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꿈을 꾸는
당신의 오늘은 안녕한가요?
나비를 잃어버린 당신에게
내일을 약속하는 이야기
잠자리채 모양의 얼굴에, 작고 마른 몸. 그는 잠자리채 소년입니다. 소년은 아름다운 나비를 보물처럼 꼭 품고 잠에 듭니다. 그런데 다음 날 아침, 잠자리채 망 안에 죽은 듯 잠들어 있던 나비가 다시 날갯짓을 시작합니다. 나비는 자신의 날갯짓으로 잠에서 깨어나 몸을 일으킨 소년에게서 떠나더니, 이내 날아갑니다. 처음엔 홀홀 날아가며 소년을 어디론가 이끄는 듯도 하였지만, 나비에게 닿으려는 소년의 손끝에 절박함이 묻어 있는 줄도 모르고 그저 무심하게 멀어져 갑니다. 간밤에 꾼 아름다운 꿈의 여운, 소중하게 품고 있던 나비의 온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나비를 놓쳐 버린 잠자리채 소년은 그저 허망합니다. 다 잡은 줄 알았던, 떠나지 않을 줄 알았던 나비가 그를 떠났습니다. 마치 한 번도 그에게 온 적 없던 것처럼요.
Author
채다온
불안의 여러 면들을 조명하는 일을 합니다. 삶과 꿈 사이를 오가며 느꼈던 일들을 모아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꿈을 꾸고 다시 방황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이야기가 닿기를 바랍니다.
불안의 여러 면들을 조명하는 일을 합니다. 삶과 꿈 사이를 오가며 느꼈던 일들을 모아 한 권의 책이 되었습니다. 꿈을 꾸고 다시 방황하는 많은 이들에게 이 이야기가 닿기를 바랍니다.