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의 거센 파도 속에서 삶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갔다. 그때 나는 우연히 들른 목욕탕에서 한 사람을 만났다. 학습지 회사의 지국장이었다. "한번 해보지 않겠어요?" 그의 권유는 가벼웠지만, 내 삶을 바꿔놓을 질문이었다.
그렇게 시작한 학습지 교사의 길. 처음엔 단순한 생계 수단이었다. 하지만 아이들과 마주하는 시간 속에서 나는 점점 더 많은 것을 배우고 있었다. 수업을 핑계로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었고, 그들의 꿈과 불안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나는 가르치는 사람이었지만, 오히려 아이들이 내게 삶을 가르쳐주었다.28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가르침과 배움이 뒤섞인 나날, 아이들의 성장을 지켜보며 내 삶도 함께 성장했다. 우연히 발을 들였던 이 길이 이제는 내 삶의 가장 깊은 일부가 되었다. 이 책은 그 시간들에 대한 기록이다. 우연이란 어쩌면, 우리를 가장 필요한 곳으로 데려다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Contents
#프롤로그
제1부 : 재능과 손잡다
- 어쩌다 만난 재능
- 트렁크 끌고 다니는 학습지 선생님
-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사랑스럽게 보기
- 전교 꼴찌가 대학에 들어갔다고?
- 니가 왜 거기서 나와?
- 꿈은 꾸어야 이루어진다
- 어머님이 구하사
- 맘대로 키워라
- 대기발령이라구?
- 드디어 정사원이 되다
- 이런 고객 사절합니다
제2부 : 고개 넘어 또 고개
- 아버지의 이름, 자유
- 44 사이즈 서울 여자
- 공주마마 살림법
- 망하는 게 취미
- 이럴거면 왜 우리를 낳았어?
- 대한민국 K-장녀
- 살아남기, 각자의 땅으로
- 많을수록 좋은 것
- 이양과 김 씨
- 엄마 없는 하늘 아래
제3부 : 문주리는 이문주
- 스무 살, 그를 만나다
- 이 결혼 무효야
- 어머님의 선물
- 첫 아이가 찾아온 그날 밤
- 밥벌이에 미치다
- 모두 제자리
- 서울에서 내 집 마련
- 아낌없이 주는 나무 (어머니)
- 냄비 하나 들고 캠핑
제4부 : 다시 봄
- 생의 한 가운데 서서
- 50에 만난 독서
- 한국사는 취미입니다
- 역사를 공부하는 진짜 이유
- 별에서 온 아이
- 따밥
- 나에게 주는 선물
- 간과 쓸개는 냉장고에 넣어 두고 출근하기
- 드디어 나도
#에필로그
Author
문주리
나이 오십에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진작에 책이나 읽을걸 돋보기 없이는 못 사는 요즘이지만, 지금이라도 어디냐며 셀프 위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이 읽고 조금씩 매일 쓰는 삶이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새벽 읽고 씁니다.
- 28년간 교육회사에서 근무
- 10여년간 조직장으로 근무중
- 사내 한국사 전문강사
- 브런치 작가
- 4남매의 맏이
- 두 아들의 엄마
- 스무살에 만난 남자랑 지금도 잘 지내는 아내.
- 나이 오십에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나이 오십에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진작에 책이나 읽을걸 돋보기 없이는 못 사는 요즘이지만, 지금이라도 어디냐며 셀프 위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다가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많이 읽고 조금씩 매일 쓰는 삶이 좋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매일 새벽 읽고 씁니다.
- 28년간 교육회사에서 근무
- 10여년간 조직장으로 근무중
- 사내 한국사 전문강사
- 브런치 작가
- 4남매의 맏이
- 두 아들의 엄마
- 스무살에 만난 남자랑 지금도 잘 지내는 아내.
- 나이 오십에 본격적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