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

그럼에도 불구하고 던져야 할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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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7/15
Pages/Weight/Size 148*215*30mm
ISBN 9791193378236
Categories 사회 정치 > 사회비평/비판
Description
“편리한데 불편하고, 쾌적한데 불쾌하고, 효율적인데 위험천만하다!”
피임약부터 수세식 변기, 아파트, 에어컨, 플랫폼 노동, 비행기까지
혁신의 끝판왕들이 펼치는 아찔한 사회사

우리 삶은 놀랄 만한 혁신에 기대고 있다. 수세식 변기, 플라스틱, 스마트폰, 에어컨, 플랫폼 노동, 비행기 등 이 책에서 살펴보는 혁신적 기술과 사물은 현대 문명의 거대한 쳇바퀴를 구성하는 일부다. 안락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는 매끈하게 돌아가는 그 쳇바퀴 위에서 쉽게 내려올 수 없다. 세상을 이롭게 하고 장밋빛 미래를 선사한다는 기술과 사물 앞에서, 개인들은 그저 편리함에 감탄하기 바쁘다. 단순한 기대와 감탄 수준이 아니다. 현대인의 일상은 ‘이거 없었으면 어찌했을까.’ 하는 두려움으로 가득하다.

『세상 멋져 보이는 것들의 사회학』은 현대적 삶을 떠받치는 혁신적 기술과 사물의 이면을 사회학이라는 렌즈로 가로지르는 책이다.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을 추적해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입체적으로 드러내는 글을 꾸준히 써 온 사회학자 오찬호가 이번에는 ‘혁신’을 키워드로 여러 질문을 던지며 실타래처럼 얽혀 있는 기술과 사회, 개인의 복잡한 관계를 짚는다.

‘왜’ 그것은 혁신인가? 불편함이 줄었으니, 편리함은 늘었을까? 편리해지면서 불편해진 것은 없을까? 혁신 이후 ‘모두’가 좋아졌을까? 불평등과 차별, 혐오의 맥락은 어떻게 변했을까? 저자는 편리함과 안락함 너머 보이지 않는 것들, 쉽게 간과되는 것들에 시선을 두고, ‘혁신’을 향한 사회적 열광에 우려스러운 지점은 없는지 짚는다.
Contents
프롤로그: 타임머신은, 없다

첫 번째 이야기: 사소하지만, 결코 하찮지 않은

Chapter 1. 마려우면 싼다, 마려워도 못 싼다: 수세식 변기 없는 세상을 상상할 수 있는가
Chapter 2. (女) 괜찮을까? (男) 괜찮잖아!: 피임약은 여성을 해방시켰는가
Chapter 3. 본성일까, 예속일까: 화장품 강국이면 마냥 좋은가
Chapter 4. 편리해졌고, 끔찍해졌다: 지금처럼 일하면 플라스틱 못 줄인다
Chapter 5. 약 주고, 병 주고: 진통제를 먹었는데, 왜 마약에 중독되나

두 번째 이야기: 은밀하게 위대하게, 일상을 파고든

Chapter 6. 찍혀서 안심이고, 찍히니 불안하다: : CCTV, 그다음은 무엇일까
Chapter 7. 진화해서, 퇴보하다: : 스마트폰이 인간의 생각 회로를 바꾸다
Chapter 8. 가게 주인인데, 가게 주인이 아니다: 프랜차이즈가 동네를 점령하다
Chapter 9. 비쌀수록, 차별하는: 사람 위에 사람 있다, 아파트 요지경
Chapter 10. 건강을 챙길 때, 건강이 강박이 될 때: 헬스장 광고는 왜 무례한가

세 번째 이야기: 엄청나게 빠르고, 믿을 수 없게 편리한

Chapter 11. 나는 시원해지고, 우리는 뜨거워지다: 에어컨 덕분에, 에어컨 때문에
Chapter 12. 음식을 통제하고, 음식에 당하다: 냉장고에 코끼리가 곧 들어갑니다
Chapter 13. 가장 효율적이고, 가장 위험하다: 원자력발전이 아니라, 핵발전입니다
Chapter 14. 소비자는 편해지고, 노동자는 무너지고: 플랫폼 노동, 컨베이어 벨트는 멈추지 않는다
Chapter 15. 갈 곳이 많아지고, 간 곳은 파괴되고: 하늘에 비행기가 빼곡해지니

에필로그 : 혁신적이고, 파괴적이다
Author
오찬호
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오랫동안 강의했다. 대구와 서울을 거쳐 현재는 제주의 시골에서 산다. 주로 글을 읽고 쓰며 가끔 육지로 나가 강연한다.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면서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추적하는 데 관심이 많다. 평범한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을 찾고 드러내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민낯들』은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는 체념과 “사회 탓만 하고 살 거야?”라는 무례함이 응축되었을 때,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반복되는지 역으로 따져 본 결과물이다. 매번 사람들 입에서 되풀이되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정말로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한다.

인문사회과학출판협의회 ‘10년을 빛낸 책’(세대 부문)으로 선정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2013)를 시작으로 『진격의 대학교』(2015),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2018) 등 여러 책을 집필했다. 최근 작으로는 2020년에 출간한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곱창 1인분도 배달되는 세상, 모두가 행복할까』, 『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 등이 있다. 『민낯들』은 열세 번째 단독 저서다. 〈차이나는 클라스〉(JTBC), 〈어쩌다 어른〉(tvN),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CBS)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
사회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고, 여러 대학과 대학원에서 오랫동안 강의했다. 대구와 서울을 거쳐 현재는 제주의 시골에서 산다. 주로 글을 읽고 쓰며 가끔 육지로 나가 강연한다. 친숙한 것을 낯설게 보면서 사회가 개인을 어떻게 괴롭히는지 추적하는 데 관심이 많다. 평범한 일상 속 차별과 혐오의 씨앗을 찾고 드러내는 글쓰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민낯들』은 “세상은 원래 그런 거야….”라는 체념과 “사회 탓만 하고 살 거야?”라는 무례함이 응축되었을 때, 어떤 사건이 발생하고 반복되는지 역으로 따져 본 결과물이다. 매번 사람들 입에서 되풀이되는 ‘재발 방지’를 위해 정말로 필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불쏘시개가 되었으면 한다.

인문사회과학출판협의회 ‘10년을 빛낸 책’(세대 부문)으로 선정된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2013)를 시작으로 『진격의 대학교』(2015), 『하나도 괜찮지 않습니다』(2018) 등 여러 책을 집필했다. 최근 작으로는 2020년에 출간한 『지금 여기, 무탈한가요?』, 『곱창 1인분도 배달되는 세상, 모두가 행복할까』, 『세상이 좋아지지 않았다고 말한 적 없다』 등이 있다. 『민낯들』은 열세 번째 단독 저서다. 〈차이나는 클라스〉(JTBC), 〈어쩌다 어른〉(tvN),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CBS) 등 여러 방송에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