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일까? 고양이일까? 어호옹! 옆에 있는 고양이에게 묻고 싶어진다. 너 사실 호랑이지?
두 개의 다른 얼굴이 마치 하나인 듯 정면으로 응시하는 표지가 눈길을 끈다. 『굶주린 호랑이』를 읽고 나면 지금 옆에 고양이가 있다면 자세히 보게 될 것이다. 혹시 정체를 숨기고 고양이인 척하는 호랑이는 아닐까? 하면서. 이 책은 숲을 호령하던 호랑이가 무자비한 인간들에게 모든 것을 빼앗기고 오로지 살고자 도망친 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황량한 사막까지 내몰린 호랑이에게 먹을 거라곤 손톰만한 벌레뿐이다. 밤에는 춥고 낮에는 더운 사막에서 입에 풀칠도 하지 못하며 굶주림에 시달리던 호랑이는 그만 쪼그라들고 쪼그라들었다. 호랑이로서의 위용은 온데간데 없이 골골거리는 모습을 보고 지나가던 나그네가 가엽게 여겨 집으로 데려간다. 이제 호랑이는 자신의 처지를 알아 귀엽게 골골거리는 고양이인 척하며 나그네의 집에 자신을 의탁하고 있다. 그러다 간혹 표호한다. 어호옹!
Author
백인태
노는 걸 가장 좋아한다. 정말 바쁘다. 영화 보고, 비디오 게임하고 인터넷하고 달리기하고 책도 읽고 등등 실컷 놀다가 노는 게 질려서 정 할 게 없으면 작업을 하기도 한다. 노는 게 가장 좋다. 거짓말이다. 아니 반은 진실 반은 거짓말이다. 놀고만 싶은데 놀고만 있으면 주위 시선이 곱지 않은 것 같아서 마치 고래가 잠잘 때 뇌의 반은 잠드는 것처럼 일하는 것 같지만 반은 놀고 있다. 놀아도 반은 일하고 있는 애매한 상태로 살고 있다. 진실로 살고 싶다.
노는 걸 가장 좋아한다. 정말 바쁘다. 영화 보고, 비디오 게임하고 인터넷하고 달리기하고 책도 읽고 등등 실컷 놀다가 노는 게 질려서 정 할 게 없으면 작업을 하기도 한다. 노는 게 가장 좋다. 거짓말이다. 아니 반은 진실 반은 거짓말이다. 놀고만 싶은데 놀고만 있으면 주위 시선이 곱지 않은 것 같아서 마치 고래가 잠잘 때 뇌의 반은 잠드는 것처럼 일하는 것 같지만 반은 놀고 있다. 놀아도 반은 일하고 있는 애매한 상태로 살고 있다. 진실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