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소은 소설집 『찬란한 날들』에는 2023 강원일보 신춘문예 당선작 「국경」을 비롯해 어둡고 구석진 사회의 단면과 극한의 상황에서 선연히 드러나는 인간의 내면을 예리한 시선으로 묘사한 7편의 단편이 모아져 있다. 소설집에 실린 작품들은 전반적으로 어두운 세계관과 분위기로 무겁게 느껴지지만 소설을 다 읽고 나면 어째서인지 꺼져가는 불씨가 되살아나는 것처럼 어렴풋한 빛과 희망이 여운처럼 남게 된다. 그때 우리는 학대와 폭력 속에 방치되고 무기력함에 휘둘린 삶을 지나 마침내 다시 출발선에 선 인물들을 응원할 수 있게 된다.
삶에는 분명 어두운 면이 존재한다.
우린 가끔 그 앞에 무릎을 꿇기도 하지만,
결국, 온 힘을 다해 일어선다.
먼 훗날 돌아보면, 힘들었던 순간들마저
어쩌면 찬란했던 날들이었다고 기억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한편 한편의 작품이 되었다.
- 한소은(저자)
Contents
국경
세상 끝, 소녀
찬란한 날들
아이의 집
빛의 고백
너의 날개는 그날 바람에 스쳐 가듯 흔들리고
화분
Author
한소은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철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202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국경」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읽고, 걷고,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그 시간들을 헤아리며 생각한 이야기를 소설로 꾸미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철학과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2023년 강원일보 신춘문예에 「국경」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읽고, 걷고, 여행하는 걸 좋아한다. 그 시간들을 헤아리며 생각한 이야기를 소설로 꾸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