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알수록 신기한 야생동물의 습성과 미스터리!
공생, 사랑, 사회생활로 본 23가지 생물학 이야기
더불어 살아가는 동물에 대한 예를 들 때,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가 자주 이야기된다. 악어새는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 이빨에 낀 찌꺼기를 제거해주고 먹이 삼으며, 악어는 이빨이 깨끗해진다는 내용이다. 신기하고 감동적인 일화 같지만 안타깝게도 이는 사실이 아니다. 악어새의 정식 명칭은 이집트물떼새. 북부 아프리카 강변에 주로 서식하며 식물의 열매나 씨앗을 먹고 산다. 육식동물인 악어의 이빨에 낀 고기는 먹지 않는다. 악어의 경우 평생 3,000개 이상의 이빨이 빠졌다 다시 나는데 워낙 빽빽하게 자라서 찌꺼기가 잘 끼지 않는 구조다. 즉, 이빨 사이에 찌꺼기를 빼줄 악어새는 필요가 없다. 실제로 야생에서는 악어새가 악어의 입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관찰하기 어렵다.
그렇다면 왜 이런 오해가 생겨났을까? 기원전 5세기,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가 여행을 다니다 우연히 목격한 장면을 기록한 것이 오랜 시간 상식으로 굳어졌다. 이처럼 야생동물의 생태는 직접 확인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제대로 알기가 쉽지 않다. 『아직도 악어와 악어새 이야기를 믿어?』는 수의사인 저자가 그동안 다양한 야생동물들을 보호하며 관찰한 생생하고 흥미진진한 내용을 담은 책이다. 그가 만난 동물들은 각자 독특한 생태적 특성을 지니면서도 사람처럼 서로 돕기도 하고, 뛰어난 모성애를 보이기도 하며, 사랑을 위해 선물 공세를 하기도 한다. 또한 상대를 이용해 이득을 취하기도 하고, 특정한 개체를 괴롭히거나 부부 싸움도 하며, 주어진 역할 안에서 묵묵히 사회생활을 하기도 한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야생동물의 생태에 대한 정확한 지식과 함께, 생명의 소중함과 환경보호에 내용까지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을 것이다.
Contents
들어가며_오해 너머 진정한 야생동물의 삶
1장 공생 : 서로 도우며 함께 사는 동물들
1 함께일 때 우리는 더욱 강하다 : 말미잘과 흰동가리
2 물에 빠진 조카를 구한 이모 : 코키리의 공동육아
3 사교성 좋은 세상에서 가장 큰 설치류 : 카피바라
4 팀플레이로 움직이는 최고의 사냥꾼 : 범고래
5 때로는 방어가 최선의 공격이다 : 집단으로 다니는 초식동물들
[질문하는 책 1] 가축은 언제부터 인간과 함께하기 시작했을까? : 인간과 가축의 공생관계
[질문하는 책 2] 불법적으로 동물을 사냥하는 밀렵은 왜 일어날까? : 수요가 없으면 공급도 없다
2장 사랑 : 서로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동물들
1 엄마도 첫 육아는 힘들다 : 점박이물범 ‘은이’의 출산기
2 아빠가 주 양육자인 동물이 있다? : 샤망
3 뜨겁게 사랑하고 뜨겁게 싸우다 : 침팬지 부부
4 사람이 키운 동물은 무엇이 다를까? : 침팬지 오누이
5 선물을 주면 날 좋아해 줄래? : 수컷 코뿔새
[질문하는 책 3] 살 곳이 사라진 동물들은 어떻게 될까? : 서식지 파괴 이후
[질문하는 책 4] 지구온난화는 동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줄까? :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
3장 사회생활 : 질서를 유지하며 공동생활을 하는 동물들
1 서열이 높은 수컷에게만 주어지는 망토 : 망토개코원숭이
2 가장 싸움을 잘하는 여왕을 따른다 : 미어캣
3 맹수의 왕끼리 싸우면 누가 이길까? : 사자 vs 호랑이
4 동물 사회에도 따돌림은 존재한다 : 개코원숭이와 바바리양
5 가까이 하기에는 너무 따가운 당신 : 가시 달린 동물들
6 늙지 않고 오래 사는 불로장생의 비밀 : 벌거숭이두더지쥐
7 금수저로 태어나 잘 먹고 잘 살기 : 하이에나
[질문하는 책 5] 플라스틱은 지구를 어떻게 망칠까? : 편리함과 바꾼 우리의 미래
[질문하는 책 6] 내 주변의 야생동물은 어떻게 보호할까? : 더불어 살기 공부하기
Author
이하늬
세상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수의사.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원대학교 야생동물학 석사를 마쳤다. 강원 야생동물구조센터와 서울대공원을 거쳐, 현재 대전 오월드 진료 수의사와 중부대학교 야생동물학 겸임 교수로 일하고 있다. SBS <동물농장> ‘수의사 편’에 출연해 재규어와 호랑이를 능숙하게 돌보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지구별 야생동물 탐방기』가 있다.
세상의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수의사.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강원대학교 야생동물학 석사를 마쳤다. 강원 야생동물구조센터와 서울대공원을 거쳐, 현재 대전 오월드 진료 수의사와 중부대학교 야생동물학 겸임 교수로 일하고 있다. SBS <동물농장> ‘수의사 편’에 출연해 재규어와 호랑이를 능숙하게 돌보는 모습을 보여 주기도 했다.
지은 책으로 『지구별 야생동물 탐방기』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