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의 시선으로 포착한 반짝이는 시간의 단면들
그 조각으로 이어 만든 신비로운 스테인드글라스
독창적인 서술 기법과 간결하면서도 묵직한 문장으로 “작가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바탕으로 이 작품에 경의를 표”(이덕화, 서유미)한다는 심사위원의 찬사를 받으며 문단에 데뷔한 윤대주의 첫 장편소설이 출간되었다. 자아를 지닌 사물들의 세계라는, 신비로우면서도 어딘가 익숙한 이야기를 윤대주는 담담하면서도 세밀하게 표현한다. 그리고 가족사로부터 출발한 서사를 문명과 종교, 사회와 역사 등 거대하고도 폭넓은 담론으로 확장해 풀어낸다. 그러나 그를 우리에게 찾아온 새로운 세계로 여길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쓴 소설이 철저히 동시대적인 감각 속에서 숨 쉬며, 본 적 없던 시선으로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영역으로 손을 뻗고 있기 때문이다. 어떠한 고발의 태도조차 취하지 않고 담담히 섬세한 교감의 시간들을 양각하며 그 뒷면에 인간의 그림자를 음각해 내는 윤대주의 소설은 우리가 바라 온 새로운 문 너머임이 분명하다.
Author
윤대주
소설가. 2023년 제1회 문학수첩 신인작가상 중편소설 부문에서 〈사물의 율법〉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방송작가와 프로듀서로 활동했다.
소설가. 2023년 제1회 문학수첩 신인작가상 중편소설 부문에서 〈사물의 율법〉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방송작가와 프로듀서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