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민해서 미안해

“미안하지만, 사람에게 알레르기가 있어요”

내성적인 성격 뒤에 숨겨진 심리적 욕구와 강점 탐색
자신만의 속도, 일하는 패턴, 소통 방식을 알려 준다

내성적인 것과 외향적인 것은 모두 성격의 종류일 뿐, 서로 다르고 차이가 있을 수는 있지만 좋고 나쁨은 없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한 현대 사회에서 예민하고 수줍음 많고 잘 표현하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은, 사교성 좋고 매사에 적극적인 외향적 성격에 비해 업무 능력이 떨어질 거라는 부당한 평가를 받거나 투명인간 취급을 받을 때가 많다. 듣는 것을 좋아할 뿐인데 우유부단하다고 오해를 사거나 빈말을 하고 싶지 않을 뿐인데 오만하다는 평을 듣는다. 인간관계에서도 비주류에 속해 심리적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기 스스로 먼저 위축되어 힘들어하는 사람마저 흔하다.

이 책은 내성적인 성격의 장점은 인식하지 못하고 부정적인 자기 평가로 심리적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종합 처방전이다. 심리상담가인 저자는 자신 역시 내성적인 성격이 싫어 대학 졸업 후 일부러 영업직을 선택해서 고군분투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인생에서 가장 힘들고 막막한 시기를 겪어야 했다고 고백한다. 그는 이후 심리학을 통해 내성적인 성격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정체성과 화해할 수 있었다. 더불어 전문 심리상담사 자격을 취득하고 뉴미디어 두 곳의 편집장으로서 내성적인 사람들을 위한 심리학 관련 글을 1,000여 편 이상 게재했다. 자신만의 편안한 리듬에 맞춰 살기 시작하자 업무에서도 성과를 발휘할 수 있었고 내성적인 사람들의 멘토로 인정받으며 수많은 팔로워를 얻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총 10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부분에서는 내성적인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고민하는 문제들을 살펴본다. 타인과의 소통 측면에서 겪는 인간관계의 불안감이나 대화 소재의 고갈, 갈등에 대한 두려움을 다루고, 감정적 측면에서는 자신감과 자존감의 하락, 사랑하는 사람과의 대화에서 발생하는 문제 등을 들여다본다. 또 사회적 측면에서 직장에서의 존재감 부족과 자기 홍보를 하지 못하는 문제 등을 다룬다. 저자의 분석과 제안을 통해 자신의 성격에 알맞은 방식으로 도전을 받아들이고 대응함으로써 훨씬 편안하게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