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지만 없는 게 없는 간판 없는 문구점. 알록달록한 색의 지렁이 모양 젤리, 과일향 나는 메모지, 장난꾸러기 웃음소리가 나는 뿅망치 등등 갖가지 간식과 문구류, 장난감이 가득한 문구점을 좋아하는 나(박연비)는 유난히 더운 여름날 저녁에도 문구점에 들른다. 주인 할머니 대신 가게를 보고 있다던 아이는 무슨 이유인지 자기 이름을 밝히지 않는데……마음에 쏙 드는 색연필을 발견하지만 돈이 모자라 망설이는 내게 문구점 아이가 특별한 이벤트를 알려준다. 바로 돈 대신 기묘한 이야기로 물건값을 치를 수 있다는 것!
나는 유일하게 알고 있던 기묘한 이야기인 하늘이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한다. 어느 날 하늘이는 할머니의 문구점에서 신기한 크레파스를 발견하는데, 꿈에서 그림을 그리면 현실에서 그대로 이루어지게 해주는 크레파스였다. 하지만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회는 딱 세 번뿐! 10분 안에 그림을 완성하고 나오지 못하면 꿈속 미술관에 영원히 갇히고 만다. 맨 먼저, 하늘이는 자신을 서운하게 했던 보라가 외톨이가 되는 그림을 그리는데 현실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난다. 즐겁지 않은 마음으로 두 번째, 세 번째 그림을 그리는 하늘이. 마지막 그림을 마치기 직전 누군가 미술관에 나타나는데……과연 하늘이는 마지막 그림은 완성하고 무사히 미술관을 빠져나올 수 있을까?
Contents
작가의 말
간판 없는 문구점
그림만 그리는 아이
신기한 크레파스
꿈속의 미술관
첫 번째 그림
여전히 차가운
두 번째 그림
누군가 꿈속 미술관에
친구의 친구
할머니의 꿈
내일 또다시, 기묘한 이야기
Author
소향,모차
과학과 역사, 예술이 어우러지는 글을 쓰고자 한다. 2022년 김유정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고 같은 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첫 장편소설 『화원귀 문구』를 출간했다. 『이달의 장르소설 4』, 『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 등 여러 앤솔러지와 제7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품집 『항체의 딜레마』, 제4회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 수상작품집에 작품을 수록했다. 2023년과 2024년에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 지원과 발간 지원을 수혜했다.
과학과 역사, 예술이 어우러지는 글을 쓰고자 한다. 2022년 김유정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고 같은 해 한국콘텐츠진흥원 신진 스토리작가 공모전에 선정되어 첫 장편소설 『화원귀 문구』를 출간했다. 『이달의 장르소설 4』, 『올해 1학년 3반은 달랐다』 등 여러 앤솔러지와 제7회 한낙원과학소설상 수상작품집 『항체의 딜레마』, 제4회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전 수상작품집에 작품을 수록했다. 2023년과 2024년에 아르코문학창작기금 발표 지원과 발간 지원을 수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