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방송이나 여행 유튜버들을 통해 세계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는 프로그램이 많이 생기면서 세계 각국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 또한 그런 곳 중 하나로 여러 프로그램에서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여전히 멕시코는 지리적 거리만큼이나 우리에게 베일에 싸여 있다. 고작 떠오르는 이미지라고 해봐야 또르띠야에 고기와 야채를 싸 먹는 타코, 작열하는 태양 아래 우뚝 선 선인장, 서부 영화에서나 봄 직한 챙이 큰 모자, 미술에 관심이 있다면 알 만한 화가 프리다 칼로 등 단편적인 파편들이다.
멕시코는 북쪽으로 미국과 국경을 맞댄 나라로 영토는 우리나라의 19배가 넘고, 인구는 1억 3천만 명에, 세계 14위의 경제 강국이다. UN 통계에 따르면 수출 규모로는 2022년 세계 12위 수준이다. 스페인의 오랜 식민 지배에서 독립하기 위해 투쟁해 온 역사와 독립 이후 독재 정권에 항거하며 성장한 역사는 우리와 비슷한 점이 많다. 찬란한 마야 문명과 아스테카 문명을 탄생 설화로 하여 다채로운 문화를 발전시키며 오랜 역사를 이어왔다는 점도 우리와 닮아있다.
최근 멕시코는 미국, 캐나다와 새롭게 협상한 USMCA 무역 협정과 미-중 무역 충돌의 틈바구니에서 ‘뉴차이나’로 성장해 나갈 새로운 기회의 땅이 되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굴기를 더 이상 두고 보지 않겠다고 했지만 중국 상품을 완전히 배제하기 힘들고, 중국 또한 세계 최대 소비시장인 미국을 포기할 수 없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메이드 인 멕시코’는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고, 멕시코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을 태세다.
이 책은 태양과 정열의 나라이자 농담과 해학의 민족인 멕시코에 대해 차근차근 보여준다. 그들의 전통과 문화, 다양한 음식, 독재를 무너트리기 위한 행진곡이었던 〈라쿠카라차〉, 죽음에 대한 멕시코 사람들의 긍정적인 태도, 미국과의 충돌과 지리적 이점으로 성장하는 경제 발전까지. 이 책을 읽고 나면 멕시코에 대한 단편적인 지식이 하나로 꿰어져 멕시코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의 모습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된다. 사회 문화 전반의 다채로운 매력과 점점 더 커지는 멕시코의 정치적, 경제적 영향력에도 새삼 놀랄 것이다. 특히 축제와 농담을 사랑하는 멕시코인들에게 한층 더 정감이 갈 거라 믿는다.
Contents
프롤로그 | 농담기 가득한 축제의 나라
퀴즈로 만나는 멕시코
1부 올라! 멕시코
태양의 민족, 멕시코
멕시코의 국가 상징
32개주로 이루어진 멕시코 합중국
멕시코에 사는 민족
중남미 대륙의 큰 형님, 멕시코
멕시코의 공식언어는 스페인어?
뉴차이나를 꿈꾸는 북중미의 생산기지
2부 멕시코 사람들의 이모저모
농담과 해학으로 가득한 민족
멕시코의 교육 제도
멕시코의 교통수단
멕시코의 화폐
멕시코의 주요 산업과 경제 성장
멕시코 사람들의 스포츠
코카콜라 소비량 1위의 살찐 멕시코
통신 재벌 카를로스 슬림과 심화되는 빈부 격차
3부 역사로 보는 멕시코
스페인의 등장과 아스테카 제국의 멸망
스페인 수탈에 맞서 싸운 멕시코 독립전쟁
미국과의 첫 충돌, 텍사스 독립전쟁
멕시코-미국 전쟁과 ‘소년 영웅들’
행진곡 〈라쿠카라차〉와 멕시코 혁명
현재의 정치, 역대 대통령의 권력 이동
4부 문화로 보는 멕시코
다채로운 멕시코의 옥수수 음식
초콜릿에 밥을 비벼 먹는 사람들
스테이크처럼 구워 먹는 선인장
멕시코의 축제와 결혼식, 그리고 칵테일
죽음을 받아들이는 긍정적인 태도, 망자의 날
카톨릭의 칠죄종, 축하일에 함께하는 피냐따
마냐나와 아오리따 문화
멕시코적인 상상력, 토테미즘과 알레브리헤
애증의 부부,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
중남미 문학의 거장, 카를로스 푸엔테스와 옥타비오 파스
기괴한 민담과 기예르모 델 토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멕시코 음악
5부 여기를 가면 멕시코가 보인다
마야 문명의 흔적, 유카탄 반도
스페인 본토인의 거주지, 푸에블라
세르반티노 축제가 열리는 과나후아토
아스테카 문명의 정수, 멕시코시티
로맨틱함을 간직한 멕시코의 해안도시들
참고 자료
사진 출처
Author
정문훈
언어를 통해 세계와 역사를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이야기 탐험가이다. 서방 강국 중심의 승리 가득한 역사보다 중남미나 동남아처럼 외세의 침략을 받거나 소외된 아픔을 극복한 이들의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를 탐구하고 전하고자 한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참여한 국제워크캠프를 계기로 글로벌 문화에 매료되어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언어, 라이프 스타일을 탐험하고 여행했다. 10년 동안 글로벌 부서에서 일한 직장인이면서 세계 역사와 문화,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강사이기도 하다.
언어를 통해 세계와 역사를 이해하고,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이야기 탐험가이다. 서방 강국 중심의 승리 가득한 역사보다 중남미나 동남아처럼 외세의 침략을 받거나 소외된 아픔을 극복한 이들의 역사에 더 관심을 가지고, 그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역사를 탐구하고 전하고자 한다. 대학생 시절 우연히 참여한 국제워크캠프를 계기로 글로벌 문화에 매료되어 다양한 나라의 역사와 언어, 라이프 스타일을 탐험하고 여행했다. 10년 동안 글로벌 부서에서 일한 직장인이면서 세계 역사와 문화,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강사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