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현대문학가. 전국이 붉은 물결로 물든 2002년부터 KBS 보도국에서 기 자를 시작해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문화복지부, 시사보 도팀, 선거방송기획단 등을 거쳐 현재 산업계를 담당하는 팀장을 맡고 있다.
'뉴스 읽어주는 남자', '뉴스 따라잡기' 등의 코너를 진행 하며 스타일 있는 한방을 전하기 위한 글쓰기와 말하기 노하우를 본격 고민했다. 말로 먹고사는 쇼호스트 아내와 글로 먹고사는 기자 남편의 고민을 '스타일'로 풀어냈다.
‘어릴 때부터 말을 잘했고 좋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당시, 대부분의 친구들이 대통령, 의사, 과학자, 판사를 꿈꾸고 있었을 때, 나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너는 특파원이 돼야지”란 생소한 말을 들었다. 그때 나는 특파원을 특공대(군인)로 착각해 군인이 되어야 하냐고 선생님께 물었다. 말과 글을 좋아해 술을 먹을 수 없는 나이에도 집안 어른들 의 술자리에 동석하는 걸 즐겼다. 수십 년 차이나는 집안 어른들은 술을 좋아했고, 술자리 대화를 즐겼다. 늦은 밤까 지 계속되는 술자리 토크를 좋아했고, 수없이 이어지는 심 부름 속에서도 ‘조리 있는 말’과 ‘울림이 있는 말’, ‘해서는 안될 말’과 ‘꼭 다시 써먹어야 할 말’을 배웠다.
누가 봐도 말을 즐기는 문과생이라 ‘수학의 정석’은 깨끗했 지만 ‘성문종합영어’는 손때로 지저분했다. 학력고사가 없 어진 수학능력시험 1세대로 첫해 대학입시 탈락의 쓴 맛을 봤지만, 동시에 시작된 대학 본고사에서 논술 시험이 부활 된 건 행운이었다. 한 해 늦게 시작한 대학 생활은 어린 시절 외삼촌들과의 술 자리 토크의 연장선이었고, 중간 기말고사는 이를 테스트 해 보는 경연장이었다. 늦게 입학한 만큼 일찍 졸업해야겠 다는 생각에 조기졸업했고, 비슷한 시기에 치른 언론사 입 사 시험도 대부분 면접까지는 갔다.
방송기자를 시작하며, 중학생이 들어도 이해할 방송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지시에 실망했다. 방송기자 23년, 중학생 이 들어도 이해할 문장을 구사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 다는 걸 깨달았다. ‘질투는 나의 힘’이란 문장을 ‘나의 힘은 질투’로 썼을 때 얼마나 맛이 없어지는 지를 깨닫고 말과 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고민의 첫 출산작을 ’스타일’로 내놓는다’
기자, 현대문학가. 전국이 붉은 물결로 물든 2002년부터 KBS 보도국에서 기 자를 시작해 사회부, 정치부, 경제부, 문화복지부, 시사보 도팀, 선거방송기획단 등을 거쳐 현재 산업계를 담당하는 팀장을 맡고 있다.
'뉴스 읽어주는 남자', '뉴스 따라잡기' 등의 코너를 진행 하며 스타일 있는 한방을 전하기 위한 글쓰기와 말하기 노하우를 본격 고민했다. 말로 먹고사는 쇼호스트 아내와 글로 먹고사는 기자 남편의 고민을 '스타일'로 풀어냈다.
‘어릴 때부터 말을 잘했고 좋아했다. 초등학교 4학년 당시, 대부분의 친구들이 대통령, 의사, 과학자, 판사를 꿈꾸고 있었을 때, 나는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너는 특파원이 돼야지”란 생소한 말을 들었다. 그때 나는 특파원을 특공대(군인)로 착각해 군인이 되어야 하냐고 선생님께 물었다. 말과 글을 좋아해 술을 먹을 수 없는 나이에도 집안 어른들 의 술자리에 동석하는 걸 즐겼다. 수십 년 차이나는 집안 어른들은 술을 좋아했고, 술자리 대화를 즐겼다. 늦은 밤까 지 계속되는 술자리 토크를 좋아했고, 수없이 이어지는 심 부름 속에서도 ‘조리 있는 말’과 ‘울림이 있는 말’, ‘해서는 안될 말’과 ‘꼭 다시 써먹어야 할 말’을 배웠다.
누가 봐도 말을 즐기는 문과생이라 ‘수학의 정석’은 깨끗했 지만 ‘성문종합영어’는 손때로 지저분했다. 학력고사가 없 어진 수학능력시험 1세대로 첫해 대학입시 탈락의 쓴 맛을 봤지만, 동시에 시작된 대학 본고사에서 논술 시험이 부활 된 건 행운이었다. 한 해 늦게 시작한 대학 생활은 어린 시절 외삼촌들과의 술 자리 토크의 연장선이었고, 중간 기말고사는 이를 테스트 해 보는 경연장이었다. 늦게 입학한 만큼 일찍 졸업해야겠 다는 생각에 조기졸업했고, 비슷한 시기에 치른 언론사 입 사 시험도 대부분 면접까지는 갔다.
방송기자를 시작하며, 중학생이 들어도 이해할 방송어를 구사해야 한다는 지시에 실망했다. 방송기자 23년, 중학생 이 들어도 이해할 문장을 구사하는 게 세상에서 가장 어렵 다는 걸 깨달았다. ‘질투는 나의 힘’이란 문장을 ‘나의 힘은 질투’로 썼을 때 얼마나 맛이 없어지는 지를 깨닫고 말과 글에 대해서 본격적으로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 고민의 첫 출산작을 ’스타일’로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