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의 교육이 오늘의 우리를 만들었다면?
오늘의 교육이 만들어낼 30년 후의 내일은 과연 어떤 미래일까?
인류 역사상 유례없는 문명의 위기와 예측이 기술적·산업적·사회적 급변 상황에서 어떻게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문제는 인류 모두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무엇보다도 삶의 변화를 준비하고 사회적 삶으로의 안정적인 편입을 도우며, 한 개인의 자기 성장과 정체성 형성을 도와야 할 교육의 변화, 미래학교로의 전환은 문명의 화두가 되었다. 특히 미래교육에 관한 논의는 AI로 대표되는 기술적 혁신에 관한 논의에 집중되고 있으며, 교육의 미래가 왜 무엇을 위해 기술적 비전과 결부되어야 하는지에 관한 궁극적 대답을 주지 못하고 있다. IT산업이 발달한 대한민국의 경우, 교육을 기술공학적 차원에서 바라보고 수년간 ‘스마트 교실’ ‘코딩 교육’에 집중해 왔는데, 일선 교육 현장에서는 교육에 관한 이러한 기술공학적 관점에 반발심리가 작동하고 있기까지도 하다. 이 책은 이에 관한 합리적 질문을 제기하고 미래교육의 방향에 관한 큰 관점을 제기한다.
이 책 『초연결 학교』는 수년간 대학에서 연구, 강의하고 문학평론가로 살던 저자가 새로이 인문운동가이자 교육운동가로 활동하며 부딪히고 경험한 교육적, 사회적 현상에 대한 10여 년 간의 사례와 생각을 정리하여 묶은 미래 교육서이다. 대한민국 학교 교육이 지닌 맹목성과 무책임성, 폭력성과 비효율성에 관해 깊은 고통을 느끼고 탄식을 반복해 오던 저자는 자연스럽게 새로운 교육 모델의 출현을 위해 움직여야 할 시기가 왔다는 소명 의식을 갖게 되었다. 한국교육이 낳은 문제들은 정도의 차이만 있지, 중등교육과 고등교육 간에 본질적인 차이는 없다고 여겼다. 한국 교육의 폐해로 항상 거론되는 입시 중심 교육이라는 것도 삶과 배움의 유리라는 측면이 드러나는 한 현상일 뿐이며, 결국 현실적으로 ‘제대로 된 인간_사유하는 인간’을 키우는 것이 아닌 ‘괴물인간’을 양산 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다. 이렇게 ‘교육-인문운동가’로 방향을 전환한 저자는, 지금 시대를 과거의 비판철학이나 비판 사회과학, 사회운동가, NGO가 하던 체제 ‘비판’이 아닌, 즉각적으로 다양한 솔루션을 모색하고, 삶에 그 솔루션을 적용하고 실천해야 하는 때라고 본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0교시 다시 문을 열며
미래학교, 지금 시작하기만 하면 된다
1교시 연결을 자각하기
001 우산과 물컵, 수술대 위의 재봉틀과 우산 - 이상한 연결과 창조성
우산은 외롭지 않다 | 철학자 헤겔은 바다로 여름휴가를 가도 좋다 | 필연적 연결
을 창조하는 진리놀이
002 보르헤스의 도서관은 무한하다 - 20세기 논리 교육과 21세기 사물 환경
하나의 답이 있는 사물 알고리즘 | 정답은 존재하지 않으며 무한한 연결은 가능하
다 | 탁월한 건축가도 도시를 혼자 분석할 수는 없다
003 어린 왕자가 만난 지리학자 - 교실의 가상성과 소외된 앎
내가 다닌 학교는 삶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 추상적 지식이 나쁜 지식은 아니지만
| 모든 곳에 대한 지식, 아무 곳에도 닿지 못한 앎
004 삶을 알지 못하는 수재들의 학교
스탠퍼드대학의 실험실 혁명과 배고픈 아이들의 회전목마 | 맥락화 학습이 안 되
면 선행을 하고도 죽을 수 있다 | 글로벌·국제·다문화·세계시민, 서로 다른 손가락
| 다양성diversity에 올인하는 스탠퍼드대학
005 한 번도 서울 사람들과 연결되지 않은 세계적 건축가의 가상 공간
그가 직접 서울에서 이 건물을 설계했다면 | 연결되어 있지 않음은 소외를 낳는다
| 기계인간과 기계도시, 카프카와 불통의 공부
2교시 초연결 학교는 무엇을 연결하고 어떻게 배우나
006 냉장고와 스쿨버스로 미래의 질문을 연결하기
일상의 발견을 배움으로 연결하기 | 어떻게 사과를 새롭게 볼 것인가 | 조개를 까
고 문짝을 손으로 열기 | 관찰과 질문만으로도 신을 만날 수 있다
007 시인들이 글로벌 IT·가전 기업으로 간 까닭은
어떻게 경험을 디자인할 수 있을까 |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로 생활서비스 디자인
하기 | 시인들이 설계한 로봇청소기
008 코딩보다 중요한 인문예술수업
다시 살아난 아리스토텔레스 | 문화예술교육이 아니라 인문예술교육 | 인문적인
사람은 너그럽다
009 지구를 지키는 올라퍼 엘리아슨과 종말의 학교
새로움 자체가 창의성은 아니다 | 과학자, 철학자, 아이, 그리고 예술가-교사 | 예
술가는 우주를 품은 예술교사다 | ‘미래 보장 이론’을 깨뜨린 종말의 학교
010 왜 세계 제일의 공과대학은 지금 음악수업에 몰입하는가
- 미래 아이들의 학교 MIT 음악수업
달을 가리키는 손가락, 테크놀로지 | 하나를 지시하는 서로 다른 질문 | 음악수업
으로 인문적 이상을 엔지니어링하다
011 학교가 세상을 연결하는 몇 가지 방식
- 미국 대학 혁신 랭킹 1, 2위 대학은 무엇을 연결하고 있나
미네르바대학, 캠퍼스는 없애고 도시는 연결하고 | 교사와 교실이 없어도 학교는
건재하다 | 교육행정이라는 미래로 가는 비밀열쇠 | 애리조나주립대학, 모든 이를
위한 학교 | 포용적 학교, 훌륭한 학교를 디자인하기
3교시 가까이 있으나 끊어져 있던 것들을 다시 잇기
012 누구를 위한, 무엇을 위한 ‘자기 주도성’인가
아주 오래된 그러나 실현되지는 않는 | 학생 중심보다 더 나아간 학습자 주도성 |
교사는 바꾸고 학부모는 빠지고
013 자기계발인가 자기성장인가
학습자 주도성을 말하기 전에 먼저 물어야 할 것 | 이제는 서울대도 어쩔 수 없이
따라야 한다 | OECD 학습 나침반과 무지한 스승
014 학교와 학습자의 마음을 연결시켜라
- 학습과 영성(spirituality)
구글은 왜 명상을 교육프로그램화 하는가 | 디자이너 스티브 잡스와 감정지능 | 명
상은 자기계발 프로그램을 넘어서야 한다 | 오프라 윈프리가 말하는 ‘Who am I ’
| 영성은 초연결을 지시한다
015 네 개의 교실과 오래된 미래
스쿨, 여유와 휴식 | 첫 번째 교실, 다원적으로 대화하는 코치 소크라테스 | 학습자
를 자극하는 산파-교사 | 교사는 에고를 죽이고, 학교는 지금을 살아라 | 두 번째
교실, 정신분석가의 안전한 카우치 | 세 번째 교실, 나를 잊고 나를 알게 하는 장자
의 해방적 교실 | 네 번째 교실, 문학책을 읽는 보르헤스의 아날로그 도서관
Author
함돈균
작가. 러닝디자이너.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를 지냈고, 여러 대학에서 문학, 철학, 인문 고전을 강의했다. 문학평론가에서 문명비평가로, 대학의 교육자에서 미래교육의 러닝디자이너로, 문학연구자에서 인문운동가로 변화해왔다. 실천적 생각발명그룹 시민행성을 만들고 운영했으며, 미래학교 미지행의 디자인 및 설립을 위한 운동에 뛰어들었다.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 인문연구소장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민대학, 삼성전자, 리움미술관, 플라톤아카데미, 교육부 및 각 지방교육청 등 많은 기관의 인문·예술 교육 프로그램 디자인과 자문 및 강의에 참여해왔다. 서울에서 ‘시와 영성’을 주제로 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다오DAO를 디자인중이며, 제주 구좌읍 세화해변 ‘시타북빠’라는 스튜디오 책방에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실험해나가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헤리티지 북 프로젝트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문명의 일상에 대한 관찰과 생각의 발명을 화두로 삼은 『사물의 철학』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순간의 철학』 등 인문에세이를 출간했고, 『얼굴 없는 노래』 『예외들』 『사랑은 잠들지 못한다』 등 문학평론집과 『시는 아무 것도 모른다』 등 문학연구서를 냈다. 사회 및 교육 혁신의 열망을 담은 대화집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교육의 미래 컬처 엔지니어링』 『생각을 건너는 생각』 등의 책을 기획하고 대화자로 참여했다.
작가. 러닝디자이너.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HK연구교수를 지냈고, 여러 대학에서 문학, 철학, 인문 고전을 강의했다. 문학평론가에서 문명비평가로, 대학의 교육자에서 미래교육의 러닝디자이너로, 문학연구자에서 인문운동가로 변화해왔다. 실천적 생각발명그룹 시민행성을 만들고 운영했으며, 미래학교 미지행의 디자인 및 설립을 위한 운동에 뛰어들었다. 파주타이포그라피배곳PaTI 인문연구소장을 지냈다. 문화체육관광부, 서울문화재단, 서울시민대학, 삼성전자, 리움미술관, 플라톤아카데미, 교육부 및 각 지방교육청 등 많은 기관의 인문·예술 교육 프로그램 디자인과 자문 및 강의에 참여해왔다. 서울에서 ‘시와 영성’을 주제로 한 커뮤니티 비즈니스 다오DAO를 디자인중이며, 제주 구좌읍 세화해변 ‘시타북빠’라는 스튜디오 책방에서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를 실험해나가고 있다. 현재 현대자동차 헤리티지 북 프로젝트의 편집장을 맡고 있다.
문명의 일상에 대한 관찰과 생각의 발명을 화두로 삼은 『사물의 철학』 『코끼리를 삼킨 사물들』 『순간의 철학』 등 인문에세이를 출간했고, 『얼굴 없는 노래』 『예외들』 『사랑은 잠들지 못한다』 등 문학평론집과 『시는 아무 것도 모른다』 등 문학연구서를 냈다. 사회 및 교육 혁신의 열망을 담은 대화집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교육의 미래 컬처 엔지니어링』 『생각을 건너는 생각』 등의 책을 기획하고 대화자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