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일까? 아니면…”
무인카페를 방문하는 ‘우리’의 다른 이름들
그곳에서 각자의 이야기가 포개지다
《슬픈 인도》, 《중년 독서》 등 30여 년간 수많은 여행기와 에세이를 집필해 온 지상 작가의 첫 장편소설, 《무인카페》가 문학수첩에서 출간되었다. 여행을 넘어 인간과 사회로 관심 영역을 확장한 저자는, 조금씩 희미해지는 개인의 목소리를 생동감 있게 소설 속에 담아내면서 점차 사라져 가는 유대의 온기를 성공적으로 돌려놓고 있다. 힘든 일상 속, 커피 한 잔이 주는 따뜻한 위로 같은 에피소드들이 페이지 곳곳에 개켜져 있다.
서울의 어느 동네에 있는 무인카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소설의 주인공은 그곳을 찾는 사람들이다. 학교폭력에 시달렸던 청년, 라면 하나로 세 끼를 때우는 공시생, 6년 동안 방에서 나오지 않던 은둔형외톨이까지 마음 한구석에 멍이 든 사람들이 무인카페로 모인다. 평범한 이 카페에는 특별한 물건이 하나 있다. 바로 카페를 찾는 누구든 읽고 또 쓸 수 있는 노트다. 같은 공간에 머물지만 다른 시간대를 살기에 만나지 못하는 이들은 글자 위로 각자의 아픔을 놓아두고, 타인은 타인들의 상처에 공감하고 위로하면서 사라졌다고 믿었던 연대의 자리를 마련한다. 다른 사람의 얼굴에서 자신의 표정을 발견하게 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함께’를 말하기 어려운 각자도생의 시기, 우리에게 꼭 필요한 반짝이는 메시지이다.
Contents
프롤로그 … 9
외톨이들의 행진… 11
가족이라는 굴레, 가족의 힘… 93
더 높은 곳을 향하여… 179
함께 가는 길… 211
홀로 가는 길… 277
뫼비우스의 띠… 313
에필로그… 405
Author
지상
30여 년간 ‘이지상’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여행작가. 《중년 독서》, 《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등 수많은 여행기와 에세이를 집필했다. 이제 여행을 넘어 인간과 사회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이제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첫걸음의 설렘을 잊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30여 년간 ‘이지상’이란 이름으로 활동했던 여행작가. 《중년 독서》, 《오래된 여행자의 주제 넘는 여행기》, 《그때 타이완을 만났다》 등 수많은 여행기와 에세이를 집필했다. 이제 여행을 넘어 인간과 사회에 관심을 두고 있다. 대학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사회학을 전공했지만 이제 문학의 길로 들어섰다. 첫걸음의 설렘을 잊지 않고 전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