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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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3/12/27
Pages/Weight/Size 148*210*30mm
ISBN 9791193647462
Categories 소설/시/희곡 > 한국소설
Description
소설 『공수』의 내용은 무당의 집을 찾는 작중 주인공이 무당의 입을 통해 내려받게 되는 ‘공수(무당의 입을 빌려 신이 인간에게 의사를 전하는 일)’와 주인공이 처한 상황과 삶이 맞물리면서 전개되는 35개의 짧은 이야기이다.

성 소수자, 발달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 대형유통플랫폼사업에 뛰어든 소상공인 이야기 등 간결하지만 깊이 있는 ‘사유(思遊)거리’를 압축된 서사 방식으로 엮었다.
Contents
들어가며

고래, 그물을 찢고 유영하다
더듬이가 없는 여자
남편의 세계를 탐하다
빈 방에서 사는 남자
물구나무서기 좋은 날들
얼음 속에 갇힌 연인
길 잃은 무당벌레
바늘 끝을 걷는 사람
징검다리를 건너는 사람들
죽었다 깨어난 남자
껍데기 사랑
잭팟 터뜨린 도깨비
돌지 않는 바람개비
보스
베네치아 떡볶이타운 탄생 시발점
천수바라춤을 추는 여인
수(水)중에서 피운 연꽃
눈빛살인 감옥 탈출기
이부자리가 없는 남자
고장 난 방아쇠로 당기다
다시 거인(巨人)!
사탕의 참맛을 아십니까?
개구리 알까기 게임 최종 승자는
모란꽃과 할머니
죽지 않는 공무원
보름달을 가진 할머니
착한 여자 부수기
설거지 당한 남자의 최후
아델라인에게 바치는 세레나데
오해할 결심
앞머리를 자른 여자
흐르는 강물처럼
파도가 부서질 때 창가에서
거래의 종말
유리구두와 오페라의 유령
Author
오미호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
《인천뉴스》 인터뷰 전문기자

늘 종종댄다. 또는 기웃거리거나 서성인다. 길을 걸을 때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급하게 걷는다. 음식을 먹을 때는 누가 뺏어 먹을세라 허겁지겁 먹는 편이다. 한때는 거울을 끼고 살면서 차분하고 교양 있으면서도 귀티 나는 자태와 말본새를 훈련하며 발버둥 치기도 했다. 별반 성과도 없고 해서 바람이 연하게 불던 어느 날 그냥 포기했다. ‘시간 강박증’이라는 병명으로 스스로를 확진 짓고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지금은 ‘나’라고 생각했던 ‘나’마저도 툭 떨어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대놓고 종종댄다. 여기저기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기웃거리거나 서성인다. 길을 가다 종종대거나 서성이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 본다면 그는 아마도 또 다른 ‘나’일 것이다.
서울예술대학 극작과 졸업
《인천뉴스》 인터뷰 전문기자

늘 종종댄다. 또는 기웃거리거나 서성인다. 길을 걸을 때는 마치 누군가에게 쫓기듯이 급하게 걷는다. 음식을 먹을 때는 누가 뺏어 먹을세라 허겁지겁 먹는 편이다. 한때는 거울을 끼고 살면서 차분하고 교양 있으면서도 귀티 나는 자태와 말본새를 훈련하며 발버둥 치기도 했다. 별반 성과도 없고 해서 바람이 연하게 불던 어느 날 그냥 포기했다. ‘시간 강박증’이라는 병명으로 스스로를 확진 짓고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지금은 ‘나’라고 생각했던 ‘나’마저도 툭 떨어냈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대놓고 종종댄다. 여기저기를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기웃거리거나 서성인다. 길을 가다 종종대거나 서성이고 있는 사람, 그런 사람 본다면 그는 아마도 또 다른 ‘나’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