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연

플라톤의 대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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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91193270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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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4/09/05
Pages/Weight/Size 145*205*20mm
ISBN 9791193270295
Categories 인문 > 서양철학
Description
원전 완역본으로 읽는 고전, 마리 교양 03

플라톤의 대화편 중 구성과 내용이 가장 뛰어난 작품 『향연』
여섯 남자의 사랑론 또는 에로스의 본질을 찾아가는 이야기

고대 그리스 아테나이의 법정(『소크라테스의 변론·크리톤』)과 죽음을 앞둔 감옥(『파이돈』)에 이어 이번에는 여기에서 십여 년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향연장이 주무대다. 플라톤의 중기 대화편에 속하는 『향연』은 기원전 416년, 아가톤이 비극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여 연 향연장으로 우리를 초대한다. 축하연 이틀째, 어제 마신 술로 숙취에 시달리던 사람들은 술을 마시는 대신 주제를 정해 즉흥 연설을 하기로 한다. 이 자리에는 철학자 소크라테스를 비롯하여 비극작가 아가톤, 희극작가 아리스토파네스, 의사 에뤽시마코스, 부유한 가문 출신의 청년 파이드로스와 파우사니아스 등이 함께한다. 그들은 향연 주최자인 아가톤의 제안으로 그동안 주목하지 않았던 사랑의 신 에로스를 찬미하기로 한다.

‘사랑’ 또는 ‘에로스’만큼 자주 쓰고 흔한 말도 없다. 그런데 그 말의 뜻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시대나 세대, 사람에 따라 사랑에 대한 정의가 다르기 때문이다. 2500여 년 전 고대 그리스의 향연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그리스어에는 우리말 ‘사랑’에 해당하는 세 단어가 있다. 먼저 사랑 일반을 가리키는 단어는 ‘필리아(philia)’다.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 친구 간의 우애, 국가 간에 교전이 없는 상태, 철학에 대한 사랑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 다음으로 ‘아가페(agap?)’는 인간에 대한 신의 사랑이나 자기를 희생함으로써 실현되는, 인간의 신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말한다. 그리고 ‘에로스’는 고유 명사(Er?s)일 때는 주로 날개 달린 젊은 신으로 묘사되지만 일반 명사(er?s)일 때는 성애를 포함한 사랑을 가리키는 열렬한 감정이자 욕망이다. 이 대화편에서는 신 또는 사랑의 감정으로서의 에로스가 뒤섞여 쓰인다. 참석자들은 통속적, 법적, 의학적, 신화적, 시가적 관점에서 자신만의 논리로 사랑에 대한 치열한 토론을 벌인다. 이 대화편은 뒤늦게 합류한 알키비아데스를 제외한 여섯 남자의 사랑론 또는 에로스의 본질을 찾아가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Author
플라톤,오유석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의존해야 한다. 초기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 철학이 나타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소크라테스의 제자이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스승으로 서양 철학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명문 귀족 집안에서 태어나 20세에 소크라테스의 제자가 되었다.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마셨을 때 그의 나이 28세였다. 그 후 여러 곳을 여행하며 견문을 넓히고 기원전 387년에 철학 중심의 종합 학교인 아카데메이아를 세웠다. 소크라테스의 사상과 철학이 담긴 글을 저술하며 그 안에 자신의 철학도 담았다. 「파이돈」 「크리톤」 「향연」 「국가」 「프로타고라스」 등 35편의 저서를 남겼는데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제외하면 전부 대화체 형식으로 되어 있어 『대화편』이라 불린다. 소크라테스는 자신의 철학을 저술 활동으로 남기지 않았기에 그의 사상을 엿보려면 플라톤의 『대화편』에 의존해야 한다. 초기 『대화편』에서 소크라테스의 철학을 짙게 느낄 수 있으며 후기로 갈수록 소크라테스 철학을 근간으로 한 플라톤 철학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