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현대소설 연구자 오자은의 첫 번째 문학비평집
지난 50년간 한국 소설은
여성을 어떻게 상상해왔는가
★정희진(서평가, 문학박사) 추천!
여기, 실패와 고투와 일어섬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 그리고 이 이야기 속 등장인물은 여자 주인공들이다. 이야기의 힘이 다해가는 지금도 굳건히 ‘소설의 힘’을 믿으며 한국 현대소설을 연구해온 오자은이 여자 주인공들의 여정을 좇으며, 자기 증명에 부단히도 애썼던 이름을 복원하려 시도한다. 한국 사회에서 여성의 성장 서사는 어떻게 (불)가능했는지, 어떤 성공과 부여가 있었고 어떤 실패와 굴절이 있었는지 각 시대의 마음을 읽어내며 그 경로를 추적한다. 박완서에서 최은영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시간 속에서 시대와 조우하고 시대를 극복하며 끝내 살아남아 우리에게 온 여자 주인공들을 호명한다. 이경, 수연, 이화, 희원, 희재, 진희, 석화, 지연…….
《여자 주인공들》은 한국 현대소설의 계급, 젠더, 도시성에 대한 글을 쓰고 연구에 매진해온 저자가 대중을 대상으로 발표한 첫 문학비평집이다. 기발표한 논문을 바탕으로, 한국 소설을 사랑하는 대중 독자라면 누구나 손에 들고 책장을 넘길 수 있도록 고쳐 쓰고 새로 쓴 결과물이다. 소설이라는 프리즘을 통해 한국 여성의 삶과 마음, 운명이 걸어온 역사를 살피는 책이 우리에게 도착했다. 가장 강하고 뜨거운 자리에 선 이름들이 독자의 품속을 파고든다.
Contents
책머리에∥문제적 여성의 이름을 부른다는 것
1장 K-장녀의 존재론
― 《나목》의 이경
2장 ‘여아 살해’ 주문과 탈주술의 서사
― 《도시의 흉년》의 수연
3장 성(聖) 처녀와 성(性) 처녀
― 《겨울여자》의 이화
4장 여성은 성장할 수 있는가
― 《레테의 연가》의 희원
5장 중산층 가정의 데모하는 딸들
― 김향숙 소설의 ‘언캐니’한 딸들
6장 ‘문학 여공’과 ‘소설가’ 사이
― 《외딴방》의 희재언니와 열여덟의 나
7장 90년대식(式) 연애, 90년대산(産) 사랑
―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의 진희
8장 ‘절대’와 ‘환영’ 사이, 어느 중년 여성 예술가의 불온한 사랑
― 《그녀의 여자》의 현석화
9장 ‘건널 수 없는 강’은 결코 건너지 않는 사랑
― 《밝은 밤》의 여자들
참고문헌
Author
오자은
한국 현대소설 연구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중산층의 정체성 형상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1970~1980년대 소설의 계급, 젠더, 도시성에 대한 글을 쓰고 연구를 해왔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국 현대소설 연구자. 서울대학교 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국어국문학과 대학원에서 〈박완서 소설에 나타난 중산층의 정체성 형상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로 1970~1980년대 소설의 계급, 젠더, 도시성에 대한 글을 쓰고 연구를 해왔다. 현재 덕성여자대학교 차미리사교양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