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마귀의 소원

너그러운 마음, 나눔, 베품의 힘을 신비스러운 그림과 글로 표현합니다

반짝이는 것은 무엇이든 모으는 늙은 까마귀는 주머니쥐의 생일잔치에 갈 수 없습니다. 늙어서 깃털이 낡은데다가 선물 살 돈도, 같이 갈 친구도 없기 때문이죠. 숲에서 반짝이는 것을 찾던 까마귀는, 사냥꾼이 놓은 덫에 다리가 걸린 백조 한 마리를 구해 줍니다. 백조는 그 보답으로 소원을 들어주는 별가루가 담긴 상자를 까마귀에게 줍니다. 하지만 까마귀는 어려움에 처한 생쥐, 청개구리, 토끼아가씨에게 그 별가루를 조금씩 나누어 줍니다. 결국 별가루가 담긴 상자는 텅 비어 버립니다. 다음 날, 주머니쥐의 생일잔치에서 소원이 이루어진 생쥐, 청개구리, 토끼 아가씨의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까마귀도 기뻐합니다. 정작 자신의 소원은 이루지 못했는데도 말입니다. 피곤해진 까마귀는 집으로 돌아와서 다시 한 번 백조가 준 선물 상자를 열어봅니다. 그런데 상자 한 구석에 작은 별가루 알갱이가 빛나고 있었습니다. 까마귀는 젊고 활기찬 새가 되게 해 달라고 소원을 빌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