異國)|정조의 중국 물건 인식과 책거리|한 사대부의 수장품 목록에서 찾은 세계|책거리, 이국의 서가에서 조선의 안방으로
깊이 읽기_ 동양이 수집한 서양, 시계
깊이 읽기_ 현대의 ‘책거리’
epilogue
주
참고문헌
Author
이은기,유재빈
서양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사학자.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고, 이탈리아 피사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에 오래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이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방문학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방문학자,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2002), 『서양미술사』(공저, 2006), 『욕망하는 중세』(2013), 『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2016)가 있으며,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을 통해 보는 여성상에 관심을 두고 있다.
서양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사학자. 홍익대학교 서양화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하였고, 이탈리아 피사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목원대학교 미술교육과에 오래 재직하였으며, 현재는 이 대학의 명예교수이다. 미국 프린스턴 대학교 방문학자, 캘리포니아 대학교 버클리 방문학자, 서양미술사학회 회장, 한국미술사교육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저서로 『르네상스 미술과 후원자』(2002), 『서양미술사』(공저, 2006), 『욕망하는 중세』(2013), 『권력이 묻고 이미지가 답하다』(2016)가 있으며, 중세와 르네상스 미술을 통해 보는 여성상에 관심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