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차』는 유엔 『인간개발보고서』 통계자문위원, 유럽 그린뉴딜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 경제인류학자 제이슨 히켈의 대표 저작으로 제국주의부터 신자유주의에 이르기까지 잔혹한 모습으로 진화해온 빈곤과 불평등(거대한 ‘격차’)의 역사를 살펴보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대담한 해법을 제시하는 책이다.
인간이 기본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을 충족시키거나 사회적 진보를 달성하는 것이 아닌 이윤 극대화와 축적, 무한 증식과 성장만을 최우선 목적으로 삼는 자본주의는 가난한 사람들, 가난한 나라들에 대한 지속적 착취를 통해 오늘날과 같은 빈곤과 기아, 불평등, 기후 위기라는 결과를 낳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구 선진국의 입맛에 따라 정책을 결정하는 세계은행, 국제통화기금 같은 국제 개발기구들은 ‘세상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는 데 여념이 없으며, 거대한 산업이 되어버린 개발 원조 프로그램 등으로 문제의 근본 원인이 아닌 현상의 가장자리만을 떼우려 한다.
저자는 단단하고 풍부한 역사적, 사회적, 지리적 맥락에 대한 인식을 기초로 삼아 오늘날의 ‘거대한 격차’를 만든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의 영향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벼려낸다. 제국주의적 수탈의 역사, 신자유주의의 탄생과 ‘자유’라는 이름으로 자행된 부패와 반민주주의 사례들은 우리에게 더 큰 진실을 볼 수 있게 하며, 탈성장의 해법을 통해 사람들의 삶을 향상시키면서도 더 정의로운 사회적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주장한다. 『격차』는 장하준(런던대 교수), 케이트 레이워스(『도넛 경제학』 저자) 같은 세계적인 경제 석학들의 찬사를 받았으며 여러 대학과 교육기관, 유서 깊은 북클럽 등에서 추천도서로 선정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Contents
한국어판 서문
들어가며 | 만들어진 격차
1부 거대한 격차
1장 개발이라는 이름의 속임수
2장 빈곤의 종식은… 연기되었다
2부 폭력의 역사
3장 빈곤은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4장 식민주의에서 쿠데타로
3부 새로운 식민주의
5장 부채, 그리고 계획된 비참함의 경제학
6장 자유무역과 가상 원로원의 부상
7장 21세기의 약탈
4부 격차를 닫기
8장 자선에서 정의로
9장 상상력을 발휘하려면 조금은 미쳐야 한다
감사의 글
한국어판 후기
해제
자본주의의 민낯과 불평등의 메커니즘을 관통하는 표준적인 저작 _홍기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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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제이슨 히켈,김승진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국제불평등연구소 방문 선임연구원이자 바르셀로나자치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 교수. 글로벌 불평등, 정치경제학, 생태경제학 등에 관해 연구해온 경제인류학자로서 영국왕립예술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에스와티니 출신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랜 시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며 인종차별정책 이후 착취와 정치적 저항에 대한 글을 썼다. 세계적 학술지인 『세계 개발』(World Development)의 부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UN 인간개발보고서 통계 자문위원회, 유럽그린뉴딜 자문위원회, 하버드랜싯 배상재분배정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격차』(The Divide) 『죽음으로서의 민주주의』(Democracy as Death) 등이 있다.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국제불평등연구소 방문 선임연구원이자 바르셀로나자치대학교 환경과학기술연구소 교수. 글로벌 불평등, 정치경제학, 생태경제학 등에 관해 연구해온 경제인류학자로서 영국왕립예술학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에스와티니 출신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오랜 시간 이주노동자들과 함께하며 인종차별정책 이후 착취와 정치적 저항에 대한 글을 썼다. 세계적 학술지인 『세계 개발』(World Development)의 부편집장을 맡고 있으며, UN 인간개발보고서 통계 자문위원회, 유럽그린뉴딜 자문위원회, 하버드랜싯 배상재분배정의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격차』(The Divide) 『죽음으로서의 민주주의』(Democracy as Death)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