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로 간 고래

온 가족이 함께 읽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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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4/16
Pages/Weight/Size 128*188*20mm
ISBN 9791193710319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열등한 다른 종족을 보는 듯한 그 눈빛 후에는
침묵이 약 3초간 지나갔다”

“시간이 흘러 몸이 늙고 기억도 바래면 악몽을 꾸지 않을 줄 알았다”

혐오와 편견의 시대,
함께 아파하는 보통의 마음에 관한 이야기
소설가 박지음의 첫번째 장편소설

혐오를 동반한 타 집단에 대한 편견과 차별은 여전히 유효하다. 타인의 상처를 대하는 인간의 행태에 작가는 묻는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을 진심으로 공감할 수 있는가?_김미옥(문예비평가)

유민아. 이 책을 덮으며 밤하늘을 바라본다. 밤바다와 같은 하늘을…
네가 별이 된 지 10년의 세월이 흘렀구나. 10년이면 슬픔이 덜할 거라 생각했는데 10년의 슬픔이 쌓였구나. _김영오(유민 아빠)

“그 배에서 이제 내려올 때가 되었다고 말했다”

참사. 그리고 ‘그곳’에 대한 기억. 우리 사회는 ‘그곳’을 대체할 수 있는 참 많은 기억이 있다. 지하철에서 비행기에서 배에서 버스에서, 백화점에서 일터에서 거리에서. 그곳에는 참사의 기억을 안고 시간이 멈춘 채 10년 전 그날만큼 짙은 안개 속에 갇힌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상처는 다시 한번 혐오와 편견의 칼날에 베여 새살은커녕 딱지조차 앉지 못한다. 이번에 출간된 박지음 작가의 첫번째 장편소설 『우주로 간 고래』는 그들,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은 ‘사망자 ○명’ 뒤의 또다른 죽음을 이야기한다. ‘그곳’의 기억을 50년 뒤 우주로 옮겨놓은 작가의 상상력은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은 언제든 어디서든 반복될 것임을 단호하게 예언한다. 에돌지 않는 꾸밈없는 문체로 그려낸 『우주로 간 고래』는 우리 모두가 가지고 태어난 인지상정, 보통의 마음을 끌어내 혐오와 편견의 시대에 온기를 더해줄 것이다.

박지음 작가는 2014년 〈영남일보〉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하여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끊이지 않는 불행한 사건들에도 불구하고 박지음은 더듬어 전진하며 탈출구를 찾는다”(하성란 소설가)는 평가를 받은 첫번째 소설집 『네바 강가에서 우리는』에 이어 “관계에 실패하는 인물들”을 통해 “관계의 불안, 사회의 불의와 같은 맥을 짚”(황유지 문학평론가)은 전작 『관계의 온도』에 이르기까지, 작가의 시선이 향하는 것은 보통의 마음을 부서뜨린 폭력에 관한 기억이다. 이제는 그만 잊으라고도 하지만 기억을 더듬고 따라가는 작가의 고집스러움이 이번 『우주로 간 고래』에도 여실히 담겨 있다.
Contents
소녀 유령
옴프라카시가 아니라 옴이라고 불러 줘
신율
심심해서 죽을 수도 있어
우리는 친구입니까?
너는 절대 그 우주선에 들어갈 수 없다
옴의 비밀
우주에서는 모두가 이방인이야!
여기가 아니라도 저기에서 미래를 찾을 수 있어
라한과 시원
다락방의 소녀들
너는 어디에 있는 거니?
신율은 죽었구나!
우주를 헤매는 소녀
한의 자백
한이 삶을 버티는 이유
옴을 구하는 방법
마지막 증인
나는 이대로도 좋아

작가의 말
Author
박지음
전남 진도에서 여덟 형제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으며, 소녀 시절에는 편지 쓰기를 하면서 꿈을 키웠다.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4년 〈영남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월간토마토 문학상 수상,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소설집 『네바 강가에서 우리는』, 『관계의 온도』가 있으며, 기획 출간한 테마 소설 『나, 거기 살아』, 『여행시절』, 『소방관을 부탁해』, 『쓰는 사람』을 함께 썼다.
전남 진도에서 여덟 형제 중 일곱째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으며, 소녀 시절에는 편지 쓰기를 하면서 꿈을 키웠다. 명지전문대학 문예창작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다.

2014년 〈영남일보〉 신인문학상을 받으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월간토마토 문학상 수상, 2018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아르코 창작기금을 받았다. 소설집 『네바 강가에서 우리는』, 『관계의 온도』가 있으며, 기획 출간한 테마 소설 『나, 거기 살아』, 『여행시절』, 『소방관을 부탁해』, 『쓰는 사람』을 함께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