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삐침머리는 산 아래 구덩이에 버려진 채 깨어났어요. 오리장에서 대장 노릇을 하며 기세등등하게 살았지만 다리를 다쳐 시름시름 앓다 버려진 거예요. 꼼짝없이 산짐승에게 잡아먹힐 위기에 처한 삐침머리는 꽁지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게 돼요. 꽁지는 예전에 구덩이에 버려졌지만 스스로 살아남은 암컷 오리예요. 삐침머리는 꽁지에게 자연에서 살아가는 지혜와 나는 법을 배워요. 꽁지는 언덕 너머에 있는 개울로 날아가는 게 꿈이었는데, 삐침머리도 함께 가기로 해요. 그러던 어느 날, 구덩이에 또 오리들이 버려져요. 죽은 오리들 틈에서 구름이의 목소리를 들은 삐침머리는 위험과 두려움을 이겨 내고 구름이를 구해 내요. 삐침머리와 꽁지는 다친 구름이를 정성껏 돌봐 주어요. 그리고 얼마 후 생각지도 못했던 새로운 식구를 또 맞이하는데….
『삐침머리 대장』은 농장에서 버려진 오리들이 자연에서 서로 힘을 합쳐 살아가는 이야기예요. 오리들은 서로를 보듬고 같이 꿈꾸며 성장해 가요. 자기밖에 모르던 삐침머리는 남을 생각하고 도울 줄 아는 듬직한 마음을 가지게 돼요. 예민하고 날카롭던 꽁지는 친구들에게 서서히 마음을 열고, 구름이도 친구들 덕분에 몸과 마음을 치유해요. 책을 읽다 보면 저절로 삐침머리와 친구들을 응원하게 되지요. 이 책을 통해 사람이 만든 시설에서 가축으로 길러지는 동물들과 그 생명에 대해 생각해 보고, 서로 도우며 힘이 되어 주는 소중한 마음을 배울 수 있어요.
Contents
삐침머리
꽁지
줄무늬날개
구름이
햇살이
하늘을 날다
Author
김송순,유재이
아동문예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동화를 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백호 사냥』, 『반반 고로케』,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 『아빠의 깡통 집』, 『모캄과 메오』, 『달못에는 항아님이 살고 있대요』 등이 있습니다.
『백호 사냥』은 충청북도 충북문화재단의 2022년 우수창작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에 숱한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아동문예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으며 동화 작가가 되었습니다. 어린이의 마음을 담은 동화를 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백호 사냥』, 『반반 고로케』, 『할머니의 씨앗 주머니』, 『아빠의 깡통 집』, 『모캄과 메오』, 『달못에는 항아님이 살고 있대요』 등이 있습니다.
『백호 사냥』은 충청북도 충북문화재단의 2022년 우수창작활동 지원사업으로 선정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에 숱한 시련 속에서도 꺾이지 않았던 우리 민족의 강인함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