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씨아저씨네, 차별 없는 과일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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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blication Date 2025/03/08
Pages/Weight/Size 120*195*20mm
ISBN 9791193238578
Categories 에세이
Description
온라인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는 2011년에 문을 열었다. 과일가게를 창업하며 일이 추구하는 가치와 삶이 지향하는 방향이 다르지 않기를,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 태도가 일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기를 바랐다. 상식과 원칙이라는 삶의 가치를 사업에 담다 보니 여러 가지 수식어를 갖게 되었다. ‘딸 때 따는 상식적인 과일가게’, ‘다름이 우열이 되지 않는 과일가게’, ‘환경을 생각하는 과일가게’ 등. 이 책에는 자본주의와 기후위기의 최전선에 자리한 과일 유통업계에서 자연, 농민, 소비자의 공생을 꿈꾸는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의 고민과 분투, 도전과 실천이 쓰여 있다. 일과 삶을 하나의 결로 만들어가고자 하는 사람, 삶의 가치를 사업에 녹여내고 싶은 이들에게 한 발 한 발 진심을 담아 걸어온 공씨아저씨네의 좌충우돌 남다른 행보가 용기를 북돋아줄 것이다.
Contents
프롤로그

1장. 장사에 낭만을 꿈꾼다


과일로 바라본 세상: 과일에도 존재하는 외모 지상주의
유통 생태계 걱정하는 이상한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가 일하는 방식
집주인이 되다: 브랜딩과 정체성
영원히 구멍가게로 남고 싶다: 사업 확장에 관한 고뇌
늦장커머스 공씨아저씨네: 새벽 배송 시대에 반기를 든다
농민의 뒷것: ‘보이지 않는 존재’, 농민에 대하여

2장. 나의 동지


나에게 복숭아는 양영학이다: 한 품목 한 농가라는 원칙
좋은 사람들과 함께: 협력 농가와 거래 맺는 기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 임영택 농민과의 귀한 인연
회원은 나의 힘: 소비자와의 공생
과일장사에 10할은 없다: 선수 교체냐, 선수 보호냐
지구에서 복숭아가 멸종했으면 좋겠다: 과일장수의 처절한 고충기

3장. 환경, 과일장수의 숙명


쓰레기를 파는 과일장수: 공씨아저씨네의 무모한 도전
조금은 불친절할지라도: 과일장사에 디테일을 더하다
소멸을 바라보며: 기후 위기와 과일장사
명절이 과일을 망치고 있다: 과일 적기 수확 원칙
신맛이 사라지고 있다: 과일의 다양성으로 세상의 다양성을 고민하다
김태리의 토마토: 제철 과일의 현주소
사람과 자연의 공존: 친환경 농업에 관하여

에필로그
Author
공석진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 대표 노동자.

임금 노동자로 살다 퇴직당한 후 먹고살 길을 찾던 중 얼떨결에 2011년 온라인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를 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까막눈으로 과일 유통업계에 들어섰다. 외지인이나 다름없어서였을까. 상식과 다르다고 여겨지는 업계의 관습과 관행이 이상하게만 보였다. 과일로 바라본 세상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었다. 특히 차별의 문제가 눈에 띄었다. 과일시장에도 예쁘고 반듯한 과일만 환대받는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했고, 자본의 논리 앞에 환경의 가치와 농민의 삶은 쉽사리 흔들렸다.

삶이 지향하는 방향과 일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 않길 바랐다. 사업에 삶의 가치를 하나씩 구현해가며 그렇게 15년간 본질을 지키고, 가치를 담아 과일가게를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딸 때 따는 상식적인 과일가게’, ‘다름이 우열이 되지 않는 과일가게’, ‘환경을 생각하는 과일가게’ 등 여러 수식어를 갖게 되었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낭만 과일가게’다. 장사에도 낭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과일 유통업계에서 자연, 농민, 소비자의 공생을 꿈꾸며, 오늘도 이상주의자이자 몽상가로 살고 있다.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 대표 노동자.

임금 노동자로 살다 퇴직당한 후 먹고살 길을 찾던 중 얼떨결에 2011년 온라인 과일가게 ‘공씨아저씨네’를 열었다. 아무것도 모른 채 까막눈으로 과일 유통업계에 들어섰다. 외지인이나 다름없어서였을까. 상식과 다르다고 여겨지는 업계의 관습과 관행이 이상하게만 보였다. 과일로 바라본 세상은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었다. 특히 차별의 문제가 눈에 띄었다. 과일시장에도 예쁘고 반듯한 과일만 환대받는 외모 지상주의가 팽배했고, 자본의 논리 앞에 환경의 가치와 농민의 삶은 쉽사리 흔들렸다.

삶이 지향하는 방향과 일이 추구하는 가치가 다르지 않길 바랐다. 사업에 삶의 가치를 하나씩 구현해가며 그렇게 15년간 본질을 지키고, 가치를 담아 과일가게를 운영했다. 그러다 보니 ‘딸 때 따는 상식적인 과일가게’, ‘다름이 우열이 되지 않는 과일가게’, ‘환경을 생각하는 과일가게’ 등 여러 수식어를 갖게 되었다. 가장 듣고 싶은 말은 ‘낭만 과일가게’다. 장사에도 낭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늘 생각했다. 기후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과일 유통업계에서 자연, 농민, 소비자의 공생을 꿈꾸며, 오늘도 이상주의자이자 몽상가로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